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SPEED와 닮으면서 달랐던 관록의 일본 아이돌



지금까지 일본을 빛냈던 여성 아이돌 중에서 SPEED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90년대 중반과 후반을 빛냈던 일본 최정상급 여성 걸그룹이었죠. 그런데 그 시절에는 SPEED만 전성기를 보냈던 것이 아닙니다. SPEED처럼 오키나와 현 출신의 4인조 걸그룹이자 장르가 댄스였던 공통점이 있는 MAX 또한 그 시절을 화려하게 보냈습니다. 90년대 중반과 후반 오리콘 차트 1위 및 꾸준한 TOP 10 진입을 통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SPEED와 MAX 인기는 2000년대에 이르러 하락세를 맞이했던 점, 지금도 현역 아이돌(SPEED는 ERIHIRO라는 유닛으로 활동 중)인 닮은 점까지 있습니다.





[사진 : 현재 3인조로 활동중인 MAX, 사진 출처 : MAX 공식 홈페이지(avex.jp/max)]

https://www.youtube.com/watch?v=IvT4pNB13hw


[동영상 : MAX 1997년 히트곡 <Give me a Shake> 뮤직비디오 (1분 44초 영상), 동영상 출처 : avex 공식 유튜브]



SPEED와 MAX는 닮으면서도 다른 점이 뚜렷한 걸그룹입니다. 어쩌면 음악을 듣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SPEED가 좋아? 아니면 MAX가 더 좋냐?'를 두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SPEED는 1996년 데뷔 당시 멤버 4인방 연령대가 10대 초~중반으로서 감미롭고 신나는 음악을 통해 소녀 이미지를 한껏 과시했습니다. 반면 MAX는 1995년 데뷔했을 때 멤버 4인방 연령대가 10대 후반에 속했습니다. 파워풀하면서 시원스러운 노래와 안무를 선보이며 마치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듯한 쾌감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SPEED와 MAX는 서로의 개성이 전혀 달랐습니다.


멤버들의 분업화 또한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SPEED는 시마부쿠로 히로코(솔로 활동 명 : hiro) 이마이 에리코에게 솔로 파트를 맡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MAX는 나나, 미나, 레이나, 리나 이렇게 4명이(전성기 시절 기준) 솔로 파트를 골고루 소화하며 노래를 부를 때 특정 멤버에 편중되는 경향을 피했습니다. SPEED에서 4명의 멤버가 마치 주연과 조연이 나누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면 MAX는 4명이 서로 춤과 노래를 함께했습니다. SPEED는 히로코와 에리코 같은 노래를 잘하는 두 멤버를 통해서 소녀 감성을 자극했다면 MAX는 솔로 파트에서 4명을 골고루 활용하며 그녀들만의 박력 넘치는 음악적인 스타일을 끌어올렸습니다.






[사진 : MAX, 사진 출처 : MAX 공식 홈페이지(avex.jp/max)]

https://www.youtube.com/watch?v=DWDCWKFVoJI


[동영상 : MAX 2013년 싱글 <Tacata'> 뮤직비디오, 동영상 출처 : avex 공식 유튜브] 



MAX가 SPEED와 달랐던 또 하나는 지금까지 21년 동안 활동하면서 해체한 적이 없었습니다. SPPED가 2000년 해체했던(2008년 다시 재결합, 그 이전에 간헐적인 재결합이 있었습니다.) 경험이 있던 것과 달리 MAX는 데뷔 이후 줄곧 현역 아이돌이었습니다. 비록 레이나가 2011년 7월 이후 임신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멤버가 1명 줄었으나 2013년 싱글 33집 <Tacata'>가 지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3인 체제가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2002년 탈퇴했던 미나가 2008년 돌아왔던 것이 결과적으로 MAX가 지금까지 존속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나가 MAX를 떠났을 때는 새 멤버 아키가 6년 동안 활동했었죠.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는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등장했습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던 아이돌 그룹이 많았겠으나 MAX처럼 20년 이상 지속적으로 활동했던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비록 MAX도 2002년 미나 탈퇴에 의해 인기가 시들해진 악재를 맞이했으나 지금까지 앨범 발매를 포기하지 않으며 롱런했습니다. 40대를 앞둔 지금의 MAX(1976년 3월 25일생 나나는 2개월 뒤 40세!)가 관록의 아이돌로서 끊임없이 장수할지 앞으로의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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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D, 그녀들의 전성기는 위대했다


일본 걸그룹 4인조 SPEED(스피드) 멤버들의 현재 연령대는 3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이 됩니다. 그런데 그녀들의 전성기는 90년대였습니다. 10대 중반이었던 1996년 <BODY & SOUL>이라는 싱글 앨범으로 데뷔하면서 오리콘 차트 최고 4위까지 올랐던 그녀들의 저력이 90년대 후반기에 활활 타올랐습니다. 연이은 오리콘 차트 1위 질주 및 앨범 판매량 대박(통산 1954만 6000장, AKB48 이전까지 여성 그룹 통산 1위), 1998년 최연소 4대 돔투어 공연 및 흥행 성공 등에 이르기까지 일본 걸그룹으로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던 걸그룹으로 회자됩니다.




'추억의 아이돌' SPEED는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데뷔곡 <BODY & SOUL>부터 시작으로 <STEADY> <Go! Go! Heaven><Wake Me Up!><WHITE LOVE><ALL MY TRUE LOVE><Breakin' out to the morning> 등의 댄스곡들은 과거에 SPEED 노래를 즐겨들었던 사람들에게 예전 J-POP에 대한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10대 여성 4명이 흥겹고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에 맞춰 완성도 높은 안무를 과시하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90년대 후반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Starting Over><my graduation><ALIVE> 같은 발라드 노래까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SPEED는 멤버들의 노래 파트 배분이 마치 하나의 공식 같습니다. 4인조 걸그룹이나 시마부쿠로 히로코(hiro), 이마이 에리코가 함께 가사를 주고받아 노래를 부르며 아라가키 히토에, 우에하라 타카코는 안무에 열중하면서 곡이 절정에 이를 때 히로코, 에리코와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히로코, 에리코 보컬이 돋보이는데 있어서 히토에, 타카코가 철저한 조연 역할을 합니다. 일시적으로 재결성됐던 2003년 <Stars to shine again>에서는 타카코가 솔로 파트 담당하는 모습이 나옵니다만 2000년 해체 이전까지는 히로코, 에리코 솔로 파트를 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SPEED 노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히로코 특유의 쩌렁쩌렁한 고음입니다. 노래가 절정에 이를 때 히로코 고음 울려 퍼지는 모습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10대 중반 및 10대 후반의 나이가 믿기지 않은 뛰어난 보컬 실력을 과시하며 팬들의 호감을 높였습니다. 솔로 활동 이후에는 활발히 앨범 발매하여 나름대로 선전했으며 Coco d'Or라는 재즈 밴드의 멤버로서 감미로운 보이스를 선사했습니다.


비록 그녀들의 고공질주는 2000년대 이후에 주춤했으나 90년대에는 일본 열도에서 가장 사랑받았던 걸그룹으로 손꼽혔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해체와 일시적 재결성, 완전한 재결성, 휴식기(정확히는 SPEED 앨범이 발매되지 않은)에 이르기까지의 행보가 있었습니다만 90년대 그녀들의 전성기가 위대했던 것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가장 최근인 2015년 8월에는 히로코와 에리코가 유닛이 된 ERIHIRO <Stars>라는 앨범이 발매됐습니다. SPEED가 다시 활동할지 알 수 없습니다만 그녀들의 분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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