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아미, 짧지만 화려했던 그녀의 전성기

<스즈키 아미, 짧지만 화려했던 그녀의 전성기>


가수들 중에서는 특정 시기에 반짝했다가 어느 순간에 몰락하며 더 이상의 전성기를 누리지 못했던 인물들이 있습니다. 일본 JPOP도 다르지 않습니다. 1998년 데뷔했던 스즈키 아미(鈴木あみ)의 지난날 가수 행보를 살펴보면 화려한 10대 시절을 보냈으나 그때를 이후로 자신의 본래 인기를 회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과 2000년에 일본에서 히트했던 노래를 즐겨들었던 사람들 중에는 스즈키 아미에 대한 달콤했던 추억을 간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당시 스즈키 아미는 일본의 대형 신인 여가수였습니다.





스즈키 아미는 일본 최정상급 프로듀서이자 혼성 3인조 밴드 Globe 리더 고무로 데츠야(小室哲哉)에 의해 발굴된 아이돌이었습니다. 1998년 2월 텔레비전 도쿄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ASAYAN' 보컬리스트 오디션 파이널에서 1위를 달성하며 가수 데뷔가 성사됐습니다. 그것도 고무로 데츠야의 음악적 지원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고무로 데츠야는 90년대에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여러 가수들을 성공시켰던(일명 TK 사단으로 불리는) 당시 일본 No.1 프로듀서였습니다. 그가 작곡한 곡을 받으며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은 스즈키 아미 같은 신인에게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1998년 당시 16세였던 스즈키 아미가 ASAYAN 오디션에 응모하면서 1위를 달성했을 때의 지원자는 무려 약 1만 3,500명이었습니다. 스즈키 아미는 약 1만 3,500명 중에 가수로서 성공할 수 있는 실력이 가장 뛰어났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녀의 음악적인 메리트가 얼마나 높았는지 ASAYAN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TK 사단에 새롭게 합류했던 스즈키 아미는 1998년 7월 싱글 1집 <love the island>로 데뷔했으며 그 해 발매했던 싱글 4장 모두 오리콘 차트 5위권 안에 포함되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싱글 2집 <alone in my room>을 통해 1998년 제40회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 제31회 일본 유선 대상 신인상, 제31회 전 일본 유선 방송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일본 최고의 신인으로 거듭났습니다.





그 이후 스즈키 아미의 인기는 거침없었습니다. 1999년 3월 25일 발매했던 정규 1집 <SA>가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던 것과 동시에 자신의 역대 최고 앨범 판매량(1,879,430장)을 기록했습니다. 그 해 7월 14일 선보였던 싱글 7집 <BE TOGETHER>도 오리콘 차트 1위에 뽑혔으며 자신의 역대 최고 싱글 앨범 판매량(869,860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1999년에 <BE TOGETHER><OUR DAYS><HAPPY NEW MILLENNIUM>같은 '고무로 데츠야가 제작했던' 히트곡들을 남기며 90년대 마지막을 화려하게 빛냈습니다. 또한 2000년에는 <THANK YOU 4 EVERY DAY EVERY BODY> 같은 또 다른 히트곡을 남기며 1999년에 이어 2000년 NHK 홍백가합전에 모습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스즈키 아미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01년 당시 소속사였던 에지 커뮤니케이션을 떠나면서 가수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2000년 에지 커뮤니케이션 사장의 탈세 혐의가 제기된 것이 스즈키 아미 아버지가 딸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던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마도 스즈키 아미 아버지는 사장 탈세 혐의가 딸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했는지 모릅니다. 스즈키 아미는 이듬해 소속사와의 관계를 정리했고 한동안 가수 활동을 쉬었습니다. 이때가 19세 때의 일입니다.


그러더니 2005년 에이벡스 트랙스에 둥지를 틀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싱글 13집 <Delightful> 오리콘 차트 3위 및 제47회 TBC 일본레코드대상 금상 수상으로 과거의 인기를 되찾는 것 같았으나 연이은 앨범 판매량 부진에 겹치면서 전성기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일본에서 촉망받던 젊은 가수에게 전 소속사 문제는 커다란 악재가 됐습니다. 비록 그녀의 전성기는 짧았으나 10대 중반과 후반에는 일본의 대세녀로 각광받았습니다. 현재 DJ로 활동 중인 스즈키 아미는 음악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가수보다는 새로운 분야 활동에 비중을 두는 모양새입니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그녀의 열정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