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일드 '영업부장 키라 나츠코', 워킹맘이 무슨 죄란 말인가..



3분기 신작일드를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얼마전에 방영에 들어간 일본 국민여배우 마츠시마 나나코가 주연한 3분기 신작 일본드라마 '영업부장 키라 나츠코'입니다. 


결혼 전에는 잘 나가는 광고 회사 디렉터였지만 현재 남편과 사랑에 빠진 후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되면서 3년의 출산휴가를 모조리 사용하게 되는데요. 이후 다시금 회사로 복귀해 살림도 하고 업무도 보는 워킹맘의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서도 은근 공감가는 소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이에 따라 당연히 직장은 물론 가정에서 육아, 그리고 언제나 등장하는 시월드 등으로 인해 갈등을 겪게 되고 해소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의 국민 여배우인 마츠시마 나나코가 주인공인 '키라 나츠코'를 연기하며 화제가 된 작품인데요.

일단 그 명성 때문에 이끌려 시청하게 된 작품입니다. 마츠시마 나나코는 짱이니까요~ 





2011년 일본 최고의 화제작으로 40% 시청률을 넘긴 <가정부 미타>는 물론 <야마토 나데시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적전이 있고, 어떤 역을 맡아도 작품에 활역을 심어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그녀가 3분기 신작 키라 나츠코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사실 사회적으로 워킹맘이라는 위치 자체가 재평가가 필요하단 의견들이 많은데요. 반대로 드라마에서는 내용이 흘러가게 될 방향이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터라... 조금 걱정도 됩니다.





막상 육아휴직을 빠져나와 다시금 직장에 몸을 담게 되지만 3년 동안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버린 업무환경에 적응하지도 못하겠고, 심지어 부서까지 강제로 옮겨지면서 직장 내 여성차별, 이후 익숙해질만 하면 이어지는 육아와 살림으로 인해 벌어지는 남편과의 갈등, 마지막에는 끝판왕 시어머니의 등장까지 딱 예상했던 부분이긴 한데요.





오피스 맘에게 질투를 느끼는 전업맘? 의외로 다른 보조장치를 심어두었는데도 워낙 메인 주제가 확고한데다 주연배우의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인해 이 장치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느낌입니다.





사실 이런 작품들을 보면 진짜 남성들을 보수적, 그리고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것을 절실하게 실감하게 됩니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본래 주인공이 원하는 목표나 정의를 위해서는 반대쪽 악당이 더욱 악당스럽게 그려져 극과 극을 부각시키는 면이 있는데, 보면 일본드라마가 이런 면이 정말 심한 편이란 생각이 들고 이번 3분기 신작일드인 영업부장 키라 나츠코 역시 그런 면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진짜 어이가 없는 점이 5화까지 오면서 키라 나츠코를 유독 미워하는 상사들이 이해가 가질 않네요.

엄청난 음모를 꾸미는 것도 아니고 그저 3년 간의 육아휴직을 마치고 돌아온 여직원일 뿐인데 같은 직급도 아니고 상무는 물론 회사 사장까지 나서 그녀를 쫓아내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찌질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실 좀 이해가 가질 않는데... 이거 진짜 뭔 큰 사정이라도 있는건지... 이거 하나는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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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일드 "협반:남자의 밥",칼 하나는 제대로 다룰 줄 알아야 진정한 야쿠자라지~



나마세 카츠히사... 일본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시는 분들은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상당히 자주 봤던 배우일겁니다.

저도 정작 본명을 몰랐다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배우인데요.


주연은 낯설지만 언제나 명품조연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던 빛과 소금 "나마세 가츠히사"가 주연을 맡게 된 요리드라마 협반:남자의 밥이란 작품입니다.


야쿠자와 요리라는 조합...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예상 외의 재미가 있었던 3분기 신작드라마 협반:남자의 밥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고쿠센에서 소가 핥고 간듯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배우로, 지금까지 개그이미지가 강하긴 했지만 이번 신작일드이자 요리드라마 협반:남자의 밥에서는 야쿠자로 등장, 온 몸에 문신을 두르고 시종일관 어깨에 힘이 들어간 상남자를 연기합니다. 그래서인치 초반에 적응이 잘 되진 않지만 익숙해질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무방~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이웃나라 일본도 20~30대까지 젊은 세대의 취업난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주인공 '와카미즈 료타'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3류 대학 출신에 언제나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면접마다 떨어지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20대 취업준비생입니다.

하고 싶었던 말은 해보지도 못하고 면접관의 압박면접을 버티지 못한 채 떨어지고 마는 와카미즈...

결국 축 처진 어깨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던 찰나,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됩니다.





처음엔 그냥 취객들의 싸움일 줄 알았더니... 야쿠자간의 전쟁!

쇠파이프 다음에 총까지 등장, 현실판 GTA를 방불케하는 상황에 머글 료타가 휘말리게 되고 야쿠자가 그를 구하고 마는 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로 인해 경찰과 상대조직에 쫒기게 된 형님 야쿠자와 아우 야쿠자는 료타의 집에 반강제로 칩거하면서 안 그대로 힘없고 매사에 의기소침한 료타를 고문... 인 줄 알았더니 밥 해주는 우렁각시 이야기?





일본드라마를 보면 분기마다 한, 두 편의 요리드라마는 필수적으로 라인업에 끼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 애착이 남다르기도 하지만 드라마 <오센>을 비롯한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그 안을 관통하는 주제의 클리세가 비슷한 편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추억의 요리', 아무리 막돼먹은 놈들이라도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 준 추억을 재현한 요리를 먹으며 오카상을 들먹이고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개과천선하게 되는 어이없는 사례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혹은 '요리의 힘'을 통해 아무리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가며 인생포기 직전까지 몰려도 주인공들이 만든 요리를 먹으면 삶의 의욕을 찾게 되는 등 이런 비슷한 전개로 진행될 때가 더러 있는데요.

솔직히 이번 협반:남자의 밥 역시 이 노선에서 크게 벗어난 작품은 아닙니다.


뭐 야쿠자가 밥을 해준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사실 이 정도 설정을 대단하게 느끼긴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다지면 1분기에 방영된 <카나가와 식당>의 요리는 전직 형사이고, <천황의 요리사>는 과거 망나니..





사실 크게 특이하진 않지만 요리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하는 요리들이 상당히 맛있어 보입니다.





