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여러운 요리는 그만! 드라마판 냉장고를 부탁해~ 하나씨의 간단요리




복잡하고 여러운 요리는 그만! 드라마판 냉장고를 부탁해~

하나씨의 간단요리 시즌1



<심야식당>을 시작으로 <오센>, <고독한 미식가>, <디너> 등 지금까지 요리 드라마 4작품을 연달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같은 요리 드라마지만 이 네 작품에는 공통점이 하나 존재하는데요. 바로 모두 가정식 요리가 아닌 식당이나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준비한 드라마는 바로 가정식! 여기에 얼마 되지 않는 재료비로 몇 분만에 완성할 수 있는 초간단요리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이색 요리드라마 <하나씨의 간단요리>입니다.


2012년 일본 TBS에서 방영되었던 <하나씨의 간단요리>는 지난주 소개해 드렸던 <디너>란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했던 쿠라시나 카나가 주연한 작품으로 이제 매니저에서 번듯한 요리사로 전직했습니다.

물론 프로페셔널보단 아마추어 냄새가 나지만 보잘 것 없는 텅텅 빈 냉장고에서도 이것저것 꺼내어 그럴듯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작품의 주인공 하나씨.





쓰레기더미 속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코마자와 하나씨. 이거 요리드라마 맞나요? 





완벽한 연기변신? <디너>에서 그녀가 맞으신지?


남편이 지방으로 전근을 가버리는 바람에 장거리 부부, 기러기 부인이 되어버렸는데요.아직 주부생활이 익숙하지가 않은 건지, 타고난 귀차니즘과 게을리즘이 발목을 잡는 건지 청소와 빨래는 언제나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덜렁대는 성격 탓인지 살림에는 소질이 없어 보이는데 하루에 세 번 울리는 배꼽시계에는 언제나 민감하게 반응하기 일쑤입니다.


가장 신기한 건 그렇게 움직이기 싫어하는데도, 마치 햄스터처럼 구석지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그녀가 선호하는 것은 인스턴트나 레토르트가 아닌 간단하지만 직접 요리한 음식?





주방에서 나뒹굴고 있는 남은 식빵에 환호하는 그녀. 소박한건지?


1화에 등장하는 음식부터가 초 간단 요리이지만 한없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며 묘한 중독성을 이끌어 내는데요.

지난밤 강도라도 들었다고 생각할 법한 집 속에서 깨어나는 하나 씨.

이런 생활이 하루, 이틀이 아닌지 일어나서도 한동안 멍했던 하나 씨는 배에서 밥을 달라는 신호가 와서야 주방 쪽으로 몸을 움직이는... (와.... 진짜 강적의 등장입니다.) 남편 없이 얼마나 자유를 느끼면서 사시는지~ 엉망진창인 거실과는 달리 밥통 방금 산 줄...






하지만 식빵과 연어후레이크, 마요네즈 정도로도 나름 맛있는 한끼를 완성해 냅니다


결국 밥하기는 귀찮고 얼마 남지 않는 식빵과 마요네즈, 연어 플레이크를 섞을 때까지만 해도 이거 드라마를 잘못 골랐다 싶었습니다만... 오븐에서 노릇노릇 구워져 나온 연어 플레이크 토스트를 보니, 이게 웬걸요? 나름 훌륭합니다.





게다가 주먹밥 하나에 매실을 넣은 뒤, 뜨거운 녹차를 부어 먹는 오차즈케




인스턴트도 나오는군요...

명란젓과 두부를 넣고 그냥 쓱싹쓱싹... 너무 간단요리 아니야?

하지만 맛만 있다면~


<하나씨의 간단요리> 장점


위의 언급했던 대로 지금까지 시청자들에게 군침을 돌게 만들긴 하지만 집에선 감히 따라 하기 힘들었던 요리들과 달리 <하나씨의 간단요리>는 제목대로 누구나가 따라 할 수 있는 초 간단 요리를 지향합니다.





간단 요리인데다 요리 과정이 상세하게 나열되어 나중에 따라 하기 쉽다


특히 요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도 포멧 자체가 드라마이다 보니 극에 치중하며 요리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다반사임에 반해, 이 작품의 경우는 간단하지만 나름 그 요리 과정이 상당히 디테일하고, 작품이 끝나고 등장하는 에필로그를 통해 요리가 소개되기 때문에 


사실 특이한 요리는 아니지만 쿠라시나 카나가 연기하는 하나 씨가 워낙 대식가에, 성격 자체가 낙천적인지라 별 것 아닌 요리에도 고마움을 넘어 황송함을 느끼며 먹방에 임해주시는 터라 마치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되는 먹방 방송처럼 별 스토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흡입력 있게 진행됩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분명 대충 만든 요리에도 홍조를 띨 정도임.)






요리 퀄리티에 비해 좀 오버하는 표정이 적지 않음.


<하나씨의 간단요리> 단점


사실 주인공인 하나 씨가 워낙 신들린 듯 먹방을 선보이는 탓에 대충 만든 요리라도 엄청나게 맛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그 정도의 감탄사를 내뱉기엔 무리가 있는 요리들이 있는 편입니다. (특히 주먹밥 오차즈케)

실제로 <고독한 미식가>만큼이나 스토리 자체가 전무한 작품이지만 딱 하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이라면 주인공 코마자와 하나의 남편인 고로 씨의 정체, 혹은 얼굴일 텐데...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얼굴 한번 내밀지를 않음.

하물며 팬들 사이에선 실제 인물이 아닌 하나 씨의 상상임신도 아닌 상상 결혼이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





이런 식으로 칼질하면 진짜 위험합니다.


전작인 <디너>에서 줄곧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한 것 때문인지(?) <하나씨의 간단요리>에서 보이는 하나 씨의 칼 솜씨가... 못한다를 넘어 무섭습니다... 손가락 나갈까 봐 조마조마...





스테이크 먹다가 이를 다시 덮밥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는 좋아요^^

시청하다보면 어렵지 않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분이라는 짦은 러닝타임은 물론 10편이라는 적당한 에피소드 속에 여러 가지 간단한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귀여운 하나 씨의 먹방에 중독되면 딱히 빠져나올 수가 없는 매력이 담겨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나씨의 간단요리 1화 "연어플레이크 토스트, 오코노미야키 빵"



참고로 <하나씨의 간단요리>에 등장하는 모든 요리 과정 클립들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게다가 모든 에피소드별 모든 영상이 한글자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네이버 최강의 요리웹툰(?) 야매요리의 명대사가 생각나네요.






설거지 좀 하고 가라!!!! 으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