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삼시세끼 "리틀포레스트", 잔잔하게 나를 힐링한다...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tvN 삼시세끼, 제가 바로 삼시세끼 열혈 시청자이기도 한데요.

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작품은 일본판 삼시세끼라고 해야 하나...참 이쁜 드라마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영화였던 리틀 포레스트:여름과 가을(Little Forest: summer&autumn )입니다. 일본에서 빅히트를 치기도 했고 작년에 리뷰를 한 적도 있는 일본 아침드라마 아마짱에서 주인공 아마짱의 절친으로 활약했던 하시모토 아이가 주연으로 나선 작품인데요.





작품의 내용은 지극히 간단해요.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만화를 스크인으로 옮긴 작품으로 일본 토호쿠 산간의 작은 마을 코모리에 살고 있는 이치코의 일상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 특이한 점이라면 도시에서 다시 이곳으로 귀향했을 때,어머니는 무슨 일인지 모르겠으나 집을 나갔다는 점.

그래서 그녀는 자기 나름대로 농사를 짓고 자신이 일군 곡식과 야채들로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며 어린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는 점~





나즈막하게 읊조리는 나레이션은 물론 워낙에 기승전결과 기복없이 흘러가는 잔잔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 구성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다행히 여러 챕터로 나뉘어 있는 작품특성은 물론  자연의 풍요로움으로 둘러 쌓인 코모리의 아름다운 배경과 단촐하지만 침샘을 자극하는 그녀의 요리들로 엔딩까지 나른하게 이어지는 묘한 매력이 있었던 작품입니다.






원작에서 몇개 빠진 음식들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토마토...집에서 따라 만들어 스파게티에 넣어보니깐 진짜 맛있더라는...큭...





사실 일드를 빠짐없이 보는 편은 아닌지라 하시모토 아이의 전작이라곤 아마짱밖에 모르지만,사실 이 작품에선 '제제제'를 외치는 아마노 아키역의 '노넨 레나'가 청순함과 씩씩함을 담당했다면 하시모토 아이는 시크한 분위기를 발산했던터라 과연 이 작품에 어울릴까란 의문이 있었던 것이 사실인데...생각 이상으로 너무 잘 녹아든터라 되려 놀란 케이스...





물론 작품 특성상 감정을 드러내는 씬이 많지 않고 대사자체도 나레이션이 대부분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요리할 때 모습이 상당히 잘 어울리더군요. 


특히 간혹 <하나씨의 간단요리>를 비롯한 몇몇 요리일드를 보면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리액션 자체가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표현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사실 이런걸 또 별로 안 좋아함...)





반면 하시모토 아이의 경우 참 예쁘게,그리고 맛있게 잘 먹음...게다가 분명히 외모 자체가 상당히 도회적인 느낌의 배우인데 농사 짓는 모습이나 전기톱 사용하는 장면이 몸에 벤듯한 느낌...뭐지...? 나 반한건가?

어쨌든 굳이 막 고개를 좌우로 쉐이킷,이리 손사래를 치면서 "우마이!!!","오이시!!!!"를 연발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는 요리가 등장하는 맛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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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일드 "협반:남자의 밥",칼 하나는 제대로 다룰 줄 알아야 진정한 야쿠자라지~



나마세 카츠히사... 일본드라마나 영화를 자주 보시는 분들은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상당히 자주 봤던 배우일겁니다.

저도 정작 본명을 몰랐다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배우인데요.


주연은 낯설지만 언제나 명품조연으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던 빛과 소금 "나마세 가츠히사"가 주연을 맡게 된 요리드라마 협반:남자의 밥이란 작품입니다.


야쿠자와 요리라는 조합...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예상 외의 재미가 있었던 3분기 신작드라마 협반:남자의 밥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고쿠센에서 소가 핥고 간듯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배우로, 지금까지 개그이미지가 강하긴 했지만 이번 신작일드이자 요리드라마 협반:남자의 밥에서는 야쿠자로 등장, 온 몸에 문신을 두르고 시종일관 어깨에 힘이 들어간 상남자를 연기합니다. 그래서인치 초반에 적응이 잘 되진 않지만 익숙해질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무방~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이웃나라 일본도 20~30대까지 젊은 세대의 취업난이 상당히 심각한 상태입니다.

주인공 '와카미즈 료타'는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3류 대학 출신에 언제나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로 면접마다 떨어지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20대 취업준비생입니다.

하고 싶었던 말은 해보지도 못하고 면접관의 압박면접을 버티지 못한 채 떨어지고 마는 와카미즈...

결국 축 처진 어깨를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던 찰나, 생각지도 못한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게 됩니다.





처음엔 그냥 취객들의 싸움일 줄 알았더니... 야쿠자간의 전쟁!

쇠파이프 다음에 총까지 등장, 현실판 GTA를 방불케하는 상황에 머글 료타가 휘말리게 되고 야쿠자가 그를 구하고 마는 묘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이로 인해 경찰과 상대조직에 쫒기게 된 형님 야쿠자와 아우 야쿠자는 료타의 집에 반강제로 칩거하면서 안 그대로 힘없고 매사에 의기소침한 료타를 고문... 인 줄 알았더니 밥 해주는 우렁각시 이야기?





일본드라마를 보면 분기마다 한, 두 편의 요리드라마는 필수적으로 라인업에 끼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그 애착이 남다르기도 하지만 드라마 <오센>을 비롯한 몇몇 작품을 제외하면 그 안을 관통하는 주제의 클리세가 비슷한 편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추억의 요리', 아무리 막돼먹은 놈들이라도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 준 추억을 재현한 요리를 먹으며 오카상을 들먹이고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개과천선하게 되는 어이없는 사례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혹은 '요리의 힘'을 통해 아무리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가며 인생포기 직전까지 몰려도 주인공들이 만든 요리를 먹으면 삶의 의욕을 찾게 되는 등 이런 비슷한 전개로 진행될 때가 더러 있는데요.

솔직히 이번 협반:남자의 밥 역시 이 노선에서 크게 벗어난 작품은 아닙니다.


뭐 야쿠자가 밥을 해준다는 설정이 있긴 하지만 사실 이 정도 설정을 대단하게 느끼긴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다지면 1분기에 방영된 <카나가와 식당>의 요리는 전직 형사이고, <천황의 요리사>는 과거 망나니..





사실 크게 특이하진 않지만 요리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하는 요리들이 상당히 맛있어 보입니다.





고급재료가 아니라 정어리 통조림, 냉동풋콩, 쪽파... 어찌보면 집 안 냉장고에 있을법한 재료들을 가지고 이리저리 맛난 요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은데... 결국 화면상의 요리인터라...





하지만 집 안에서 직접 실천해 드라마 협반: 남자의 밥에 나왔던 파밥을 완성해 봤습니다.