고급재료가 아니라 정어리 통조림, 냉동풋콩, 쪽파... 어찌보면 집 안 냉장고에 있을법한 재료들을 가지고 이리저리 맛난 요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데... 결국 화면상의 요리인터라...





하지만 집 안에서 직접 실천해 드라마 협반: 남자의 밥에 나왔던 파밥을 완성해 봤습니다.

사실 겉보기엔 그저 그런데 꽤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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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쌉싸름한 여운의 일드 "커피집의 사람들"



자신의 남편을 죽인 남자가 있습니다. 당연히 용서할 수 없겠죠?

그런데 그가 운영하는 도쿄 변두리 상점가의 자그만한 커피집에 죽은 남자의 아내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죽인 남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그 커피집을 찾게 됩니다.


마음 속으로는 험상 궃은 인간말종, 실격이기를 바라고 또 바랬지만 상상과는 전혀 다른 남자.

아직도 그 남자는 죽음에 대한 죄의식을 가지고 어두운 곳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아니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이들끼리 모인다고 했나요?

그녀와 마찬가지로 커피집에는 알게 모르게 가슴 속 하나씩의 깊은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찾아옵니다.

점점 이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마음 속의 따뜻함으로 채워가는 그녀, 그리고 커피집의 그 남자와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목이 마르면 '물' 마시고 싶어지지만 '커피'는 왜 마시고 싶어지는 걸까요?




그냥 위의 대한 물음,그리고 그에 대한 드라마 속의 대답이 개인적으로 일드를 가끔씩이나 한편씩 들추고 넘기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한드나 미드처럼 설정들을 자극적이기 않고 지극히 날 것 그대로를 내놓은 것처럼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 그 심심하리만치 잔잔한 일본드라마들이 생각날 때가 있거든요...  그렇게 일드 '커피집의 사람들'은 그냥 재밌다란 표현으로 덮어 씌우기엔 무리가 따르는 작품입니다.


사실 처음엔 타이틀에 들어간 '커피집'이란 단어때문에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커피 프린스]처럼 화려한 라떼 아트 기술도 보면서 밝고 통통 튀는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전혀 반대선상에 위치한 작품이었습니다. (커피도 그렇고 디저트가 발전한 일본인지라 특이한 라떼 아트 있으면 좀 따라해볼까 했더니만...)


게다가 과거,그리고 현재에 이르어 상처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작년에 시청했던 [빵과 스프,고양이가 함께 하기 좋은 날]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누구 말처럼 [심야식당]이 떠오르는 부분도 없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커피집 자체의 분위기도 그렇고 죄책감을 안고 사는 카페 주인장 때문인지 무게가 있고 상당히 우울합니다.





작품에서 왜 작가가 에스프레소가 아닌 드립커피를 고집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카페 주인장이 여인에게 은은한 꽃향기와 부드러운 이 콜롬비아를 건냈던 것처럼...

우유나 시럽에 의해 화려하고 시종일관 변신하는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메뉴와는 달리 저마다의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원두를 드립으로 정성껏 내려 가지고 있는 본래 그것의 맛으로 상처입은 사람들을 감싸주는...

처음엔 5부작이란 얘기에 좀 짧다고 생각했었지만 드라마를 보니 그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커피처럼 약간의 여운을 남기기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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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드라마 주제에 열도를 흥분시키고 국민 여동생을 탄생시킨 레전설 "아마짱"



지인분이 추천해 준 일본드라마~ (지금 일본에 살고 계신데다 결혼까지 하셔서...)

신기하게도 아침드라마입니다. 도쿄에서 살고 있던 평범한 여고생 아마노 아키가 엄마와 함께 어촌으로 내려와 해녀가 되고, 후에는 아이돌이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인상적인 점이라면 일단 기존에 시청했던 일본드라마들과는 달리 에피소드당 러닝타임이 15분에 불과한 아침드라마입니다. 다만 이로 인해 150편이라는 어마무시한 분량을 자랑하기도 하는 작품인데요.


아침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평균 시청률이 20%를 돌파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주연인 아마노 아키 역의 노넨 레나는 한국의 문근영처럼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하는 등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은 작품입니다.





작품의 시작은 아마노 아키(노넨 레나)가 어머니인 아마노 하루코(코이즈미 쿄코)을 따라 자신의 할머니가 살고 있는 이와테 현의 키타산리쿠시로 이사를 가면서 시작됩니다.


평생 해녀였던 어머니처럼 되고 싶지 않아 하루코는 24년간 마을을 떠나 있었고 이로 인해 어머니와 사이는 틀어져 말 한마디 주고 받기를 꺼려하지만 반대로 손녀인 아키는 할머니를 동경하며 해녀가 되고 싶어합니다


도쿄에서는 말 한마디 없었고, 친구조차 사귀지 못했던 의기소침했던 아키는 시골로 내려와 잠수를 하고 마을 사람을 물론 아이돌을 꿈꾸고 있는 동갑내기 유이와 절친이 되면서 점점 웃음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요. 이런 변화에 하루코와 나츠 모녀는 물론 마을 전체가 활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도시를 동경했던 딸과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온 마을을 사랑한 할머니, 도시보다 시골에서 행복을 느끼며 해녀의 전통을 이어가려는 소녀 등 작품의 배경이 되는 키타산리쿠에선 계속해서 도시와 시골이 대립하게 됩니다.


신/구세대와 지역 간의 갈등은 물론 괘나 많은 수의 등장인물들이 저마나다의 사정들로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다크사이드로 흘러 갈 수 있는 스토리지만 아침드라마의 특성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밝은 캐릭터들과 위트있는 대사들로 작품은 매회 무난하게 흘러갑니다.





무엇보다 노넨 레나가 연기하는 아마짱의 주인공 아마노 아키란 캐릭터가 워낙 티끌 없이 맑고 깨끗한 캐릭터인지라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엄마랑 할머니에게 혼이 나도, 성게를 따지 못해도, 심지어 좋아하는 선배를 향한 고백이 차여도 오래 가지 않고 극복! 매사에 신기한 듯 초롱초롱한 눈빛을 밝히는 그 모습이 노넨 레나의 힘이자 작품 속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어마무시한 순진함도 그렇고 뭐든지 맡기기만 하면 열심히 하는 아키의 모습 때문인지 그녀가 처음으로 성게를 따며 해녀로서 인정을 받는 순간은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처음 주인공이 해녀가 되고 싶다는 말에 얘가 제 정신인가 싶었는데 1년만에 대견할 정도로 성장하는데요?


