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추억의 고전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프린세스 메이커는 국내에서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 게임 중 하나입니다. 지금 30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 중에 프린세스 메이커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프린세스 메이커는 본격 '왕자비' 육성 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설정과 엔딩으로 재미를 선사합니다. 상황에 따라 여러개로 나뉘어지는 엔딩을 보기위해 수십번 클리어하는 유저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프린세스 메이커가 일본 게임이기는 하지만 사실 일본 보다는 국내에서 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당시 원활하지 못했던 한글화도 시리즈마다 꾸준히 정식 패치 되는 등 프린세스 메이커 측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죠. 여자는 물론 남자들까지 프린세스 메이커에 빠져들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에서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가 붐을 일으킨 적도 있었습니다.





1편의 흥행에 이어 2편은 육성 시뮬레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명작 반열에 오르게 되는데요. 전작 만한 속편은 없다는 기존의 불문율을 깨버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3편까지는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 흥행가도를 달리죠. 하지만 4편은 원래의 개발 계획이 중도 취소된 후 한참 뒤에야 다시 기획됨에따라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보여줍니다. 4편이 발매됐을 때 이미 육성 장르의 인기가 사그라든 것도 있지만, 전작들과 이질감이 느껴지는 플레이가 더 큰 몫을 했죠. 4편의 실패 이후 5편까지 제작되었지만 여전히 성과는 좋지 않습니다.





이름 그대로 왕자비를 키우는 내용이지만 실상을 파고들면 전혀 공주다운 느낌이 들지 않죠.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아빠가 되어 딸을 키운다는 설정이지만 아빠는 딸에게 그리 큰 지원을 해주지 않습니다. 딸 혼자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모아 옷을 사고, 교육을 받고, 대회에 참가하죠. 약간의 육아비가 매년 들어오긴 했지만, 게임 내의 살인적인 물가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역시 왕자비의 길은 멀고도 험한 법이지요.





다양한 설정과 엔딩을 위해 프린세스 메이커는 수많은 장치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체력, 지력, 기력, 프라이드, 도덕성, 기품, 성품, 센스, 매력, 무술, 신뢰도 등 모두 나열하기도 힘든 수치들 중에서 중점적으로 올리고자 하는 수치를 정하는 것만도 고민스러운 일이죠. 딸의 생일에 따라서도 수치가 달라지고, 3편부터는 아빠의 직업에 따라서도 수치가 달라지는 등 굉장히 다양한 설정으로 엔딩을 달리할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블록버스터급 게임들의 등장에 이제 프린세스 메이커 같은 육성 시뮬레이션은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때의 추억들을 떠올리기엔 충분하죠. 오랫만에 옛 추억을 떠올리며 왕자비를 육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