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2015년 요리/먹방/음식 일본드라마 베스트5


이번 2015년에도 꽤 많은 수의 음식/요리/먹방 관련 드라마들이 방영되며 

눈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군침마저 흐르게 만들었던 5편의 일본드라마를 선정해 봤습니다.




5위. 천황의 요리사



+ 사실 기대감이 컸기에 실망감이 좀 있었던 작품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아키야마 도쿠조를 연기하는 사토 타케루의 경우 영화 [바람의 검심]의 히무라 켄신을 보며 정말 달리 봤던 배우인터라 더욱 그러했습니다.

+ 후쿠이 사투리를 사용하기 때문이라는데 처음에 좀 적응이 되진 않았지만 나중에 누구 말대로 귀엽긴 하드라...ㅋ

+ 주인공만큼이나 주인공 형이 더 호감이었음... 동생바보 ㅠㅠ

+ 음식은 좋고 일드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대체로 평이 좋은데, 확실히 일본드라마와 시대상 때문인지 가부장 의식이나 제국주의 미화하는 몇몇 장치도 짜증 났음.


4위. 라면이 너무 좋아, 고이즈미씨


+ 사실 내용은 정말 없긴 한데, 초반 미스테리한 느낌을 풍기다가 작품 시작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반전매력을 선사하는 고이즈미양의 매력에 쏙!

+ 어찌보면 [고독한 미식가]와 [와카코와술]만큼 스토리가 연약하지만, 그 안의 유치함이 오히려 재밌게 느껴지네요.

+ 여러모로 짜잘하게 유머러스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라면 물 터는 소리를 녹음하고 다니는 부분이나 츤데레 최상급을 찍는 고이즈미양의 매력이란... (그리고 일단 귀엽다... 꺄...)

+ 에피소드 편수가 너무 짧다... 뭐 이건 시작도 안 했는데 끝나냐...


3위. 책장식당




+ 사실 처음에 봤을 때, 엄청 지루하게 봤는데 보면 볼수록, 에피소드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재밌습니다.

+ 상당히 특이한 것은 주인공들이 책장에 꽃혀있는 만화책이나 소설 속의 요리들을 재연하는데 은근 아는 작품들이 많아서 반갑고, 만화 속 음식들이 실사화 되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 다른 작품들보다 요리 만드는 과정이 상당히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좋습니다. 거의 요리 프로그램 수준

+ 일본 만화계의 김풍... 그것도 두 명이나... 으흐흐흐



2위. 런치의 앗코짱



+ 드라마라면 늘상 있을법한 장치지만 확연하게 다른 캐릭터 구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얼음마녀 같았던 상사 앗코짱도 알고보면 나름 따뜻하고, 나도 여자랍니다하는 구석이 좋았다죠

+ 단순히 앗코짱에게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일어나고 성장하는 주인공 '' 캐릭터도 보기 좋았습니다.

+ 뒤로 갈수록, 특히 앗코짱이 퇴사하고부터 극에서 나오는 힘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됩니다.



1위. 문제있는 레스토랑



+ 완벽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기도 하고 주인공 캐릭터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반대편 캐릭터들이 너무 극단적으로 설정해 놓은터라 다소 억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 를 비롯해 레스토랑의 캐릭터들은 너무 좋음.

+ 지금까지 요리드라마들이 주방 내의 요리사를 중심으로 에피소드가 꾸며졌다면 이 드라마는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었거나 성격 혹은 환경으로 인해 상처받고 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감싸주며 성장한다는 면에서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 신기할 정도로 요리의 비중이 높은데도, 더 신기한건 스토리 역시 캐릭터들의 힘 때문인지 흡입력이 강합니다.


음식 일드 임금님의 레스토랑ㅣ90년대 요리드라마를 만난다


물론 이번 작품도 요리드라마이긴 하지만 아마 제가 지금까지 소개해 드렸던 일본드라마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21세기가 아닌 20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1995년에 방영되었던 [임금님의 레스토랑]이라는 작품입니다. 당시엔 저도 초등학생이었던터라 이런 드라마가 실재하는지 관심도 없었던 시절인데 최근에 본 뒤에 감동을 받았다죠. 플레이무비를 찾아주시는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추억의 상자를 열어 가지고 왔습니다.


한 때는 발 디딜 틈이 없었던 레스토랑 벨에킵스. 하지만 천재세프가 세상을 떠나고 버블경제까지 겹치며 파리만 날리는 레스토랑의 주인이 되어버린 '하라다 로쿠로', 그리고 오랜 경력의 갸르송 '센코쿠'와 직원들이 벼랑 끝에 몰린 레스토랑 직원들의 사투를 따뜻하게 잡아낸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생아로서 어린시절 아버지와 떨어져 평범한 회사에 입사에 회계담당으로 일했던 주인공 하라다 로쿠로. 하지만 아버지의 타계 이후 프랑스 요리에 전무했던 그는 오너가 되면서 세상에 어리숙함을 모두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이복형이자 레스토랑 총지배인인 갑자기 나타나 오너자리를 꿰찬 동생을 미워하지만, 어머니는 다르지만 아버지의 피가 흐르기 때문인지 좀 어리버리하심... (총체적 난국...)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았던 레스토랑 벨에킵스에 한줄기 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때는 천재쉐프이자 주인공 아버지의 든든한 오른팔이었고 일본에서 손꼽히는 갸르송이었던 센코쿠가 다시 레스토랑으로 귀환합니다. 상당히 오랜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공백기가 있었던 센코쿠상. 하지만 그는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고 단단한 인상만큼이나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인공을 비롯한 레스토랑 벨에킵스의 직원들을 눈빛만으로 단숨에 제압해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츤데레 기운이 있음)