단순히 성게를 따고, 못 따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은 물론 마을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놓으며 때론 눈물도 쏙 빠지게 만들었다, 미소도 짓게 만들었다가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이게 진짜 아마짱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아마짱과는 별개로 추천받았던 <최후로부터 두 번째 사랑>에서 감당하기 힘든 매력을 선보였던 코이즈미 쿄코를 비롯해 일드에 관해 빠삭하진 않지만 익숙한 배우들이 상당수 출연합니다. 한드의 아침드라마와는 달리 상당한 호화캐스팅을 자랑하는 작품인데요~


일본 열도를 뜨겁게 만들며 주인공 노넨 레나를 국민여동생으로 급부상시킨 화제작 아마짱! 이제라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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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세키군과 루미짱의 사상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미친애들이 용감하면 정말 무서운 법인데 얘네들이 그러함...


옆자리 세키군과 루미짱의 사상

 



평소 같으면 드라마 속 제작자의 의도나 작가의 심중따위 뭐 알아도 그만, 몰라도 장땡인데...

그런데 이 드라마는 좀 궁금해졌습니다. 아니 궁금합니다...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ㅋㅋㅋㅋㅋㅋ

따끈따끈한 신작 일본드라마 옆자리 세키군과 루미짱의 사상이라는 작품인다. 


신기한게 24분짜리 드라마인데, 이게 또 12분은 옆자리 세키군, 12분은 루미짱의 사상이라는 별개의 작품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작품이다. 둘 다 만화가 원작인데 전 옆자리 세키군만 봤는데 이번에 보니깐 둘 다 제정신이 아님.





일단 옆자리 '세키군'의 경우 여주인공이 수업시간 중 자신의 옆자리에서 항상 딴짓에 몰두하는 세키군을 

나름 호기심과 걱정으로 가득 찬 눈길로 바라보는 관찰일기로 요약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의 백미는 관찰대상 세키군의 딴 짓이란게 우리네가 수업중에 했던 뭐 교과서 뒤에 만화책 숨겨보기, 

팔 괴고 수업 듣는 척하면서 이어폰으로 음악듣기, 책상서랍에서 몰래 문자 보내기 뭐 이딴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야말로 스케일이 다르다! 우리가 학창시절 열중했던 딴 짓의 정도가 그냥 국내 독립영화 규모 수준로 가정하면,

 세키군의 딴짓질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어벤져스2 수준...그야말로 스펙타클하다...





1화의 경우 세키군은 선생님의 눈을 피해 지우개 도미노에 도전하게 되는데 역시나 인간의 한계를 초월.

시작은 미비했으나 그 끝은 창대할 정도의 설계능력을 보여준다. 옆자리 가 달리 눈을 떼지 못하는게 아님...

집이 부자인지 평범한 학생치곤 엄청난 제작비 투입, 수업은 듣지 않지만 생각보다 머리가 좋은지 대단한 상상력은 물론 50분에 불과수업시간 동안 이 모든 과정을 마칠만큼 놀라운 집중력까지 겹치면서 블록버스터 장난질을 완성해 간다.





여튼 어른들이 보면 공부나 해라 싶을법한 상황이긴 한데...

놀랍게도 뭔 아프리카TV 먹방마냥 세키군 옆자리 마냥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2부에 해당되는 루미짱의 사상편으로 가면 얘도 만만치않게 골 때린다...

뭐지 얘는...싶다...뭐야? 얘는 진짜...ㅋㅋㅋㅋ


갑자기 수업시간에 지각해서 뛰어 나오느라 반찬을 다 흘렸다고 선생님한테 반찬을 달란다.

게다가 반찬으로 교자를 달란다... 





제일 놀란건 수업시간 활을 쏨...

헝거게임 캣니스인줄...





원래 제정신 박힌 딴 드라마라면 이건 원래 수업 중 졸던 학생의 꿈일텐데...얘는 진짜 쏜거...

이거 퇴학감 아님?



 



게다가 학교에 폭탄을 다니고 다니는...(이런게 허용되는 이 학교와 선생들의 정체가 더 궁금함)


옆자리 세키군과 루미짱의 사상이란 일드를 보면서 느낀 점...

미친애들이 용감하면 정말 무서운 법인데 얘네들이 그러함...

사실 어설프게 미치면 유치하고 재미만 없는 편인데 얘들은 완전 미친데다 용감하기까지 해서 끝까지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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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데스노트] 원작과는 달라! 오타쿠가 된 야가미 라이토, 아이돌이 된 L



모르는 분들이 없겠죠?

데스노트. 학원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손에 얻은 노트에 상대방의 이름을 적으면 죽게된다는 노트계의 끝판왕. 한 권 가지고 싶으신 분들이 있겠지만 당연히 판매되는 제품은 아닙니다.


뭐 만화의 초대박에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 최근에 뮤지컬로도 제작이 되었던 원소스 멀티유즈의 대표적인 예라 볼 수 있는 작품인데요.


그런 데스노트가 이번엔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이거 뭐 골수까지 쪽쪽 빨아먹을 생각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이미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까지 이미 똑같은 내용으로 몇 번을 진행했고 여기에 만화가 완결된지도 꽤 시간이 흘러 이미 작가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바쿠만까지 끝난 마당에 이제야 드라마화라니... 



그런데 막상 작품을 시청해보니 이거 제작진이랑 작가가 머리를 좀 썼습니다.

쓰면 황천 간다는 데스노트의 설정은 당연히 그대로 차용하고 야가미 라이토, L, 사신과 같은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정작 성격들이 완전히 변경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변경사항들이 원작만화나 영화 데스노트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처음엔 좀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용은 비슷합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땅에서 줍게 된 전설템, 희귀템인 데스노트





겉으로만 보면 그야말로 완벽한 엄친아.

하지만 데스노트를 손에 넣게 된 동시에 자신이 믿고 있는 정의를 관철시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불사한 야가미 라이토

냉철하고 똑똑한 그야말로 작품의 주인공이자 끝판왕.

그야말로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흘리지 않을 것만 같은 냉철한 천재 캐릭터.

그랬던 그가...

.

.

.

.

.

.



이번 드라마판 데스노트에서는.... 평범...

아니 평범함을 넘어 원작과는 정반대로 아마네 미사를 쫓아다니는 극성팬이 되어있습니다.

"나의 야가미상은 이렇지 않아"라며 오열하고 있는 팬들도 있겠지만 드라마 속 현실입니다.