사실 겉보기엔 그저 그런데 꽤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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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판타지 요리일드 "철판소녀 아카네",B급 드라마의 한계를 넘는다!



요리일드인 것 알았지만 알고보니 좀 신기한 드라마였던 요리일드 철판소녀 아케네입니다.

[노부타 프로듀스]라는 작품을 통해 평소 좋아하던 배우인 '호리키타 마키'가 주연을 맡은 작품인데요.

그런데 최신작이 아닌 방영 10년이 되어가는 오래전 작품입니다. 

(그 사랑스러웠던 소녀가 벌써 30살이 되어가고 있다.)

다만 2006년작인데도 호리키타 마키는 오버 조금을 보태 정말 그 외모 그대로네요.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





어쨌든 작품은 21세기판 캔디캔디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엄마는 어린 시절 세상을 떠나시고 아버지는 어느샌가부터 행방불명...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그녀에게 남긴 것은 작은 철판가게와 요리들, 주메뉴는 오코노미야끼(일본식 부침개)를 파는 곳으로 주인공인 아카네(호리키타 마키)는 자퇴까지 해가면서 아버지가 남긴 이 가게를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쏟게 됩니다.


캔디 캐릭터답게 좌절도 하지만 언제나 눈물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금 쌩긋 웃으며 자신의 요리실력을 갈고, 절친들과 함께 나름 행복을 만끽하며 생활하는 중인데요... 





불행은 예고없이 찾아오는 법...

어느 날 갑자기, 사이고지 엘레나라는 여자가 찾아와 "네 아빠가 나한테 돈 빌림!"하면서 가게를 빼앗을 속셈으로 아카네를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일본은 대부업체 조심해야 됩니다.)





눈 멀쩡히 뜨고 코 베어갈 판국... 갑자기 늙다리 음식평론가인 아라시야마 소류가 찾아와 아카네 아버지의 맛을 보고 싶다면서 징징거리기 시작하는데요. 장인의 혀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녀는 어린시절 첫사랑이자 현재는 별볼일 없는 백수 신타에게 도움을 구하기에 이릅니다.





장인을 만족시키고 아버지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다시금 최종병기이자 애물단지로 대표되는 잇테츠를 찾기에 이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잇테츠는 사람이 아닌 오코노미야끼를 만들 때 사용되는 철판을 말하는데, 기존의 보통 철판과는 달리 두께가 매우 두꺼워서 화력이 좋으며 모든 재료에 어울린다는 장점이 있는 레전드 아이템입니다.

다만 쉽게 타버리는 단점도 가지고 있는터라 아카네가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쏟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인물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바로 잇테츠를 아카네 앞에 대령한 쿠로가네란 인ㄱ난.

잇테츠는 물론 봉고차까지 가져다 준 것은 좋았는데 이후 민폐가 말로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실수도 아니고 거의 고의적인 처사인데 아무래도 아카네를 성장을 위함이라지만 그 과정들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말이죠.


고기를 재료로 펼쳐지는 경연에서 고기를 훔쳐 먹고, 생선이 주제면 생선을 먹으며 게가 주제였을 때, 게살만 발라먹는 등 이건 뭐... 그 행태가 거의 아카네는 물론 시청자들을 데꿀멍 시키기에 충분한 화력을 자아냅니다.





일본요리드라마 [철판소녀 아카네]의 관전포인트는 요리대결 하이라이트 부분에 등장하는 이 말도 안되는 연출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철판에서 불꽃이 치솟아 오르며 용이 승천하고 이후엔 아카네가 만든 오코노미야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연출은 그야말로 이것이 요리드라마인지, SF인지, 혹은 판타지 장르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지만... 취향에 따라 매우 재밌음...





사실 이런 요리드라마가 거의 전무했던터라 어찌보면 유치하지만, 또 어떤 면으로는 상당히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여주인공인 호리키타 마키의 귀여운 매력에 빠질 수도 있고 작품 중간에 레시피를 궁리하는 모습이나 그 과정이 상당히 재밌기 때문에 자신있게 추천드릴게요~





쿠로가네와 더불어 정말 밉상인 할배... 어찌나 불평, 불만이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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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드라마 런치의 앗코짱 "무시무시한 직장상사와 점심 바꿔먹기"

무시무시한 직장상사와 점심 바꿔먹기

요리드라마 런치의 앗코짱



최근 한국드라마에서도 워낙 많은 요리드라마가 존재하고, 케이블은 물론 공중파에서도 백주부를 비롯한 수많은 요리인들이 등장해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요리드라마는 참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한드의 경우 요리라는 주제가 남녀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활약한다면 일드의 경우는 가족이나 공동체를 담는 좀 더 큰 바운더리의 느낌이랄까요?


음식이나 요리만 봤을 때는 지난해 방영되었던 [식샤를 합시다]가 참 제대로였는데. 스토리나 개연성을 겹쳐보면 요리 일본드라마에 한 표를 더 주고 싶은 것이 사실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할 요리일드 런치의 앗코짱 역시 인생에 회의를 품으며 살아왔던 사와다가 음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바로 사와다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무역회사 영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그녀의 별명은 짐캐리예스걸

사실 심성도 찾하고 남들보다 조용한 편이지만 주위 사람들은 이런 그녀를 착하다고 생각하기 보단 멍청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은가 봅니다. 그리고 그녀의 행동이 배려보단 답답하다 여길 때도 있고 말이죠.

정작 그녀도 그런 성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고치고 쉽지만 그게 쉽지가 않네요.





그리고 회사에는 또 한 명의 여성이 있습니다.

2개월 전, 영업부로 옮겨 온 쿠로카와 부장.

미혼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성으로, 마치 영화 [나니아 연대기]에 등장한 얼음마녀같은 이미지.

이전 부서를 초토화 싴시켰다는 루머까지, 아닌게 아니라 그냐는 아침에도 여직원 한 명을 해고시켜버린 통에 부서의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공포의 대상이자 공공의 적으로 급부상 한 상태입니다.





그냥 딱 봐도 무시무시한 포스. 입은 웃고 있지만 눈만은 절대 웃지 않는 영업부 공식마녀

하지만 단골집에서는 그녀를 앗코짱이라는 귀엽고 깜찍깜찍한 애칭으로 부른다는 소문... 아니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외모와 나이, 성격이나 직급까지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두 여성이 마주하게 된 이유는 바로 도시락 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 홀로 좁은 탕비실에서 도시락 뚜껑을 연 그녀에게 쿠로카와 부장이 다가와 속삭이는데요.

