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한끼로 일깨우는 삶과 인연의 소중함! 요리일드 천사의몫


따뜻한 밥 한끼로 일깨우는 삶과 인연의 소중함! 요리일드 천사의몫


 추천! 2015년초 지인분의 추천을 받고 달렸던 음식/요리 관련 드라마 천사의 몫


제가 요리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고르고 골랐다고 하던데요. 이제 코 앞으로 2016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늘 소개래드리게 될 천사의 몫의 경우 최근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너무 먼 과거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2010년에 방영된 작품입니다. 




일본 공중파 네트워크 NHK에서 4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었고, 최근 [공범자]와 [밤의 선생님]에서 주연을 맡았던 미즈키 아리사가 주연을 맡았는데요. 일본의 톱스타로 여성들의 패션을 선도하는 트랜드세터이자 얼마전 웨딩마치에 골인하기도 했고, 결혼식에 유명스타는 물론 한국 최고 아이돌그룹 빅뱅이 참석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지난 2010년작 [천사의 몫]에서는 따뜻한 도시락으로 사람의 정을 찾아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쿠루미'을 연기하며 대중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상처를 받고 방황하는 쿠루미가 따뜻한 밥 한 끼를 통해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장면들이 행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던 요리/음식 드라마 천사의 몫.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제 천천히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주인공 쿠루미는 교제한지 7개월이 된 연인에게 갑작스러운 프로포즈를 받게 됩니다.

34년간 노처녀이기도 했고,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자라나 외롭게 자라 온 그녀는 가정에 대한 꿈이 남달랐던 것이 사실인데요. 결국 그 부푼 꿈과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믿음 때문에 그동안 힘들게 모아왔던 저금통장을 맡기게 되는데 이게 결국 화근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던 가정을 이루겠다는 꿈도 정말 잠시...

남자는 그녀의 저금통장을 가지고 홀로 떠나버리는 것은 물론, 숨겨두었던 14살짜리 아들까지 쿠루미에게 맡겨버리는 뻔뻔함까지 과시합니다. 모아두었던 돈을 잃었다는 분노보다 사랑했던 남자가 준 믿음이 배신으로 변해버린 탓에 그녀는 좌절하게 되는데요.


얼마나 억울했는지 생전 처음 마주친 교통 정리 요원 앞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마는 쿠루미.

하지만 그 창피함이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게다가 이젠 객식구까지 딸리는 바람에 당장의 생활고를 충당하기 위해 교통정리 요원 아저씨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남탕이라 불러도 무방할만한 교통 정리 위원 사이에서 쿠루미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지만 팥빵을 시작으로 건내게 된 도시락들로 인해 그는 인부들 사이에서 설 자리를 마련해가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아저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었던 도시락.

감사와 호의로 시작했던 도시락일 뿐이지만... 언제나 저렴한 편의점 음식을 사먹어야 했던 인부들에게 쿠루미의 도시락은 단순한 도시락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바로 따뜻한 그리움이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도시락을 응시하던 공사장 인부를 위해 쿠루미는 다음 날 또 하나의 도시락을 준비하게 되고, 마치 피리부는 사나이라도 된 것마냥 하루가 다르게 점점 인원이 늘어나면서 그녀의 아침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1개가 2개가 되고, 어느새 6개가 되어버린 도시락. 무섭게 늘어가는 도시락 수에 왠만한 사람이라면 참 성가실수도 있지만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가출로 인해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야 했고, 최근에는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마저 통장을 들고 야반도주 하는 바람에 세상에 기댈 곳이 없었던 그녀에게 요리는 마지막으로 남은 소통구, 혹은 비상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결과, 늘어나는 도시락에 조금 더 힘은 들지만 웃는 날이 많아지고, 다시 일어설 용기, 살아갈 이유가 생겨나게 됩니다.



최근 요리/음식 드라마들을 워낙 많이 시청해서인지 사실 천사의 몫에서 보여지는 에피소드들이 그닥 신선하다고 보긴 어려운데요.

그렇지만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해서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잃은 쿠루미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도 흐뭇하지만 때론 군침이 돌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을 전해주는 다영한 요리들이 받쳐주고 있으니까요. 말 그대로 스토리가 어느정도 따라주면 맛있어 보이는 요리들이 덧붙여져 작품을 시청하는 윤활류같은 역활을 담당하게 됩니다.



눈으로 시작해서 입으로 옮기는 일본요리의 특성상, 일드 [천사의 몫]에서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요리들은 항상 정갈하고, 때론 화려하지만 그 정도를 벗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한번쯤은 꼭 입에 넣어보고 맛을 음미해보고 싶은 소박하지만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김밥을 자르지 않고 통으로 먹는 것도 오히려 더 정감이 가고 계란말이, 된장국, 비엔나 소시지 등 평소에 먹던 음식들 [천사의 몫]에서만큼은 왜 생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들처럼 새로워 보이던지요. 

1화에 등장하는 팥떡이나 각종 도시락은 물론, 2화에 등장하는 팬더김밥은 먹기 아까울 정도의 비쥬얼을 자랑하며 심야에 시청하면 극심한 자괴감에 휩싸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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