배우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라이토보다는 L과 닮은 점도 특이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여러모로 충격적이긴 했는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바로 이 장면.

원작만화에서는 전국 1등 천재였던 설정과는 정반대로 

영어로 표기된 데스노트 설명을 읽지 못해 황급히 영어사전을 뒤적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충공깽.

안 그대로 맞붙는 상대가 초천재 L인데... 이러다가 1화만에 잡히는 것은 아닐지 심히 걱정되는데요.





실제로 뭐 내용이 어렵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막힌건지...?





반면 말수가 없었던 L의 경우는 완전 아이돌이 되었습니다.

얼굴도 그렇고 맨날 달달한 디저트를 선호했던 그가 갑자기 튜브 젤리를 먹는 모습, 또는 갑자기 상반신을 노출하는 장면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L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어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인데요.



그야말로 원작파괴를 일삼은 드라마판 데스노트.

하지만 팬들도서는 정반대의 설정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하시다면 드라마판으로 제작된 데스노트를 시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 뻘. 아버지가 고독한 미식가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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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프로듀스101, 일드 무도관! "최정상 아이돌을 향한 성장통"



얼마전 화려하게 종영한 엠넷의 인기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자신의 소녀에게 투표하라"라는 허울 좋은 슬로건이나 몇몇 후보들에 대한 편애까지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엔 엄청난 인기와 화제를 한 몸에 끌기도 했는데요.

최근 시작해 종영한 일본드라마 한 편을 보면서 왠지 프로듀스 101이 생각나 모셔왔습니다.





물론 프로듀스 101처럼 101명의 소녀들이 등장하진 않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5명의 소녀가 NEXT YOU라는 걸그룹 아이돌로 데뷔해 최정상 아이돌이 되어 무도관에 입성하기 위한 그 고군분투를 담아내고 있는 작품인 무도관이란 신작 일본드라마입니다.


약 20분여 남짓한 짧은 러닝타임, 그리고 8부작이라는 미니시리즈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 1편을 먼저 시청했더니만 은근 재미납니다.




도가키우치 아오이(17살)

아역에서 아이돌로 전직했고 화려한 아이돌로 넥스트유를 이끄는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중입니다.

말 수는 적지만 그만큼 어른스럽고 그룹활동 외에도 인기드라마에 출연해 자신은 물론 NEXT YOU(넥스트 유)의 인지도를 바닥에서 끌어 올리기 위한 고군분투 중입니다.

다만 남모를 비밀을 하나 가지고 있다죠.




츠루이 루리카(19살)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NEXT YOU(넥스트 유)로 활동하고 있는 울보 소녀

그렇지만 눈물과 달리 은근 경쟁심도 강하고 연애를 하는 아이돌은 프로정신이 없다가 강하게 비난할 정도로 최정상 아이돌에 대한 욕망이 누구보다 강한 캐릭터입니다.

3화 마지막 봉변을 당할 뻔...ㅠㅠ




아다치 마유(18살)

그룹 내에서 활기를 담당할 정도로 언제나 밝은 분위기 메이커.

루리카와 같은 소속사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NEXT YOU(넥스트 유)에서 활동 중입니다.

언제나 상냥한 미소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고 있지만 다른 멤버들보다 유난히 통통한 몸매로 인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통에 트위터나 인스타에서 먹방 사진을 올리지만 실제로는 미역줄기만을 먹으면서 체중감량이라는 이중생활에 임하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하나(19살)

아역배우 출신으로 그룹 내에서 최연장자. 그리고 리더를 맡고 있는만큼 언제나 팀원들을 챙기고 있지만 졸업제라는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는 NEXT YOU(넥스트 유)라는 그룹 특성상 1년 뒤에 강제 하차로 인한 추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상태입니다.




히다카 아이코(17살)

유일한 일반인 오디션 합걱자. 어릴 때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했고 아직 어린 티를 벗어나지 못한 소녀.

에이스인 아오이보다도 스타성이 있다 평가되고 있지만 성장 중인 아이돌에게 절대 금기인 연애에 적신호가 켜지고 곤란을 겪게 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윗 집에 살고 있는 소꿉친구 다이치를 짝사랑 중입니다.





이렇게 지난 1분기 신작드라마 무도관은 이제 막 세번째 싱글을 발표한 아이돌 걸그룹 가 최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험난한 과정 속에서 펼쳐지는 다섯명의 소녀들이 그리고 있는 무도관을 향한 꿈. 그리고 각자 서로 다른 고민을 통해 현재 일본 아이돌 업계 문제점들을 투영하고 있습니다.


가령 아이돌은 연애를 해선 안되고, 살이 쪄도 안되고 기획사에서 시키면 뭐든지 해야하는... 연애, 몸매, 인기와 연관되어 있는 이 문제들은 어찌보면 한국 연예계가 안고 있는 동일한 사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판단은 어떻게 하실지 시청자의 몫이겠죠.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하지만 아이돌의 금기를 깬 그녀들은 과연 꿈같았던 무도관으로 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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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일드 새출발의밥(시메시) "마지막 1분 30초가 맛있는 드라마"



플레이무비를 통해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시메시(새출발의 밥)이란 작품입니다.

일본 요리드라마이긴 하지만 타 작품과의 차이점이라면 상당히 짧다는 것이 특징이랄까요?

4부작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과연 어떤 매력이 담고 있을지 궁금하실텐데요. 바로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요리드라마 시메시, 새출발의 밥 무대는 동경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봉비-브르.

프랑어로 해석해보면 행복한 가게라는 뜻 정도를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하지만 가게 이름과는 달리 뭔가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음침해 보이는 비쥬얼.

그렇지만 다행히도 아름다운 여성 직원이 문을 열어주는 레스토랑인데요.






신기하게도 이 가게는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데, 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이라면 닌텐도 사장이나 유니클로 사장님같은 돈 많고 재력있는 분들만 들어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연이 있어야 하죠~





하루에 한 테이블.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선, 벼랑 끝에 선, 가장 힘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봉비-브르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그들은 값 비싼 캐비어, 푸아그르, 송로버섯 같은 음식들이 아닌 과거 자신이 먹었던 추억의 음식.

이제는 다시는 맛볼 수 없을 것만 같은 소울푸드를 만나게 됩니다.