안 그대로 타인과의 관계가 불편한 예스걸은 얼음송곳 같이 차갑고 날카로운 상사의 난입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결국 하나 뿐인 도시락은 얼음마녀의 차지가 되어버리는데... 의외로 깨끗하게 설거지까지 끝난 빈 도시락통을 건내던 얼음마녀의 한마디로 인해 두 사람의 은밀한 관계가 시작됩니다.






그것은 바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얼음마녀 부장과의 도시락 바꿔먹기!!!!!





비정규직에 박봉, 그러다보니 월급을 아끼기 위해 매일 남은 음식으로 도시락을 싸왔던 주인공 사와다.

애인의 제멋대로인 행동까지 모두 받아주고 견디긴 했지만 결국 남자새끼는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하고 일은 잘 풀리지도 않고, 그야말로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엉망인건지? 

한탄하고 비참한 인생을 살아가고, 아니 견디고 있다 생각되는 사와다.

아무리 노력하고 이 거지같은 인생은 도무지 바뀌지 않을거란 확신하려던 찰나, 불편했던 부장과의 거래가 시작됩니다.





항상 자신은 비참하다고 생각했던 사와다... 그동안 살기 위해 음식을 먹었고, 남은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에 그저 비참하고 슬펐던 음식들의 따뜻함을 알게 되며 그녀의 멈춰있던 시계가 다시 흘러라기 시작합니다.

음식이 주는 따뜻함을 알게 되고ㅡ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미소 짓는 법을 배워가는 사와다의 모습에 절로 흐뭇함을 느끼게 되고 마는 일본 요리드라마 런치의 앗코짱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음식이 주는 행복, 삶이 주는 고마움을 느끼게 해 준 것이 자신을 뒷걸음치게 만든 지독하게 무서웠던 얼음마녀 부장이었다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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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일드 새출발의밥(시메시) "마지막 1분 30초가 맛있는 드라마"



플레이무비를 통해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시메시(새출발의 밥)이란 작품입니다.

일본 요리드라마이긴 하지만 타 작품과의 차이점이라면 상당히 짧다는 것이 특징이랄까요?

4부작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과연 어떤 매력이 담고 있을지 궁금하실텐데요. 바로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요리드라마 시메시, 새출발의 밥 무대는 동경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봉비-브르.

프랑어로 해석해보면 행복한 가게라는 뜻 정도를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하지만 가게 이름과는 달리 뭔가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음침해 보이는 비쥬얼.

그렇지만 다행히도 아름다운 여성 직원이 문을 열어주는 레스토랑인데요.






신기하게도 이 가게는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데, 또 한 가지 신기한 점이라면 닌텐도 사장이나 유니클로 사장님같은 돈 많고 재력있는 분들만 들어올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연이 있어야 하죠~





하루에 한 테이블.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 선, 벼랑 끝에 선, 가장 힘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 위해 봉비-브르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그들은 값 비싼 캐비어, 푸아그르, 송로버섯 같은 음식들이 아닌 과거 자신이 먹었던 추억의 음식.

이제는 다시는 맛볼 수 없을 것만 같은 소울푸드를 만나게 됩니다.





기억에서 사라지긴 했어도 혀 끝이 알고 있고 가슴이 기억하고 있는 그 맛을 찾기 위해 봉비-브르를 찾는 사람들

현재 자신이 마주한 벼랑 끝의 상황이 아닌 가장 소중했던 추억에 잠시 빠져들게 됩니다.






한 마디로, 새출발의 밥이란 일드 역시 지금까지 요리 일드와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진 않습니다.

무너져가는 현실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추억의 음식을 찾게 되고, 이로 인해 행복을 느끼며 바닥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힐링계열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만 그 과정이 특이하긴 해요.

밥 먹고 레인보우 브릿지로 달려갈 만큼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는 절박한 상황의 사람들에게 추억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 봉비=브르의 수세프와 보조세프는 조금 특이한 방법을 동원하게 됩니다.


가령 예를 들어 손님이 주문한 추억의 음식이 햄버그 스테이크나 오므라이스라면 그저 레시피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손님 자신은 물론 가족들과 지인, 그리고 태어난 곳과 그 음식을 먹었던 식당, 주방장의 신상명세까지 조사에 조사를 거쳐 요리가 탄생하게 됩니다.


수세프의 다방면의 경험은 물론 레스토랑 한쪽에 쌓여있는 먼지를 담은 전국식당들의 레시피까지 동원해 추억의 맛을 재현하게 되는데요. 간단하게 말해서 추억을 재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정보력!







껄렁껄렁, 왠지 의욕은 없어보이는데 밑바닥부터 치솟아 오르는 카리스마의 수세프

그리고 작품에 무엇보다 음식 만드는 조리과정이 많이 들어가 있어 참 좋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실제로 작품 자체의 러닝타임이 20분인데도 뭔가 꽉 차있지 않은 기분이랄까요?

등장하는 사연들이 엄청 유니크하지 않고 사연 자체가 너무 빈약할 때가 있는데요.

그래도 음식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이 나름 훌륭해 요리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20분짜리 4부작 드라마라는 점에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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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일드 임금님의 레스토랑ㅣ90년대 요리드라마를 만난다


물론 이번 작품도 요리드라마이긴 하지만 아마 제가 지금까지 소개해 드렸던 일본드라마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21세기가 아닌 2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1995년에 방영되었던 [임금님의 레스토랑]이라는 작품입니다. 당시엔 저도 초등학생이었던터라 이런 드라마가 실재하는지 관심도 없었던 시절인데 최근에 본 뒤에 감동을 받았다죠. 플레이무비를 찾아주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추억의 상자를 열어 가지고 왔습니다.


한 때는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레스토랑 벨에킵스. 하지만 천재세프가 세상을 떠나고 버블경제까지 겹치며 파리만 날리는 레스토랑의 주인이 되어버린 '하라다 로쿠로', 그리고 오랜 경력의 갸르송 '센코쿠'와 직원들이 벼랑 끝에 몰린 레스토랑 직원들의 사투를 따뜻하게 잡아낸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생아로서 어린시절 아버지와 떨어져 평범한 회사에 입사에 회계담당으로 일했던 주인공 하라다 로쿠로. 하지만 아버지의 타계 이후 프랑스 요리에 전무했던 그는 오너가 되면서 세상에 어리숙함을 모두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이자 레스토랑 총지배인인 갑자기 나타나 오너자리를 꿰찬 동생을 미워하지만, 어머니는 다르지만 아버지의 피가 흐르기 때문인지 좀 어리버리하심... (총체적 난국...)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레스토랑 벨에킵스에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때는 천재쉐프이자 주인공 아버지의 든든한 오른팔이었고 일본에서 손꼽히는 갸르송이었던 센코쿠가 다시 레스토랑으로 귀환합니다. 상당히 오랜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공백기가 있었던 센코쿠상. 하지만 그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고 단단한 인상만큼이나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인공을 비롯한 레스토랑 벨에킵스의 직원들을 눈빛만으로 단숨에 제압해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츤데레 기운이 있음)



그리고 요리 일본드라마 [임금님의 레스토랑] 속 히로인 시즈카. 그녀는 벨에킵스의 수석쉐프로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다이나믹한 성격의 소유자인데요. 바로 뿔난 망아지마냥 날뛰는 거을 컨트롤 하는 것이 바로 센코쿠상. 당근과 채찍을 적정비율로 조절하며 그녀를 들었다 놨다~





사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젊은 남녀인 하라다나 여성 쉐프가 아니라 오히려 그 중심을 잡아주는 중년의 갸르송 센코쿠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작품을 단단하게 받치며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면모를 선사하는데요.


