La PomPon, ZARD 히트곡 리메이크로 주목받다

<La PomPon, ZARD 히트곡 리메이크로 주목받다>


일본 밴드 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坂井泉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맘때쯤에 충격적인 비보를 들었던 때를 기억할 것입니다. 2007년 5월 27일은 사카이 이즈미가 뇌진탕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던 날이었습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40세였습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가수이자 작사가 사카이 이즈미 사망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그녀를 좋아했던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ZARD 노래를 접하면서 JPOP을 좋아하게 되었거나 지금도 ZARD 노래를 즐겨듣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영원히 잊히지 않을 전설적인 여가수입니다.





[사진 : La PomPon, 사진 출처 : La PomPon 공식 홈페이지 메인(lapompon.com)]




[동영상 : La PomPon 4th 싱글 '運命のルーレット廻して' 뮤직비디오(Short Ver.), 동영상 출처 : La Pompon 공식 유튜브(La Pompon Channel)]


ZARD의 소속 레코드 회사는 Being입니다. Being은 1978년 설립 이후 수많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제작했으며 2015년에는 La PomPon이라는 6인조 걸그룹을 데뷔시켰습니다. La PomPon이라는 그룹명은 "Power Of Music", "Pride Of New generation"의 단어가 합쳐졌습니다. 멤버 전원이 10대로 구성된 댄스 장르의 걸그룹으로서 현재 평균 연령이 16세입니다. 데뷔 이전이었던 2014년에는 TOKYO IDOL FESTIVAL 2014에 출연하며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2015년에는 3장의 싱글을 발매했으며 2016년 3월 23일에는 4th 싱글 '運命のルーレット廻して/サヨナラは始まりの言葉(운명의 룰렛을 돌려줘/잘 가라는 말은 시작의 말)'을 선보였습니다.


그중에 運命のルーレット廻して는 ZARD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노래입니다. 원곡은 1998년 9월 17일 ZARD 25th 싱글 앨범으로 발매되었으며 사카이 이즈미가 작사를 맡았습니다. 이 노래는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4기 오프닝 곡이며 ZARD 싱글 앨범으로 나오면서 오리콘 주간 1위에 등극했습니다. ZARD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많이 들어봤을 노래입니다. 사카이 이즈미의 감성과 호소력 넘치는 보이스와 강렬한 락 사운드가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서 사랑의 희망과 좋은 행운을 느낄 것만 같은 노래 가사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느낌의 ZARD 노래들이 여럿 히트했었죠.


La PomPon이 리메이크했던 運命のルーレット廻して는 2016년 3월 23일 발매됐습니다. 지난 1월 9일부터 명탐정 코난 50기 엔딩 곡으로 방영되었으며 추후 La PomPon 싱글 앨범으로 선보이면서 오리콘 주간 12위까지 올랐습니다. 이전 싱글 앨범이 오리콘 주간 8위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순위가 떨어졌으나 이 노래를 통해서 La PomPon이라는 신예 걸그룹을 사람들에게 더욱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ZARD 앨범이 지금도 발매될 정도로 ZARD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La PomPon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사진 : La PomPon, 사진 출처 : La PomPon 공식 블로그 메인(ameblo.jp/lapompon)]


6인조 걸그룹 La PomPon이 불렀던 運命のルーレット廻して는 원곡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6명의 평균 나이가 16세라서 그런지 전형적인 10대 소녀 특유의 싱싱한 감성이 묻어났습니다. 멤버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던 파트가 많기 때문에 그녀들의 목소리를 들어도 '아이돌 가수가 노래를 불렀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사카이 이즈미가 불렀던 원곡의 느낌과 차이점이 뚜렷합니다. 그럼에도 ZARD 노래가 다른 일본 가수에 의해서 '이렇게 재해석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0대 걸그룹의 개성 넘치는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La PomPon은 3rd 싱글 앨범 '謎/ヤダ!嫌だ!ヤダ! 〜Sweet Teens ver.〜' (수수께끼 / 싫어! 싫다고! 싫어! ~ 달콤한 10대들 버전~)를 통해 오리콘 주간 8위에 올랐습니다. 앨범 수록 곡이었던 謎(수수께끼)는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코마츠 미호의 노래를 리메이크했으며 명탐정 코난 41기 오프닝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그 이후 ZARD 히트곡 運命のルーレット廻して를 리메이크했던 La PomPon이 앞으로 어떤 노래를 선보이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일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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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NE, 추억의 JPOP 여성 아이돌 밴드

<ZONE, 추억의 JPOP 여성 아이돌 밴드>


사람들에게 아이돌 이미지는 아마도 댄스 그룹으로 비치기 쉬울 겁니다.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이 많죠. 하지만 아티스트 영역이 뚜렷한 락 장르에서도 아이돌 그룹이 활동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돌 밴드 씨엔블루가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걸그룹 원더걸스는 2015년 가요계에 컴백하면서 밴드로 변신했습니다. 락 장르가 강세인 일본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ZONE이라는 4인조 여성 아이돌 밴드가 일본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 시절 한국에서도 ZONE 노래를 즐겨들었던 JPOP 마니아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회자됩니다.