기억에서 사라지긴 했어도 혀 끝이 알고 있고 가슴이 기억하고 있는 그 맛을 찾기 위해 봉비-브르를 찾는 사람들

현재 자신이 마주한 벼랑 끝의 상황이 아닌 가장 소중했던 추억에 잠시 빠져들게 됩니다.






한 마디로, 새출발의 밥이란 일드 역시 지금까지 요리 일드와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진 않습니다.

무너져가는 현실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추억의 음식을 찾게 되고, 이로 인해 행복을 느끼며 바닥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힐링계열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그 과정이 특이하긴 해요.

밥 먹고 레인보우 브릿지로 달려갈 만큼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절박한 상황의 사람들에게 추억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 봉비=브르의 수세프와 보조세프는 조금 특이한 방법을 동원하게 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손님이 주문한 추억의 음식이 햄버그 스테이크나 오므라이스라면 그저 레시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 자신은 물론 가족들과 지인, 그리고 태어난 곳과 그 음식을 먹었던 식당, 주방장의 신상명세까지 조사에 조사를 거쳐 요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수세프의 다방면의 경험은 물론 레스토랑 한쪽에 쌓여있는 먼지를 담은 전국식당들의 레시피까지 동원해 추억의 맛을 재현하게 되는데요. 간단하게 말해서 추억을 재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정보력!







껄렁껄렁, 왠지 의욕은 없어보이는데 밑바닥부터 치솟아 오르는 카리스마의 수세프

그리고 작품에 무엇보다 음식 만드는 조리과정이 많이 들어가 있어 참 좋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실제로 작품 자체의 러닝타임이 20분인데도 뭔가 꽉 차있지 않은 기분이랄까요?

등장하는 사연들이 엄청 유니크하지 않고 사연 자체가 너무 빈약할 때가 있는데요.

그래도 음식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이 나름 훌륭해 요리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20분짜리 4부작 드라마라는 점에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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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일드 임금님의 레스토랑ㅣ90년대 요리드라마를 만난다


물론 이번 작품도 요리드라마이긴 하지만 아마 제가 지금까지 소개해 드렸던 일본드라마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21세기가 아닌 2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1995년에 방영되었던 [임금님의 레스토랑]이라는 작품입니다. 당시엔 저도 초등학생이었던터라 이런 드라마가 실재하는지 관심도 없었던 시절인데 최근에 본 뒤에 감동을 받았다죠. 플레이무비를 찾아주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추억의 상자를 열어 가지고 왔습니다.


한 때는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레스토랑 벨에킵스. 하지만 천재세프가 세상을 떠나고 버블경제까지 겹치며 파리만 날리는 레스토랑의 주인이 되어버린 '하라다 로쿠로', 그리고 오랜 경력의 갸르송 '센코쿠'와 직원들이 벼랑 끝에 몰린 레스토랑 직원들의 사투를 따뜻하게 잡아낸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생아로서 어린시절 아버지와 떨어져 평범한 회사에 입사에 회계담당으로 일했던 주인공 하라다 로쿠로. 하지만 아버지의 타계 이후 프랑스 요리에 전무했던 그는 오너가 되면서 세상에 어리숙함을 모두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이자 레스토랑 총지배인인 갑자기 나타나 오너자리를 꿰찬 동생을 미워하지만, 어머니는 다르지만 아버지의 피가 흐르기 때문인지 좀 어리버리하심... (총체적 난국...)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레스토랑 벨에킵스에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때는 천재쉐프이자 주인공 아버지의 든든한 오른팔이었고 일본에서 손꼽히는 갸르송이었던 센코쿠가 다시 레스토랑으로 귀환합니다. 상당히 오랜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공백기가 있었던 센코쿠상. 하지만 그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고 단단한 인상만큼이나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인공을 비롯한 레스토랑 벨에킵스의 직원들을 눈빛만으로 단숨에 제압해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츤데레 기운이 있음)



그리고 요리 일본드라마 [임금님의 레스토랑] 속 히로인 시즈카. 그녀는 벨에킵스의 수석쉐프로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다이나믹한 성격의 소유자인데요. 바로 뿔난 망아지마냥 날뛰는 거을 컨트롤 하는 것이 바로 센코쿠상. 당근과 채찍을 적정비율로 조절하며 그녀를 들었다 놨다~





사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젊은 남녀인 하라다나 여성 쉐프가 아니라 오히려 그 중심을 잡아주는 중년의 갸르송 센코쿠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작품을 단단하게 받치며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면모를 선사하는데요.


찔러도 왠지 피 한 방울 정도가 아니라 바늘 자체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의 소유자지만, 알고보면 은근 처세에도 능하고 빈구석과 무대포 정신까지 적당히 녹아있는 것이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그 매력이 농후해집니다.

알고보니 영화 4월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명인 마츠 다카코의 친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인상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과거 작품이긴 하지만 센코쿠상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의 개성은 다소 살아있지만, 또한 과거작품인터라 최근 등장하는 요리드라마들의 비해서는 화려한 요리나 연출이 가미되어 있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걱정마십시오! 전체적으로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요리 일드 [디너]와 비스하게 짧은 에피소드 안에 등장인물들을 살려내는데 매우 능통합니다.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진 영화 [세프]를 보면 레스토랑에서 오나와 세프의 의견차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주인공이 레스토랑을 떠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물론 영화에서 오너가 너무 꼰대인 탓도 있었지만 실제로 훌륭한 세프가 훌륭한 오너의 항상 부합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찌보면 일드 [임금님의 레스토랑]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프와 오너, 그리고 갸르송의 조화가 정말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시작은 미비했으나 전설의 갸르송을 중심으로 오너, 세프를 비롯한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과거의 부활을 넘어 기적으 일으키는 이야기 임금님의 레스토랑 엔딩은 이미 따뜻하고 감동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또하나 재미났던 점은 90년대 중반 작품인데도 최근 유행하는 브로맨스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는 점... 여성분들 듣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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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과자를 만드는 요리장인들의 이야기! 요리일드 "안도 나츠"


과거 아오이 유우가 주연했던 요리일드 오센을 보면서 느꼈던 비슷한 감정이 떠올랐던 일본드라마 안도나츠입니다.

제과제빵을 전공하고 유명 베이커리에서 파티시에로 일하고 있었던 안도 나츠,자신의 꿈을 이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으나 갑작스레 가게가 문을 다는 바람에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던 중 제과학교 동창인 요스케를 만나러 아사쿠라에 갔다가 우연인지,필연인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과자점 만월당에서 축제기간동안만 임시로 일을 돕게 되는데요.