찔러도 왠지 피 한 방울 정도가 아니라 바늘 자체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의 소유자지만, 알고보면 은근 처세에도 능하고 빈구석과 무대포 정신까지 적당히 녹아있는 것이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그 매력이 농후해집니다.

알고보니 영화 4월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명인 마츠 다카코의 친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인상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과거 작품이긴 하지만 센코쿠상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의 개성은 다소 살아있지만, 또한 과거작품인터라 최근 등장하는 요리드라마들의 비해서는 화려한 요리나 연출이 가미되어 있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걱정마십시오! 전체적으로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요리 일드 [디너]와 비스하게 짧은 에피소드 안에 등장인물들을 살려내는데 매우 능통합니다.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진 영화 [세프]를 보면 레스토랑에서 오나와 세프의 의견차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주인공이 레스토랑을 떠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물론 영화에서 오너가 너무 꼰대인 탓도 있었지만 실제로 훌륭한 세프가 훌륭한 오너의 항상 부합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찌보면 일드 [임금님의 레스토랑]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프와 오너, 그리고 갸르송의 조화가 정말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시작은 미비했으나 전설의 갸르송을 중심으로 오너, 세프를 비롯한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과거의 부활을 넘어 기적으 일으키는 이야기 임금님의 레스토랑 엔딩은 이미 따뜻하고 감동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또하나 재미났던 점은 90년대 중반 작품인데도 최근 유행하는 브로맨스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는 점... 여성분들 듣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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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과자를 만드는 요리장인들의 이야기! 요리일드 "안도 나츠"


과거 아오이 유우가 주연했던 요리일드 오센을 보면서 느꼈던 비슷한 감정이 떠올랐던 일본드라마 안도나츠입니다.

제과제빵을 전공하고 유명 베이커리에서 파티시에로 일하고 있었던 안도 나츠,자신의 꿈을 이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으나 갑작스레 가게가 문을 다는 바람에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던 중 제과학교 동창인 요스케를 만나러 아사쿠라에 갔다가 우연인지,필연인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과자점 만월당에서 축제기간동안만 임시로 일을 돕게 되는데요.




일을 돕던 도중,화과자의 장인 야스다 우메키치의 기술과 정신에 반해 결국 만월당에서 수련을 받게 되면서 겪게 되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입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화과자를 만드는 장인들의 이야기 안도 나츠 역시 오센과 마찬가지로 요리는 물론 전통과 말접하게 닿아있는 작품입니다. 

"왜 우리는 전통을 지켜야 하고,이어나가야 하는 것일까요?"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맛과 멋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왠지 오래되어 완고해 보이고,어찌보면 비싸기도 한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린...무지가 가장 큰 원인이긴 하겠지만 막상 떠올리면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은...그래서 왜 전통이 지켜져야 하는지 또 다른 의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오센이나 이번에 소개해드리게 될 화과자 장인들의 이야기 안도 나츠를 보고 있자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지금 눈 앞에 놓인 화려한 요리나 화과자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정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도 나츠에서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6화였습니다.주인공인 안도 나츠,그리고 만월당의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진 훌륭한 스승 야스다 우메키치...그리고 그의 또 한명의 제자인 타케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타케조 역시 증조할아버지때부터 이어져 온 화과자집의 아들로 현재 수련을 위해 만월당에 머무르며 우메키치를 스승삼아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련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인이 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로 벌써 15년째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만월당에서 수련만 하고 있다보니 그의 동생에겐 곱게 내비칠리가 없죠.

빨리 돌아와서 가게를 잇거나,아니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카페를 위해 양보해 달라는 동생의 말에 갈등을 빚게 됩니다.




제대로 된 장인이 되고,그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온 화과자집의 명예를 위해 살아왔으나 동생은 도저히 그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도대체 그 전통과 명예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오빠를 위해 양보해야 하는지...이해하지 못합니다.


몇년이나 배웠는데 홀로서리를 못한다는건 그저 화과자 장인의 재능이 없는거 아냐? 뭐가 전통있는 가게야!! 명예가 도대체 뭐길래 이러는거야!!!




화과자 귀퉁이가 조금 일그러지면 어때...팥이 조금 더 삶아지면 어때...그저 입에 들어가서 맛있으면 되는거지...




처음엔 언급했던 것처럼 예전엔 '전통'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의문스러웠습니다. 왜 지켜져야 하는건지,나 혼자 살아가기 힘든 이 바쁜 세상에서 남의 일에 신경을 써야하는건지...전통이 지켜져야 한다고 왜 이리도 간섭,강요가 심한건지...더이상 우리네 조상들이 이어온 옛것이기에 지켜야 한다는 말은 머리로만 끄덕일 뿐이지 가슴을 이해시키는데는 언제나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센이나 안도 나츠를 보면서 진정 우리가 지켜야 하는 전통이란 눈에 보이는 어떠한 형태가 아닌 그들이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담아내는 진심이 아닐까란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이건 전통이니까 우리가 꼭 지켜야 해"라는 누군가의 흔한 강압이 아닌 값으로는 매길 수 없는 그들의 노력과 혼을 조금 더 이해한다면 언젠가 우리도 교과서에서 배운 의무감 때문이 아닌 그것을 지켜주고 싶다는 애틋함과 간절함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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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빵집판 심야식당? 요리일드 "한밤중의 베이커리 1~8화"


자! 이번주에도 재미난 일본 드라마 한편을 모셔왔습니다.