[사진 : ZONE이 2012년 6월 6일 마지막 싱글(16th)을 발매했을 당시에는 멤버가 2명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ZONE 스페셜 웹사이트 'believe in ZONE'(sonymusic.co.jp/Music/Info/ZONE)]


ZONE은 1997년 12월 결성, 1999년 12월 인디 데뷔, 2001년 2월 메이저 데뷔의 과정을 거쳤던 4인조 밴드입니다. TAKAYO, MIYU(이상 보컬, 기타) MAIKO(보컬, 베이스) MIZUHO(보컬, 드럼, 키보드)가 2003년까지 함께 활동했던 때가 ZONE 전성기였습니다. 그녀들의 주요 히트곡이 그 시기에 여럿 있었으며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 연속 NHK 홍백가합전에 출장했습니다. 2004년에는 TAKAYO를 대신하여 TOMOKA(보컬, 기타, 키보드)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으나 어떤 관점에서는 ZONE에 복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ZONE의 인디 시절에 활동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ZONE이 처음 결성되었을 때의 멤버 수는 8명이며 TOMOKA도 당시 멤버였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흥미로운 점이 있다면 ZONE은 태생적으로 락 그룹이 아닌 댄스 그룹이었습니다. 메이저 데뷔 싱글 1st 'GOOD DAYS', 2nd '大爆発 NO.1(대폭발 NO.1)' 공연을 할 때 율동과 점프, 악기 연주를 동시에 병행했던 이유가 이 같은 배경 때문이었을 겁니다. 다른 락 밴드와 달리 퍼포먼스를 강조하는 느낌이 짙었습니다. 심지어 싱글 4th '世界のほんの片隅から(세계의 그저 한쪽 구석으로부터)'에서는 락이 아닌 댄스를 선보이면서 다른 걸그룹처럼 노래와 춤을 추었습니다. 마치 4인조 걸그룹 SPEED처럼 말입니다. 이때까지의 ZONE은 락과 댄스를 병행하는 4인조 아이돌 그룹이었습니다.


ZONE이 밴드로 회자되는 이유는 싱글 3rd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secret base ~그대가 주었던 것~)'이라는 노래의 영향이 큽니다. 이 노래는 ZONE을 유명 스타로 발돋움시켰던 대표적인 히트곡입니다. 오리콘 차트 첫 상위권 진입(주간 2위) 및 NHK 홍백가합전 첫 출장의 영광을 누린 것은 물론 당시 한국의 JPOP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노래였습니다. 지금도 ZONE 음악을 즐겨듣는 사람에게는 이 노래가 쉽게 잊히지 않을 겁니다. 중독적인 멜로디의 도입부가 노래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더니 감미롭고 차분한 락 발라드를 연주 및 합창하는 멤버 4명의 모습을 보며 가사에서 전해지는 메시지에 감명을 느끼게 됩니다. 슬프면서 감동을 느끼게 되는 묘한 매력의 락 발라드입니다.





[사진 : ZONE 마지막 멤버 MAIKO는 2013년 4월 7일 트위터를 통해 오랫동안 ZONE을 응원해서 감사했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때를 이후로 ZONE은 더 이상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twitter.com/ZONE_10years]


ZONE은 싱글 4th에서 댄스를 선보인 이후 5th '夢ノカケラ∙∙∙(꿈의 조각)', 6th '一雫(한 방울)'이라는 락 발라드곡을 발표하며 본래의 밴드 콘셉트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춤과 공연을 병행하는 퍼포먼스가 아닌 더욱 진중한 모습으로 악기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밴드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히트곡을 남기며 2000년대 초반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이돌 밴드로 거듭났습니다. 만약 이들이 끊임없이 댄스를 추구했다면 지금 시점에서 여성 아이돌 밴드로 회자되지 않았을 겁니다. ZONE이 댄스 장르의 걸그룹이었다면 어떤 행보를 나타냈을지 알 수 없으나 JPOP 마니아들이 기억하는 ZONE의 특색을 느끼기 어려웠을지 모를 일입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ZONE의 롱런이 순탄치 못했습니다. 두 번의 멤버 탈퇴 및 2005년 해체, 2011년 3인조 재결성 이후 또다시 두 번의 멤버 탈퇴를 겪으며 2013년 활동을 접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추억의 JPOP 여성 아이돌 밴드로 기억에 남게 되었죠. 비록 그녀들이 악기로 함께 연주하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으나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 같은 명곡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남겼던 활약상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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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아미, 짧지만 화려했던 그녀의 전성기

