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사이여행, 집 앞에 자연을 담은 일본식 정원



일본 여행 시 번화가를 피해 주택가에 접어들게 되면 지나칠 수 없는 풍경 하나! 뭔지 감이 오시나요?

바로 집집마다 꾸며놓은 정원들입니다. 봄이면 봄, 가을이면 가을대로 그 계절의 풍경을 옮겨놓은 일본의 정원들은 누가 봐도 온갖 정성이 가득 들어있는 것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일본만의 문화이자 감성이 아닐까 싶은데요.


지난 이른 봄에 찾은 일본 간사이 지방 시가현 도심 속 정원. 지쿠린이라는 이름까지 가지고 있는 이 정원은 그리 크진 않지만 입구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전형적인 일본식 정원과의 조우가 시작됩니다. 종류는 다르지만 한결같이 제마다 질서를 가지고 있는 나무들, 그리고 작은 개울이나 오랜 시간의 흔적은 마치 속세와는 단절되어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느낌이었는데요. 여러분께 아름다운 일본의 정원 지쿠린을 소개해 드립니다.



계절의 변화를 담은 아름다운 일본정원 지쿠린

천년의 역사를 머금은 일본 정원문화의 역사




일본만의, 일본의 남다른 정원사랑을 느껴볼 수 있는 지쿠린.

1천 년을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랜 전통을 가진 일본 정원은 제사를 지내기 위함이 목적으로 정원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건강과 행운을 빌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만큼 일본인들이 정원에 가지고 있는 남다른 정성과 관심은 당연하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처음의 정원은 단순히 집 주변에서 제사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지만 이것이 점차 발전되어 오늘날의 정원문화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한때는 정원이 그 집안의 부의 상징이기도 했고, 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런 통념이 자리잡고 있는데요.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정원을 화려하고 웅장하게 만들기 시작했고, 이에 정원만 보더라도 그 집의 부를 어느정도는 가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부! 그리고 권력의 상징이었던 과거 일본의 정원




일본의 정원은 시대에 따라 6가지로 나뉩다고 합니다. 왕족이나 권력층의 조경사들이 섬이 있는 큰 연못을 만들어 바다 경치를 묘사한 고대의 정원,  정원이 권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정원 내에 강이 흐르는 사치스러운 저택과 함께 호화로운 정원의 츠쿠리 형식의 정원, 불교의 영향을 받게 된 조우도 형식의 정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11세기로 접어들면서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정원이 아닌 추상적인 성질을 가지며 예술적 정원으로 승화한 선종의 정원과 인공적인 요소를 피하고 자연적인 색채를 강조한 다도 정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앙에 연못이 있고 정원을 산책하기 좋도록 명승지 경관을 재현한 카이유 형식 역시 일본의  대표적인 정원 양식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경 3원소! 축소, 상징, 경치의 차용!




마지막으로 일본 정원은 시대가 지나지 않아도 변하지 않는 3원칙이 있습니다.

규모의 축소, 상징, 그리고 경치의 차용이 그것인데요. 산과 강의 자연적인 경관을 축소해 만듦으로 제한된 공간에 모든 자연환경을 담는 것이 축소, 정원이 담고 있는 예술적 추상성을 상징화라고 한다네요.





마지막으로 조경사들은 정원 뒤 또는 주위의 배경 경관을 이용해 그 경치를 정원의 한 부분으로 표현하게 된다고 합니다. 일본의 정원은 이런 오랜 역사들과 함께 담겨 오랜 시간의 멋과 더불어 일본만의 특별함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 정원은 각종 교목 뿐만이 아니라 바위, 모래, 언덕, 연못 등을 이용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예술 작품을 표현해 낸다. 다소 기하학적으로 배치된 서양식 정원과는 달리 전통적으로 인공적인 요소를 초소로 자연에 가장 가까운 경관을 조성하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정원은 일본인들에게 꿈과 희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삭막한 회색빛 도심에 살며 정원을 내려다보며 자연을 꿈꾸고 싶은 여유. 다소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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