2013년에 방영된 바 있는 한밤중의 베이커리라는 작품인데요. 왠지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마치 빵집판 심야식당? 제목처럼 이번 요리드라마 한밤중의 베이커리는 밤 11시에 오픈해 새벽 5시에 클로징을 하는 조금은 정신나간 빵집 '쿠레바야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맙, 캇튠, 아라시 등의 기라성 같은 아이돌그룹을 내놓았던 쟈니스의 또 다른 아이돌그룹 타키 앤 츠바사(타키자와 히데야키)가 주인공입니다. 이는 빵집 주인, 그리고 견습생이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를 연기하며 새벽에 가게를 찾는 사람들과의 교감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드라마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오너 '쿠레바야시 요우스케(타키자와 히데야키)'와 천재 블랑제라는 '야나키 히로키(키리야마 아키토)'가 운영하는 빵집 쿠레바야시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 때는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쿠레바야시, 하지만 1년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함께 꿈꿔왔던 빵집을 지켜 나가기로 불연듯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작스레 빵집을 찾은 소녀 '시노자카 노조미(츠치야 타오)'는 자신이 그의 아내였던 미와코의 이복동생임을 폭탄 선언하며 한밤중의 빵집인 쿠레바야시에서 예상치 못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노조미를 시작으로 엄마가 가출해버린 뒤 혼자가 되어버린 초딩 '코다마'와 망원경으로 누군가를 스토킹하는 남자 '마다라메', 그리고 갑자기 결혼하자며 들이대는 '요시노' 등 빵집 쿠레바야시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성별, 나이,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사실 남달리 빵집이라는 주제로 시작했지만 [한밤중의 베이커리] 역시 기존의 요리드라마들이 내포하고 있는 주제를 따라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가족이라면 분명 그 시작은 별로 좋지 못할 테고 결국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었던 음식의 재연 따위로 결국 닫혀있던 마음이 열리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아예 서로 다른 성격의 타인이었다면 그 불협화음을 녹여주는 것이 요리드라마에서 '요리'가 가지고 있는 책임이자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나 이번 한밤중의 베이커리 역시 빵이라는 소재로 서로간의 차이를 좁혀가고 상처가 있다면 보듬어주면서 친구 혹은 연인이 되어갑니다.




죽은 아내의 뜻을 따라 저녁, 아니 한밤중이 되어 문을 열면 갈 곳이 없는 외로운 이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한밤중의 베이커리 쿠레바야시, 테이블 위에 차려지는 음식은 달라졌지만 그 색깔과 온기만큼은 그대로 가져가고자 함이 아마 제작자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기존의 요리드라마들은 제철에 나는 재료들을 사용해 화려한 요리들로 치장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요리드라마이자 일드 [한밤중의 베이커리]의 경우 빵을 주제로 삼다보니 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빵들이 참 단조롭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케이크도 좀 곁들였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작품 속 주인공들의 서로 다른 성격이나 사정이 8편이라는 에피소드에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담아내서 좋긴 하더군요. 최근 드라마들이 너무 길어서 나중에 집중이 좀 안되던데 이번 [한밤중의 베이커리]의 이런 적당한 레이스는 참 좋았습니다. 또한 조연 캐릭터이지만 갑자기 내면에 있는 남자가 튀어나오는 여장남자 캐릭터 '마다라메'는 꽤나 매력이 있더라고요.




다만 어머니 캐릭터들이 정말 비호감을 넘어 혐오스럽게 묘사됩니다. 그야말로 최악의 어머니... 초등학생인 아들을 놓고 가출하는 엄마나 그걸 울고 웃으며 받아주는 천진난만한 아들까지는 어찌어찌 이해했는데... 마지막쯤에 등장하는 노조미의 엄마는 요즘 소위 말하는 노답녀... 딸 버리고 나이까지 속여가면서 다른 남자랑 만나더니... 그걸 또 편지로 자랑하는 꼴이라니...




노답 어머니 두 명만 제외한다면, 다소 내용에 구멍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볼만했던 요리일드 한밤중의 베이커리. 하지만 감히 심야식당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소소하게 볼만한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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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요리드라마 책장식당 "소설, 만화 속 요리를 이제 진짜 요리로 만들어보자!"


소설, 만화 속 요리를 이제 진짜 요리로 만들어보자!

일본요리드라마 책장식당


이번 작품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요리드라마입니다. 그런데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직업은 예전과 다르게 요리사가 아닌 만화가인데요. 소녀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인기 순정만화 작가인 '사다나 니시키(나카무라 아오이)'와 '야마다 지로(에모토 토키오)"는 어떤 연유로 요리드라마 책장식당에 주인공으로 나서게 된 걸까요?

2014년 NHK에서 방영을 시작해 지난 8월 시즌2를 마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요리드라마 책장식당입니다.



음식만들기를 좋아해 음식만화를 그리고 싶었지만 웬지 모르게 인기를 얻어버린 순정만화로 인해 팬네임까지 '히메카와 로잔나'로 못 박아버리며, 말 그대로 순정만화작가로 눌러 앉게 되어버린 2인조 만화작가팀과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요리만화를 그만두고 순정만화를 그리는데 이게 어떻게 요리와 연결될 수 있을지 의문이 앞서실텐데요.




만화를 그리는 것은 좋아하지만 마감에 쫓기는 순간 어김없이 두 만화가는 현실도피를 하게 되고 그때마다 찾는 곳이 작업실 한 켠에 마련되어 있는 서재입니다. 다른 책들도 아니고 요리와 관련된 소설, 에세이, 만화로 가득 찬 책장. 스트레스에 쌓일 때면 이 곳을 찾아 책 한권을 집어들고 그 안에 요리를 재현하는 것으로 마감의 압박을 이겨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나다 니시키

어린 시절부터 3명의 누나로 인해 순정만화 속에 묻혀 살던 중,  집 안에 있었던 요리만화 [맛의 달인]으로 인해 소년만화를 접하게 되고, 이로 인해 구르메 만화를 그릴 꿈을 꾸지만 결국 순정만화를 그리는 처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남성 캐릭터 그림 담당 중.

 

 야마다 지로

초등학교 당시 우연히 출전하게 된 초등학교 요리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습니다. 당시 [아빠는 요리사]의 레시피를 이용해 우승함으로서 구르메 만화에 매력에 빠졌지만 사나다 니시키와 팀을 이루며 순정만화계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여성 캐릭터 그림을 전담하는 중입니다.


우메짱

사다나 니시키와 야마다 지로의 어시스턴트로 묻는 말 이외에는 자신이 먼저 말을 거는 일이 없을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을 가짐

항상 두 만화가의 음식보다는 외식을 하거나, 도시락을 싸오는 따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쿠라다 미키

사나다 니시키와 야마다 지로의 펜네임 히메카와 로잔나를 있게 만든 편집자 

구르메 만화를 그리려던 사나다와 야마다를 묶어 콤비로 만들어 주고 순정만화 인기작가로 만드는데 공헌하지만 마감에 엄격한 편입니다 

쿠라타 스미레

사나다와 야마다의 이웃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켄지와 동거중입니다. 알고보면 대학원생으로 식품과 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언제나 두 만화가의 요리를 해 치우는 장본인 중 한명입니다.

