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G게임 '택틱스 오우거' 새로운 부활 가능할까?



SRPG는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SRPG 장르에서 최초로 2D 쿼드뷰를 적용한 게임이 바로 택틱스 오우거입니다. 게임 역사에 있어서 최초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게임이니 명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죠. 택틱스 오우거는 이후에 출시되는 쿼터뷰 SRPG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최근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 슈퍼판타지워, 영웅의 군단 등도 이런 쿼터뷰 형식의 SRPG 게임이죠.





단순히 세계 최초의 형식을 선보인 것 이외에도 택틱스 오우거가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이유는 많습니다. 선택에 따라 3가지의 완전히 다른 운명이 되는 분기시스템, 민족분쟁이라는 소재를 통해 정치적, 군사적 인간관계의 갈등을 묘사한 것 또한 택틱스 오우거가 극찬을 받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약 50만장의 판매량은 SRPG 장르에 있어서 훌륭한 성적이기도 하죠.





또한 여러 방면에서 시대를 앞서나간 게임이라는 것은 반박할 수 없는데요, 당시로서는 매우 독특한 시스템들을 채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군을 공격하거나, 적군을 치료할 수가 있는데, 이를 통해 반복적으로 경험치를 쌓는 일명 노가다(?)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설득 시스템, 4대원소 속성 시스템 등 택틱스 오우거가 세운 공식 아닌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죠. 지난번 소개해드린 파랜드 사가 역시 택틱스 오우거의 지대한 영향을 받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비장한 게임 분위기도 남다릅니다. 택틱스 오우거는 기본적으로 '코소보 사태'를 모티브로 삼고 있기 때문에 나름의 비장한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죠. 스토리 전개상으로도 보스니아, 세르비아 내전 상황들을 알고 있으면 보다 이해가 빠릅니다. 특히 시나리오 분기 각 장의 이름을 보면 택틱스 오우거의 비장함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1장. 나에게 이 손을 더럽히란 말인가

2장 C루트.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이라고는 생각하기 싫으니까..

2장 L루트. 누구도 나를 비난할 수 없다.

3장 N루트. 구원받지 못할 자

3장 C루트. 달리는 것은 야심과 욕망, 널부러진것은 개와 돼지

3장 L루트. 속고 속이고

4장. 손을 맞잡고





하지만 밸런스에 있어서는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바로 궁수 캐릭터가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것이었죠. 고저차를 이용한 공격으로 궁수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상대팀에 위협을 줄 수 있었는데, 공격은 물론 방어까지 높아 유저들 사이에 말이 많았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궁수 하나로 스테이지 전체를 씹어먹을 수 있었던 정도는 아니었으니, 택틱스 오우거의 사소한 단점 정도로만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각 장을 어떻게 클리어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전개와 마지막 엔딩은 택틱스 오우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3개로 나뉘어지는 엔딩을 통해 하나의 게임으로 3개의 게임을 즐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택틱스 오우거는 SRPG 게임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남긴채 이제는 기약없는 기다림으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 스탭들도 뿔뿔이 흩어져 확실히 새 시리즈가 나올 것이라고는 누구도 기대하지 않고 있죠. 과연 택틱스 오우거는 새로운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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