<스즈키 아미, 짧지만 화려했던 그녀의 전성기>


가수들 중에서는 특정 시기에 반짝했다가 어느 순간에 몰락하며 더 이상의 전성기를 누리지 못했던 인물들이 있습니다. 일본 JPOP도 다르지 않습니다. 1998년 데뷔했던 스즈키 아미(鈴木あみ)의 지난날 가수 행보를 살펴보면 화려한 10대 시절을 보냈으나 그때를 이후로 자신의 본래 인기를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과 2000년에 일본에서 히트했던 노래를 즐겨들었던 사람들 중에는 스즈키 아미에 대한 달콤했던 추억을 간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당시 스즈키 아미는 일본의 대형 신인 여가수였습니다.





스즈키 아미는 일본 최정상급 프로듀서이자 혼성 3인조 밴드 Globe 리더 고무로 데츠야(小室哲哉)에 의해 발굴된 아이돌이었습니다. 1998년 2월 텔레비전 도쿄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ASAYAN' 보컬리스트 오디션 파이널에서 1위를 달성하며 가수 데뷔가 성사됐습니다. 그것도 고무로 데츠야의 음악적 지원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고무로 데츠야는 90년대에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여러 가수들을 성공시켰던(일명 TK 사단으로 불리는) 당시 일본 No.1 프로듀서였습니다. 그가 작곡한 곡을 받으며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은 스즈키 아미 같은 신인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1998년 당시 16세였던 스즈키 아미가 ASAYAN 오디션에 응모하면서 1위를 달성했을 때의 지원자는 무려 약 1만 3,500명이었습니다. 스즈키 아미는 약 1만 3,500명 중에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 실력이 가장 뛰어났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녀의 음악적인 메리트가 얼마나 높았는지 ASAYAN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TK 사단에 새롭게 합류했던 스즈키 아미는 1998년 7월 싱글 1집 <love the island>로 데뷔했으며 그 해 발매했던 싱글 4장 모두 오리콘 차트 5위권 안에 포함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싱글 2집 <alone in my room>을 통해 1998년 제40회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 제31회 일본 유선 대상 신인상, 제31회 전 일본 유선 방송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일본 최고의 신인으로 거듭났습니다.





그 이후 스즈키 아미의 인기는 거침없었습니다. 1999년 3월 25일 발매했던 정규 1집 <SA>가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던 것과 동시에 자신의 역대 최고 앨범 판매량(1,879,430장)을 기록했습니다. 그 해 7월 14일 선보였던 싱글 7집 <BE TOGETHER>도 오리콘 차트 1위에 뽑혔으며 자신의 역대 최고 싱글 앨범 판매량(869,860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1999년에 <BE TOGETHER><OUR DAYS><HAPPY NEW MILLENNIUM>같은 '고무로 데츠야가 제작했던' 히트곡들을 남기며 90년대 마지막을 화려하게 빛냈습니다. 또한 2000년에는 <THANK YOU 4 EVERY DAY EVERY BODY> 같은 또 다른 히트곡을 남기며 1999년에 이어 2000년 NHK 홍백가합전에 모습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스즈키 아미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01년 당시 소속사였던 에지 커뮤니케이션을 떠나면서 가수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2000년 에지 커뮤니케이션 사장의 탈세 혐의가 제기된 것이 스즈키 아미 아버지가 딸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던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마도 스즈키 아미 아버지는 사장 탈세 혐의가 딸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스즈키 아미는 이듬해 소속사와의 관계를 정리했고 한동안 가수 활동을 쉬었습니다. 이때가 19세 때의 일입니다.


그러더니 2005년 에이벡스 트랙스에 둥지를 틀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싱글 13집 <Delightful> 오리콘 차트 3위 및 제47회 TBC 일본레코드대상 금상 수상으로 과거의 인기를 되찾는 것 같았으나 연이은 앨범 판매량 부진에 겹치면서 전성기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일본에서 촉망받던 젊은 가수에게 전 소속사 문제는 커다란 악재가 됐습니다. 비록 그녀의 전성기는 짧았으나 10대 중반과 후반에는 일본의 대세녀로 각광받았습니다. 현재 DJ로 활동 중인 스즈키 아미는 음악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가수보다는 새로운 분야 활동에 비중을 두는 모양새입니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그녀의 열정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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