스키타 켄지

사나다와 야마다의 이웃으로 위의 언급한 것처럼

쿠라타 스미레와 동거하고 있는 매우 수상한 캐릭터

...처럼 보였지만 알고보면 나름 성실한 회사원입니다. 


이번에 소개드리는 일본 요리드라마 [책장식당]의 경우, 다른 요리드라마들처럼 스토리 속에 요리과정을 자연스럽게 녹인 작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고독한 미식가]처럼 이야기와 요리를 물과 기름 분리하듯 갈라놓아 초반 15분 정도의 일상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나머지 후반에 요리와 먹방을 치루는 방식으로 전개되는데요. 스토리가 엄청나게 특이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책장식당]은 분명히 여타 드라마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동안 그저 2차원에 머물렀던 소설이나 만화 속 요리들이 텍스트에서 벗어나 3차원으로 표현되었다는 점입니다. 한번쯤 그런 생각 해보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 




내가 좋아했던 만화 심야식당, 고독한 미식가, 하나씨의 간단요리, 비단 요리만화가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상상만 해야 했던 요리들이 이제 두 명의 만화가들이 대리만족 시켜 줄 요량으로 준비 중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오래 된 카페의 샌드위치, 철판 위에서 춤을 추던 야끼소바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각종 덮밥들을 더 이상 그림으로, 글씨로만 읽지 않아도 됩니다. 이보다 더한 대리만족이 어디있겠습니까?



또한, 요리드라마답게 조리과정도 상당히 디테일하게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재밌게 읽었던 만화와 인상깊게 읽은 소설 속 요리들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합니다. 




참고로 지난 번에 제가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일본드라마 [오센], [하나씨의 간단요리] 등도 이번 책장식당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일단은 해보고 싶었지만 미처 도전할 수 없었던 그 요리들을 히메카와 로잔나! 두 명의 순정만화작가들이 여러분의 로망을 책임지고 이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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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 한끼로 일깨우는 삶과 인연의 소중함! 요리일드 천사의몫


따뜻한 밥 한끼로 일깨우는 삶과 인연의 소중함! 요리일드 천사의몫


 추천! 2015년초 지인분의 추천을 받고 달렸던 음식/요리 관련 드라마 천사의 몫


제가 요리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고르고 골랐다고 하던데요. 이제 코 앞으로 2016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늘 소개래드리게 될 천사의 몫의 경우 최근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너무 먼 과거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2010년에 방영된 작품입니다. 




일본 공중파 네트워크 NHK에서 4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었고, 최근 [공범자]와 [밤의 선생님]에서 주연을 맡았던 미즈키 아리사가 주연을 맡았는데요. 일본의 톱스타로 여성들의 패션을 선도하는 트랜드세터이자 얼마전 웨딩마치에 골인하기도 했고, 결혼식에 유명스타는 물론 한국 최고 아이돌그룹 빅뱅이 참석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지난 2010년작 [천사의 몫]에서는 따뜻한 도시락으로 사람의 정을 찾아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쿠루미'을 연기하며 대중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상처를 받고 방황하는 쿠루미가 따뜻한 밥 한 끼를 통해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장면들이 행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던 요리/음식 드라마 천사의 몫.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제 천천히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주인공 쿠루미는 교제한지 7개월이 된 연인에게 갑작스러운 프로포즈를 받게 됩니다.

34년간 노처녀이기도 했고,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자라나 외롭게 자라 온 그녀는 가정에 대한 꿈이 남달랐던 것이 사실인데요. 결국 그 부푼 꿈과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믿음 때문에 그동안 힘들게 모아왔던 저금통장을 맡기게 되는데 이게 결국 화근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던 가정을 이루겠다는 꿈도 정말 잠시...

남자는 그녀의 저금통장을 가지고 홀로 떠나버리는 것은 물론, 숨겨두었던 14살짜리 아들까지 쿠루미에게 맡겨버리는 뻔뻔함까지 과시합니다. 모아두었던 돈을 잃었다는 분노보다 사랑했던 남자가 준 믿음이 배신으로 변해버린 탓에 그녀는 좌절하게 되는데요.


얼마나 억울했는지 생전 처음 마주친 교통 정리 요원 앞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마는 쿠루미.

하지만 그 창피함이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게다가 이젠 객식구까지 딸리는 바람에 당장의 생활고를 충당하기 위해 교통정리 요원 아저씨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남탕이라 불러도 무방할만한 교통 정리 위원 사이에서 쿠루미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지만 팥빵을 시작으로 건내게 된 도시락들로 인해 그는 인부들 사이에서 설 자리를 마련해가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아저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었던 도시락.

감사와 호의로 시작했던 도시락일 뿐이지만... 언제나 저렴한 편의점 음식을 사먹어야 했던 인부들에게 쿠루미의 도시락은 단순한 도시락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바로 따뜻한 그리움이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도시락을 응시하던 공사장 인부를 위해 쿠루미는 다음 날 또 하나의 도시락을 준비하게 되고, 마치 피리부는 사나이라도 된 것마냥 하루가 다르게 점점 인원이 늘어나면서 그녀의 아침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1개가 2개가 되고, 어느새 6개가 되어버린 도시락. 무섭게 늘어가는 도시락 수에 왠만한 사람이라면 참 성가실수도 있지만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가출로 인해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야 했고, 최근에는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마저 통장을 들고 야반도주 하는 바람에 세상에 기댈 곳이 없었던 그녀에게 요리는 마지막으로 남은 소통구, 혹은 비상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결과, 늘어나는 도시락에 조금 더 힘은 들지만 웃는 날이 많아지고, 다시 일어설 용기, 살아갈 이유가 생겨나게 됩니다.



최근 요리/음식 드라마들을 워낙 많이 시청해서인지 사실 천사의 몫에서 보여지는 에피소드들이 그닥 신선하다고 보긴 어려운데요.

그렇지만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해서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잃은 쿠루미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도 흐뭇하지만 때론 군침이 돌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을 전해주는 다영한 요리들이 받쳐주고 있으니까요. 말 그대로 스토리가 어느정도 따라주면 맛있어 보이는 요리들이 덧붙여져 작품을 시청하는 윤활류같은 역활을 담당하게 됩니다.



눈으로 시작해서 입으로 옮기는 일본요리의 특성상, 일드 [천사의 몫]에서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요리들은 항상 정갈하고, 때론 화려하지만 그 정도를 벗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한번쯤은 꼭 입에 넣어보고 맛을 음미해보고 싶은 소박하지만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김밥을 자르지 않고 통으로 먹는 것도 오히려 더 정감이 가고 계란말이, 된장국, 비엔나 소시지 등 평소에 먹던 음식들 [천사의 몫]에서만큼은 왜 생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들처럼 새로워 보이던지요. 