일을 돕던 도중,화과자의 장인 야스다 우메키치의 기술과 정신에 반해 결국 만월당에서 수련을 받게 되면서 겪게 되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입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화과자를 만드는 장인들의 이야기 안도 나츠 역시 오센과 마찬가지로 요리는 물론 전통과 말접하게 닿아있는 작품입니다. 

"왜 우리는 전통을 지켜야 하고,이어나가야 하는 것일까요?"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맛과 멋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왠지 오래되어 완고해 보이고,어찌보면 비싸기도 한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린...무지가 가장 큰 원인이긴 하겠지만 막상 떠올리면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은...그래서 왜 전통이 지켜져야 하는지 또 다른 의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오센이나 이번에 소개해드리게 될 화과자 장인들의 이야기 안도 나츠를 보고 있자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지금 눈 앞에 놓인 화려한 요리나 화과자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정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도 나츠에서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6화였습니다.주인공인 안도 나츠,그리고 만월당의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진 훌륭한 스승 야스다 우메키치...그리고 그의 또 한명의 제자인 타케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타케조 역시 증조할아버지때부터 이어져 온 화과자집의 아들로 현재 수련을 위해 만월당에 머무르며 우메키치를 스승삼아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련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인이 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로 벌써 15년째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만월당에서 수련만 하고 있다보니 그의 동생에겐 곱게 내비칠리가 없죠.

빨리 돌아와서 가게를 잇거나,아니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카페를 위해 양보해 달라는 동생의 말에 갈등을 빚게 됩니다.




제대로 된 장인이 되고,그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온 화과자집의 명예를 위해 살아왔으나 동생은 도저히 그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도대체 그 전통과 명예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오빠를 위해 양보해야 하는지...이해하지 못합니다.


몇년이나 배웠는데 홀로서리를 못한다는건 그저 화과자 장인의 재능이 없는거 아냐? 뭐가 전통있는 가게야!! 명예가 도대체 뭐길래 이러는거야!!!




화과자 귀퉁이가 조금 일그러지면 어때...팥이 조금 더 삶아지면 어때...그저 입에 들어가서 맛있으면 되는거지...




처음엔 언급했던 것처럼 예전엔 '전통'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의문스러웠습니다. 왜 지켜져야 하는건지,나 혼자 살아가기 힘든 이 바쁜 세상에서 남의 일에 신경을 써야하는건지...전통이 지켜져야 한다고 왜 이리도 간섭,강요가 심한건지...더이상 우리네 조상들이 이어온 옛것이기에 지켜야 한다는 말은 머리로만 끄덕일 뿐이지 가슴을 이해시키는데는 언제나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센이나 안도 나츠를 보면서 진정 우리가 지켜야 하는 전통이란 눈에 보이는 어떠한 형태가 아닌 그들이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담아내는 진심이 아닐까란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이건 전통이니까 우리가 꼭 지켜야 해"라는 누군가의 흔한 강압이 아닌 값으로는 매길 수 없는 그들의 노력과 혼을 조금 더 이해한다면 언젠가 우리도 교과서에서 배운 의무감 때문이 아닌 그것을 지켜주고 싶다는 애틋함과 간절함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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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정성 따윈 필요 없어? 요리초딩 강마에의 역습!! 디너




요리에 정성 따윈 필요 없어? 요리초딩 강마에 역습!

 

고독한 미식가를 거쳐 이번 4주차에 소개해드릴 쿡쿡쿡 드라마는 <디너>라는 작품입니다.

<도쿄 러브스토리>, <101번째 프로포즈>, 그리고 2002년 방영된 <런치의 여왕>을 통해 국내에도 유명한 연기파 배우 '에구치 요스케'가 와 이미 <하나씨의 간단요리>를 통해 귀여운 먹방을 선보였던 '쿠라시나 카나'가 주연을 맡아 방영 초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주에 소개 드린 바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마츠시게 유타카'도 출연합니다^^


그 동안 소개 드렸던 <심야식당>, <오센>, <고독한 미식가>가 일본 이자카야 음식이나 전통요리를 소재로 했다면 후지TV에서 방영된 <디너>의 경우는 이탈리안 음식을 내세운 요리 드라마입니다.


주방의 중앙에 쇠기둥을 사이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가는 천재 요리사 에자키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로카 비앙카'의 이야기 <디너>를 만나보세요.





행복이 가득한 레스토랑 로카 비앙카에 어서 오세요!


배경은 일본이지만 이탈리안 요리로만 30년 전통을 자랑하고 유명 레스토랑 로카 비앙카. 대중적인 이탈리안 향토요리를 내세워 언제나 레스토랑 좌석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중입니다. 


홀과 주방 모두 언제나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던 로카 비앙카.





지만 이를 지휘하던 오너 셰프였던 타츠미가 지병으로 쓰러지게 되면서 로카 비앙카는 개점 이례 최대의 위기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모두가 이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애는 쓰지만 타츠미라는 마에스트로를 잃게 된 로카 비앙카의 주방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점점 예약 손님들이 사라지고 매상이 떨어지며 30년 전통의 먹구름이 덮이기 시작하는데요.





레스토랑의 총지배인이자 오너 셰프 타츠미의 딸인 '사오리'는 '에자키'를 스카우트하게 됩니다. 천재세프로 명성이 높은 그가 주방에 주방에 들어온다면 다시금 로카 비앙카는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거겠죠.





너네 요리 맛없음... 이건 뭐 사이먼 코웰.. 헬스키친 고든 램지인 줄....


출근 전날, 조용히 로카 비앙카에 손님으로 들어와 요리를 맛보던 에자키는 주문한 음식들에 혹평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레시피를 바꿨다, 재료를 바꾸면서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잡아내지 못 했다 등, 열심히 일한 로카 비앙카의 직원들을 나무라기 시작합니다.





난 나만의 길을 간다! 타협따윈 엄씀~!!!


게다가 향토요리인 만큼 정성을 중요시하던 이전 타츠미와는 달리 요리는 식재료 X 요리법=맛이라는 자신만의 공식을 내세우며 로카 비앙카의 메뉴들을 모조리 교체, 심지어 주방에 있던 식기와 재료들의 위치까지 바꿔가며 자신의 입맛에 맞게 레스토랑을 바꾸게 되면서, 직원들과의 마찰이 극에 달하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는 식재료에 비해 정성이란 것에 맛이 들어있냐는 것이 새롭게 들어온 셰프 에자키의 주장. 아귀가 맞지 않는 톱니바퀴처럼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는 에자키와 로카 비앙카의 사람들.


