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는 요즘, 사케 한 잔 어때요?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지는 요즘입니다. 이번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추워질 거라는 전망인데요. 이렇게 추워지는 환절기에는 자연스럽게 따뜻한 음료나 음식을 찾게 되죠. 


온도에 따라 다양한 향과 맛이 나는 일본의 사케 한 잔 어떠세요? 이자카야를 비롯한 일본식 술집에서 뜨끈한 어묵탕과 함께 안성맞춤인 사케. 오늘은 사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우리가 아는 일본의 맑은 술, 사케


일본 현지 음식점에서 사케(サケ)를 주문하면, 종업원은 아마 당황할 겁니다. '사케'라는 단어가 일본에서는 '술'을 통칭하는 단어이기 때문이죠. '사케'라는 단어는 한국에서 일본의 특정 술을 지칭하는 단어로 굳어지게 된 거라고 하네요. 


쌀과 누룩, 효모 그리고 물로 만드는 사케는 다양한 종류와 등급으로 나뉘어집니다. 술을 만들기 위해 쌀의 표면을 얼마나 깎아냈는지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을 도정이라고 합니다. 쌀을 얼마나 깎아냈는지를 도정률로 표현해 '세이마이부아이(精米歩合) 70%'라고 하면 쌀을 30% 깎아내 70%의 쌀이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많이 깎을수록 술의 맛은 깨끗해지고 술의 생산량은 줄어들죠. 고급 사케인 다이긴죠(大吟醸)는 50%의 쌀을 사용하는데 도정하는 작업만 일주일이 걸린다고 하네요. 




사케의 종류  

 

준마이슈(純米酒)  

쌀만을 원료해 만든 술, 가장 역사가 긴 사케. 


혼죠조(本醸造)

2차 대전 당시 쌀 부족으로 술 생산량이 줄자 양조알코올을 첨가한 술


긴죠(吟醸)

화사하고 산뜻한 특유의 향을 가진 술. 과일향의 이름을 붙이기도 함.


다이긴죠(大吟醸)

쌀을 깎는 고도정미 단계에서 오랜 시간이 소요됨. 차분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사케는 무조건 따뜻하게 마셔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데운 술 사케와 어묵탕을 떠올리지만, 사케를 무조건 데워서 마시는 건 잘못된 방법이라고 합니다. 


술을 데우는 것과 데운 술 자체를 표현하는 아즈캉(熱燗)이라는 말이 있지만, 데워서 마실 때 맛있는 술과 차갑게 먹어야 맛있는 술이 나뉘어진다네요. 준마이슈나 혼죠조의 경우는 데웠을 때 술의 다양한 맛이 활성화 되는 반면 다이긴죠는 차갑게 마시는 게 낫습니다. 온도에 따라 명칭도 제각각 다양합니다. 



히나타캉(日向燗) : 33℃ 전후. 양지(陽地)와 같은 온도.


히토하다캉(人肌燗) : 37℃  전후. 사람의 체온과 같은 온도.


누루캉(ぬる燗) : 40℃  전후.


죠캉(上燗) : 45℃  전후.


아츠캉(熱燗) : 50℃  전후


토비키리캉(飛び切り燗) : 55℃  이상





치킨과 함께 가볍게 마시는 맥주나 삽겹살과 궁합이 딱 맞는 소주도 좋지만, 추운 날씨에 따뜻한 사케 한 잔 하면서 미리 올 겨울 기분을 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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