1화에 등장하는 팥떡이나 각종 도시락은 물론, 2화에 등장하는 팬더김밥은 먹기 아까울 정도의 비쥬얼을 자랑하며 심야에 시청하면 극심한 자괴감에 휩싸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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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 카모메 식당, 당신을 힐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요리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TV판 카모메 식당, 당신을 힐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요리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번 2016년에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음식과 관련된 힐링 드라마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영화 <카모메 식당>, 아마 국내에도 이 한편의 영화에 동화되어 깊은 감명을 받으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단 갈매기 식당뿐만이 아니라 뒤를 이어 영화 [안경], [수영장] 등의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여 열풍까진 아니지만 그 이름답게 잔잔한 바람을 몰고 오기도 했는데요.



사실 저도 2010년에 작은 가게를 오픈하면서 영화 속에 갈매기 식당을 베이스로 삼아 인테리어를 작업하기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2006년 개봉한 이 작품을 보신 분들 중의 상당수가 "훗날 나도 저런 가게를 열고 싶다"라는 꿈 한 번을 품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많은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일깨워주었던 힐링영화 [카모메 식당]의 출연진들이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다시금 호흡을 가다듬어 돌아왔습니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통해 4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어 WOWOW TV에서 방영되었던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입니다.

* 제목이 왠지 궁금해지네요.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가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작품 분위기는 물론, 영화 [카모메 식당]은 물론 [수영장], [안경], [도쿄 오아시스] 등에 함께 참여했던 '고바야시 사토미'를 비롯해 '모타이 마사코', '미츠이지 켄', '카세 료' 등 전작들의 출연했던 이전 작품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보입니다.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줄거리



출판회사에서 자신의 업무에 성실히 임하던 독신 아키코. 어느 날,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연락이 걸려오게 됩니다.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어머니가 남겨주신 술집으로 인해 그녀는 이내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처음, 번듯한 직장이 있는 그녀는 가게를 처분할까 생각도 했지만 생각을 바꿔 가게를 해보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술집을 허물고 다시 인테리어를 입혀 자신이 생각하고 꿈꾸던 작은 공간, 그 안에서 소박하지만 따뜻한 빵과 스프를 담아내기로 결심한 그녀


그리고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뽑은 약간 보이시한 느낌의 프리터 알바와 오지랍 넓은 꽃집과 문방구 아저씨, 왠지 그녀를 경계하고 있는 것만 같은 건너푠 카페의 바리스타 할머니 등 주인공 아키코와 주변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줄거리



했던 내용과 비슷하게도 확실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을 시청하고 있다 보면 과거 카모메 식당을 보면서 느꼈던 비슷한 감상이 펼쳐집니다.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에 둘러싸인 작은 가게는 따뜻하고 스프와 빵을 손님에게 건네는 주인공 아키코 역시 카모메 식당의 주인공 ''처럼 소박하지만 수없이 따뜻한 볼거리들을 작품 속에 쏟아내기에 이릅니다.



대개 한국에는 힐링무비라고 소문난 일본산 슬로우 무비들의 경우 기존 장르 영화들과는 다르게 뚜렷한 기승전결이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위기와 절정 부분이 없다 보니 지루할 수도 있다고 미뤄 짐작하기 쉽지만 오히려 [카모메 식당]은 물론 브라운관으로 거처를 옮긴 이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역시 긴장 선과 기복들을 과감히 도려내고 그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시선과 흐름에 맞춰 담담하게 그 풍경들을 담아내는데요.



사실 이런 호흡의 구성이 심심해질 수도 있는데요. 바로 여기서 제작자의 재치가 십분 발휘됩니다. 자칫 작품이 루즈해질 때쯤이면 등장하는 소박한 음식들, 특히나 이번엔 영화보다 러닝타임이 좀 더 길어지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작품 속에 다양한 빵, 샌드위치, 스프들이 부지런히 등장하게 되는데요. 일상적이고 소박한 음식들은 흘러가듯이 진행되는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부여합니다. 수프에 떠 있는 거품을 걷어내고 간단한 샌드위치지만 정성껏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게 되면 어느샌가 자연스레 침샘을 자극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을 시청하면 아쉬운 점이었다면 영화와는 달리 4부작이라는 점입니다. 처음엔 드라마라 길어서 좋다 싶었는데 설마 이게 독이 될 줄이야... 영화와는 달리 러닝타임이 길어졌기 때문인지 힐링무비, 슬로 무비의 플랫한 스토리 구조를 무리해서 한꺼번에 내달리다 보면 왠지 지루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4부작을 한 번에 달리기보다는 여유 있게 끊어 시청하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취향 나름이겠으나 이전 [카모메 식당]과 비교해 음식이 약간 아쉬운 감도 없지 않습니다. 이전작에선 바삭하게 튀겨낸 돈가스의 기름 냄새나 노릇하게 구워진 연어구이 등 반찬류도 입맛을 돌게 했던 것과는 반대로 빵과 스프가 주요리로 테이블에 선보이다 보니 맛있어 보이긴 하지만 예전만큼의 구미를 당기진 못했다고 해야 할까요?


따지고 보면 스프 역시 동양인의 소울 푸드라고 부르기엔 부족함이 있긴 하지만 최근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헬시푸드, 유기농 재료들을 바탕으로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손을 거쳐 완성된 맛있어 보이긴 합니다.



사실 제가 [카모메 식당]을 처음 관람했던 20대 중반 때와는 달리 30대로 오면서 좀 시니컬한 면이 생기기도 했어요. 직장생활을 걸쳐 원래 작은 가게를 열게 되면서 꿈을 이룬 것은 맞지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현실과 조우하기도 해야했고, 뭐랄까요? 세월에 치이고 세상에 부대끼며 닳아버린 탓인지 모르겠지만 가끔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생각나는 작품 중의 하나가 [카모메 식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린 일본 요리 드라마이자 보통 사람들의 힐링을 주제로 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의 경우 배우들의 대표작인 [카모메 식당]을 따라잡진 못했지만 일상에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생각되는데요.


특히나 제 경우네는 작품의 주인공인 아키코의 독백 하나가 참 마음에 깊이 와 닿아 지금까지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사람은 슬프면 울고 기쁘면 즐거워하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다가도... 때론 어느샌가 혼가가 되기도 하고...

조용한 시간이 다가오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잠이 들며... 혼자도 함께도 아닌 것...

저는 지금 그런 생활을, 어머니와 함께일 때도, 느끼지 못 했던 그런 생활을 

단지 한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년 새해의 시작...

여러분의 마음에도 요리 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가 함께 하기 좋은 날 속 소박하지만 작은 행복이 와닿길 바랍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다음엔 좀 더 시끌벅적한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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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요리와 이탈리아 젊은 요리사들의 이야기! "밤비노 VS 헝그리"






비슷한데 달라? 프랑스 요리와 이탈리아 젊은 요리사들의 이야기!