30년 만에 닥친 최대의 위기를 이 멤버로 극복할 수 있을까요?


디너 관전포인트 1. 로맨스를 빼고 사람들로 채운 맛깔스러운 11개의 이야기





잘 나가던 레스토랑, 하지만 기존 오너가 병세로 인해 눕게 되면서 새로운 오너와 들어오면서 기존 멤버들과의 트러블이 일어난다는 초반 설정 자체는 전혀 새로울 게 없습니다. 질리듯이 들어왔고, 신물이 날 정도로 본 패턴이긴 하지만 <디너>란 작품은 일본드라마 답게 11개의 에피소드 안에 주인공인 에자키와 사오리의 이야기뿐만이 아닌 주변 인물들에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담아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코스요리가 아닌 11개의 맛있는 단품 요리로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가령 주방에서 유일한 여성요리사는 자신의 처지를 통해 미래를 걱정하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요리장이나 이혼 위기에 처해 초심을 잃어버린 안티 파스토 담당,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중년이 훨씬 넘은 디저트 담당 등 드라마에 필수조건이라 생각되던 로맨스를 과감히 레시피에서 제외해 버립니다. 다만 언급했던 것처럼 꽤 많은 캐릭터에게 균등한 기회의 손길을 내밀어 결국에는 접시 하나하나에 서로 다른 맛의 감동을 담아내게 됩니다.


이로 인한 또 한가지 장점이라면 1,2화와 최종회 정도를 제외하면 굳이 작품을 순서대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


디너 관전포인트 2. 강마에와 초딩을 오가는 에자키 셰프의 무한매력!





초반에 이렇게 근엄있었던 분인데...


좋게 말하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 산만해질 수 있었던 작품을 조율하는 것이 바로 셰프 에자키의 몫이었을 텐데요. 확실히 커리어는 무시 못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 온 연기파 배우인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디너>에서 그의 무게감은 더할 나위 없이 발휘되는데요. 초반 손님으로 위장해 로카 비앙카에 왔을 때만 해도 매사에 원리원칙을 따지는 무겁고, 답답한 인물쯤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주방에 들어오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와 요리초딩라는 극단의 성격을 자유자재로 오가게 됩니다.





나중에 이런 깨방정을 넘어...


가게 사정이 어떻든, 일하는 사람들 처지랑 상관없이 좋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선 한 치의 양보가 없지만 막상 요리를 만들게 되면 혼잣말이 늘어나고 웃다가 울다가 혼자 행복함에 젖었다가 절망하기를 반복하는데...


그야말로 완벽한 요리의, 요리에 의한, 요리를 위해 태어난 요리 초등학생입니다.





요리초딩임을 증명... 진짜 초딩이랑 싸울 줄이야...


가장 극에 달했던 장면이 바로 디너 8화에서 안티 파스토 담당의 아들이 주방으로 놀러와 에자키의 요리를 먹어보곤 "맛없어"라는 말을 내뱉자 열폭 하기 시작합니다. 요리가 맛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아이가 호박을 싫어했기 때문인데 이와는 상관없이 어떻게든 아이에게 자신의 요리를 먹이기 위해 잠까지 아껴가며 승부 의욕을 불태우는 모습은 초딩이 아니라 거의 유딩수준입니다. 여하튼 다른 건 몰라도 요리로 밀리면 열폭-짜증-불안 증세를 내보입니다.





초딩이 아니라 유딩입니다.


여하튼 극과 극의 성격을 오간다는 것이 시청자에겐 물론 연기자 본인에게도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는 요소인데 에쿠치 요스케의 경우 정말 무난하게 연기하는 느낌이더라고요.


디너 관전포인트 3.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만난다!





역시나 음식 드라마이기 때문에 맛깔스러운 이탈리아 요리들이 작품 속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탈리아 요리와 프랑스 요리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여기곤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차이점은 아무래도 면류가 아닐까 싶은데요.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프랑스는 버터, 이태리는 올리브유?)





확실히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파스타 뿐만이 아니라 성게가 들어간 파스타나 양고기를 활용한 모습도 자주 비춰지며 시중에서 보기 힘들었던 고급 요리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다만, 작품 특성상 요리 중심이라기보다는 인물과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 이다 보니 <고독한 미식가>처럼 요리의 비중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참고하시길...


디너 관전포인트 4. 식재료X조리법=맛, 하지만 (식재료X조리법)+??=감동






그리고 디너 마지막회에 가셔선 감동과 조우하게 되실 겁니다. 에자키가 1화부터 늘 강조했던 "식재료X요리법=맛"이라는 공식에 의외의 요소가 추가되면서 변해된 에자키 세프의 모습을 보이며 엔딩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분명 같은 작품이지만 11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일본 요리드라마 디너. 여러분께 풍족한 저녁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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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만 하는 전통이 아닌, 지켜주고 싶었던 전통 오센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 역시 일본 드라마이자 요리를 소재로 제작된 오센이란 작품입니다.

2008년에 방영되긴 했지만 지금까지 본 요리와 관련된 드라마 중 가장 인상 깊게 시청했던 작품이라 소개 드리고 싶어 데리고 나왔습니다.  뜬금포 같은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무언, 혹은 유언의 압박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의 경우 어른들에게 받는 이와 같은 부류로 학업이나 결혼, 취업일 텐데요. 제가 오늘 말하고 싶은 무, 유언의 압박은 바로 '전통'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우리 어른들은 말씀하십니다.

"전통이란 것은 말이지~ 옛 조상들로부터 내려오고 것이기에 우리가 지켜야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에는 멀뚱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를 황급하게 모면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 성인이 될 쯤에는 이런 의문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냥 조상들이 한 것이면 무조건 지켜져야 하는가?"란 물음이 말이죠.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전통은 단적인 모습은 어떤가요?



안 그래도 새벽까지 출근해 밤 늦게 퇴근하는 일상... 전통요리 먹을 시간이 어딨습니까? 그냥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배만 채우는거죠


일단 무엇을 만들건 간에 손이 많이 가고, 그만큼 시간이 걸리고, 또 그만큼 비싸고 낡고 오래된... 그런 빛바랜 형상에 가깝지 않나요? 몇 십 년 월급을 모아 서울 땅덩어리에 내 집 하나 마련하기 힘든 현재에 굳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비싼 전통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당최 머리로는 이해가 하려 해도, 결국 가슴은 동하지 않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서론이 상당히 길었는데 이번에 소개드릴 작품인 일본 요리 드라마 오센 역시 전통을 얘기합니다. 