요리 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지난주에는 귀차니즘 초보 주부 하나씨의 귀여운 간단 요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주는 1+1 포스팅입니다. 두 편 모두 젊은 남자 주인공을 내세운 요리 드라마를 준비했습니다.


소개해드릴 두 편의 요리드라마는 <밤비노>와 <헝그리>라는 작품으로,  두 편 모두 요리 드라마인 동시에 두 주인공에게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차이점이 있으니 이번 포스팅도 재밌게 감상해 주세요^^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작품 소개






※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2007년 일본 NTV 방영).


우선 <밤비노>는 국내 걸그룹이 아니라 세키야 테츠지 원작의 동명 만화를 브라운관으로 옮겨 2007년 일본 NTV에서 방영된 작품입니다.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아라시의 막내이자 <꽃보다 남자>로 유명한 마츠모토 준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이탈리아 신참 요리사인 반 쇼고가 도쿄 록폰기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카날레>에 주방 보조로 들어가 벌어지는 고군분투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 일본 요리드라마 헝그리 (2012년 일본 후지TV방영).


반면, 2012년 후지TV에서 방영된 <헝그리>의 경우는 이전 소개 드린 정통 요리 드라마 <오센>에 출연했던 '무카이 오사무'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락스타를 꿈꾸던 주인공 에이스케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했던 레스토랑 르 쁘디슈의 정신을 이어받으며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다시금 재기를 꿈꾼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럼 일단 두 젊은 요리사를 주연으로 내세운 <밤비노>와 <헝그리>의 주인공 소개부터 간단하게 들어갈게요.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주인공 소개







※ 시골 레스토랑에서 전체부터 메인까지 담당하며 필요 이상의(?) 자신감이 주입되어 있는 주인공 반 쇼고.


<밤비노>의 주인공 '반 쇼고(마츠모토 준)'ㅣ현재 대학교 식품조리과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작은 이탈리안 요리점에서 일하며 점차 흥미를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추천으로 도쿄 록폰기에 위치한 최정상 이탈리아 레스토랑 <바카날레>에 주방보조로 취업하게 됩니다.






※ 처음엔 자신이 요리에 재능이 있다 여기며 싱글벙글하지만 바카날레에 들어온 첫날, 

자신의 실력 부족을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 깨닫게 됩니다.






※ 결국엔 평소에 저지르지 않았던 실수까지 연발. 그야말로 멘붕과 총체적 난국






※ 특히 두건악마인 '카토리'에게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당하게 되는데, 

카토리가 초반엔 악당처럼 느껴지지만 은근 매력 있는 조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 웃음기가 사라진지는 오래!

과연 자신의 상상과는 정반대인 바카넬라에서 반 쇼고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초반에는 자신이 요리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올림픽보다 치열하고, 지옥보다 뜨거운 주방 분위기와 선배들의 실력에 압도당하면서 현실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좌절도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라는 포지션 때문에 재능은 있는데 하필이면 군대 선임자보다 더 무서운 카토리에게 찍히는 바람에 주방 뒤편에서 엄청난 수난을 겪게 됩니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밤비노>라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죠.





※ 스타를 꿈꿨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가 않습니다.


<헝그리>의 주인공 '에이스케(무카이 오사무)'ㅣ매번 음반사에서 퇴짜를 맞는데다 이젠 나이까지 들어가며 점점 밴드 생활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 에이스케. 하지만 본래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 르 쁘띠슈의 오너 셰프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주인공 버프(?)로 주어진 재능을 통해 천재라는 칭호를 얻으며 각종 요리대회에서 우승한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런데 알고 보니 요리천재?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지만, 이내 그녀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창고를 개조해 레스토랑 "르쁘띠슈"를 개점합니다.






※ 하지만 워낙 구석진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 위치로 인해 손님은 오지 않고...

개점 일주일이 지났지만 매상은 마이너스.

게다가 그 마이너스가 1000만원이 넘어가게 되면서 알바까지 뛰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과로사는 물론, 이로 인해 레스토랑 사업가 아소에게 가게를 빼앗기게 되는 수난을 겪게 되는데요. 결국 어머니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창고를 개조해 다시금 르 쁘티슈를 개점하며 어린 시절 놓았던 칼을 다시 들게 됩니다.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작품 속 서로 다른 재미

이탈리아 요리 VS 프랑스 요리



두 작품의 결정적 차이는 바로 "국적"입니다.  두 작품 모두 일본 제작자들이 만들고 일본 배우들이 열연하며, 일본 공중파 네트워크에서 방영되었지만 <밤비노>의 경우는 이탈리안 요리를, <헝그리>의 경우는 프랑스 요리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본래 프랑스 요리도 제철 재료를 사용하고 와인과 빵을 곁들이는 이탈리아 요리에서 그 기원을 둔 채로 발전했다고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요리에 관해 두 나라의 자부심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별것 아니지만 그 미세한 차이가 드라마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 일드 <밤비노> 속 이탈리아 요리들~ 왠지 무난해 보인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요리라면 아무래도 '피자'와 '파스타'가 아닐까 싶은데요.

주로 버터가 아닌 올리브오일을 이용하면서도 요리 속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이탈리아 요리답게 작품 속에서도 치장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요리들을 보여줍니다.





※ 알고보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멋진 요리들!

이처럼 <밤비노>에서도 이탈리아 요리의 대표인 파스타를 사용한 음식들이 작품 전반을 채워나가고 있는데요.

끊임없이 쏟아지는 주문 속에서 각자 파트에 서 빠르게 음식을 내놓는 모습은 조리라기보단 공연에 가깝단 인상을 받을 정도로 급박하지만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난해 보이지만 그 맛은 흠잡을 수 없다는 것이 작품 속의 설명입니다.







※ 보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헝그리> 속의 프랑스 요리들

물론 이탈리아 요리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에선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헝그리>의 경우는 프랑스 요리답게 엄청나게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전체요리에 해당되는 앙트레부터 수프, 푸아송, 비앙드, 샐러드와 프로마쥬,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 또한 다양하고 요리는 물론 접시까지 화려한 데커레이션으로 치장해 이거 정말 먹기 아깝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이죠.





※ 그런데 알고 보면 맛까지 일품! 눈으로 보고 입으로 옮겨 음미하자(하고 싶다)

그야말로 눈으로 먼저 감상하고 입으로 옮겨 음미하는 예술작품처럼 비친다고 할까요?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닮았는데 다르다?






공통점ㅣ일단 작품의 주인공인 '반 쇼고(마츠모토 준)'과 '에이스케(무카이 오사무)' 모두 다혈질에 요리 바보입니다.

성격이 상당히 급한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이런 점이 자신을 요리에 투영해 보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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