일본 NTV에서 2008년 4월 22일 첫 방영을 시작했던 오센은 영화 <하나와 앨리스>를 시작으로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허니와 클로버>, <훌라걸스> 등의 작품 등을 통해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오이 유우'의 첫 번째 TV드라마 주연작이기도 한데요.

패스트푸드가 대중화되고, TV에선 만능 간장과 만능 고추장이 범람하고 15분 만에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도 그럴듯한 요리를 만들어 내는 등 요리 역시 속도전으로 기우는 현재에 200년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음식점 '잇쇼우안'을 배경으로 그 안에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과 이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긴자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요리사 에자키. 

하지만 보여주기식 요리에 점점 요리사 본연의 사명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요리점 잇쇼우안에 취업하기로 결심하는 에자키




그 곳의 주인인 오센은 생각보다 뭔가 어리숙해 보입니다.


긴자의 유명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에자키는 보여주기식 요리에만 급급했던 현대 요리에 싫증을 느끼고 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요리점 '잇쇼우안'의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옛 것이지만 화려하고 멋진 진짜(?) 요리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테이블의 올라오는 결과물과 달리 그 과정은 막노동에 근접했다나 뭐라나...




그냥 무를 자른 것뿐인데 불합격이라니




여기에 무는 그냥 조리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냄비 앞을 지켜야 하고, 

멸치육수는 끓이는 게 아니라 한나절은 찬물에 두어 우려내는 등의 작업이 반복되면서 

에자키는 전통요리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름을 느낍니다. 

쓸데없는 일의 반복이라 느끼며 싫증을 내게 되는데...




그냥 삶아도 될 것 같은 무 조림 하나에도 정성을 들이고 밥을 지을 때도 땔감이 나무가 아닌 짚을 써서 불 조절로 수월치 않는 것은 기본... 된장을 만들 때도 밤새 깨진 콩을 골라내며 쪽잠을 청해야 할 판으로 신경을 써도 쓸 것이 너무 많습니다.  사실 그냥 밥이야 목으로 넘기면 그만인 것을 이렇게까지 힘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어차피 극소수만 신경 쓰는 이렇게까지 전통을 지켜야 되는 겁니까? 




오센 1화 중 "전통요리 VS 3분 요리"




이미 이전에 완성된 3분 요리에 비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전통요리. 하지만 요리를 하는 오센은 조급해 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페이스로 진심을 담아 따뜻한 한 그릇의 음식을 내놓게 됩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오센과 타 요리 드라마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다른 요리 소재 드라마들과 달리 이 작품은 전통을 지켜야 된다. 지켜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전통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잘못된 것도 아니라 그저 세월이 흘러가면서 시대가 변했으니까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현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사시간까지 아껴가며 발로 뛰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는 그들에게 전통을 즐기는 여유는 사치이며, 누구도 그런 이들에게 전통을 강요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하지만 신기한건  이런 것 들을 잇쇼우안의 안주인 '오센'과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만드는 가다랭이포 '혼카레'가 일반적인 가다랭이포보다 가격도 비싸고 반년이라는 시간이 더 걸리기에 이를 만드는 장인들도 자신이 시대에서 밀려나고 있으며, 언젠가 잊힐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늘도 짚을 사용해 밥을 짓고 세차게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묵묵히 가다랭이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돈을 많이 버는 일도 아닌데 왜 그들은 이런 수고를 거쳐가면서 전통을 지켜가는 것일까요? 정말 왜일까요?




혀의 기억이라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사람들은 10살까지 맛있다고 느꼈던 것이 혀에 남아 성인이 되어 서로 이를 찾게 되고 평생을 원하게 된다고 합니다.

오센 최종회 10화에서는 아버지와 함께 잇쇼우안에 식사를 하러 왔던 초등학생은 정성스럽게 차려진 모든 음식에 자신이 가져온 토마토 케첩을 뿌려먹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엄청난 만족감을 드러내게 됩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소년에게 어떤 이가 묻습니다.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이 무엇이니?"




이에 소년은 '토마토 케첩이 아닐까요?"라며 해맑게 대답합니다. 오센을 시청하면서 가장 가슴이 아팠던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말들은 하지만, 우리는 전통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 전통을 지키려 수 십년 애를 썼지만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잇쇼우안이 없어지면 그 정신이 사라지는 것이었나?

아니잖아... 아니지 않니?

잇쇼우안은 네 마음에 있단다...

오센... 바로 네가 잇쇼우안이다....


결국 마지막 회에 이르러 전통요리점 '잇쇼우안'은 폐점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손님은 많지만 주인의 경영방침에 따라 재료는 항상 최고를 사용하고 특성상 테이블에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되는 전통요리의 특성상, 날이 갈수록 이익보단 손해가 점점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이 정도까지 궁지에 몰린다면 방향을 바꿀 법도 한데도 잇쇼우안의 안주인 오센은 결국 폐점을 선택합니다.



해피엔딩보단 새드엔딩에 가깝다고 봐야겠지만, 적어도 오센은 여타 비슷한 소재와 장르의 드라마들처럼 끝까지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비로소 전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전통이라는 것은 단순히 옛 것이며, 우리 조상들이 긴 시간 동안 고수해 왔기에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어쩌면 제작진은 오센이란 작품을 통해 전통이라는 것은 그 어떠한 결과물로 인해 탄생한 형태가 아니라 그것에 진심을 담아내는 혼을 이어가는 것이라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방식과 진심에는 함부로 가격과 가치를 매길 수가 없다는 것을 10편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통해 서서히 깨달아 가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수십 편의 요리 드라마를 시청하면서도 유독 오센이라는 작품을 편애하는 이유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여느 어른들처럼 전통이 무조건 지켜줘야 한다고 강요하고 고집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조금 더 소중하게 지켜주고 싶었던 오센 속 잇쇼우안의 전통....


당신이 생각했던 전통과는 조금 다를지도 모릅니다. 낡고 오래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연약하고 감싸주고 싶었던 전통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자신 있게 이 작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지켜야만 하는 전통이 아닌, 지켜주고 싶었던 전통. 잇쇼우안의 사람들, 그리고 그 안에 요리들이 그 곳으로 당신을 인도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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