그리고 요리 일본드라마 [임금님의 레스토랑] 속 히로인 시즈카. 그녀는 벨에킵스의 수석쉐프로서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다이나믹한 성격의 소유자인데요. 바로 뿔난 망아지마냥 날뛰는 거을 컨트롤 하는 것이 바로 센코쿠상. 당근과 채찍을 적정비율로 조절하며 그녀를 들었다 놨다~





사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젊은 남녀인 하라다나 여성 쉐프가 아니라 오히려 그 중심을 잡아주는 중년의 갸르송 센코쿠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작품을 단단하게 받치며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면모를 선사하는데요.


찔러도 왠지 피 한 방울 정도가 아니라 바늘 자체가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의 소유자지만, 알고보면 은근 처세에도 능하고 빈구석과 무대포 정신까지 적당히 녹아있는 것이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그 매력이 농후해집니다.

알고보니 영화 4월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 중 한명인 마츠 다카코의 친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인상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과거 작품이긴 하지만 센코쿠상을 중심으로 캐릭터들의 개성은 다소 살아있지만, 또한 과거작품인터라 최근 등장하는 요리드라마들의 비해서는 화려한 요리나 연출이 가미되어 있지는 않은데요.

그래도 걱정마십시오! 전체적으로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요리 일드 [디너]와 비스하게 짧은 에피소드 안에 등장인물들을 살려내는데 매우 능통합니다.




입소문을 통해 유명해진 영화 [세프]를 보면 레스토랑에서 오나와 세프의 의견차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주인공이 레스토랑을 떠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는데요. 물론 영화에서 오너가 너무 꼰대인 탓도 있었지만 실제로 훌륭한 세프가 훌륭한 오너의 항상 부합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어찌보면 일드 [임금님의 레스토랑]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프와 오너, 그리고 갸르송의 조화가 정말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요.


시작은 미비했으나 전설의 갸르송을 중심으로 오너, 세프를 비롯한 레스토랑의 직원들이 과거의 부활을 넘어 기적으 일으키는 이야기 임금님의 레스토랑 엔딩은 이미 따뜻하고 감동적일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 그리고 또하나 재미났던 점은 90년대 중반 작품인데도 최근 유행하는 브로맨스의 느낌도 물씬 풍긴다는 점... 여성분들 듣고 계신가요?


화과자를 만드는 요리장인들의 이야기! 요리일드 "안도 나츠"


과거 아오이 유우가 주연했던 요리일드 오센을 보면서 느꼈던 비슷한 감정이 떠올랐던 일본드라마 안도나츠입니다.

제과제빵을 전공하고 유명 베이커리에서 파티시에로 일하고 있었던 안도 나츠,자신의 꿈을 이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으나 갑작스레 가게가 문을 다는 바람에 졸지에 실업자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던 중 제과학교 동창인 요스케를 만나러 아사쿠라에 갔다가 우연인지,필연인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전통과자점 만월당에서 축제기간동안만 임시로 일을 돕게 되는데요.




일을 돕던 도중,화과자의 장인 야스다 우메키치의 기술과 정신에 반해 결국 만월당에서 수련을 받게 되면서 겪게 되는 스토리를 담은 작품입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것처럼 화과자를 만드는 장인들의 이야기 안도 나츠 역시 오센과 마찬가지로 요리는 물론 전통과 말접하게 닿아있는 작품입니다. 

"왜 우리는 전통을 지켜야 하고,이어나가야 하는 것일까요?"에 대한 의문을 가져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맛과 멋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왠지 오래되어 완고해 보이고,어찌보면 비싸기도 한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린...무지가 가장 큰 원인이긴 하겠지만 막상 떠올리면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은...그래서 왜 전통이 지켜져야 하는지 또 다른 의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오센이나 이번에 소개해드리게 될 화과자 장인들의 이야기 안도 나츠를 보고 있자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지금 눈 앞에 놓인 화려한 요리나 화과자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정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도 나츠에서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6화였습니다.주인공인 안도 나츠,그리고 만월당의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진 훌륭한 스승 야스다 우메키치...그리고 그의 또 한명의 제자인 타케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타케조 역시 증조할아버지때부터 이어져 온 화과자집의 아들로 현재 수련을 위해 만월당에 머무르며 우메키치를 스승삼아 끝이 보이지 않는 수련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인이 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로 벌써 15년째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만월당에서 수련만 하고 있다보니 그의 동생에겐 곱게 내비칠리가 없죠.

빨리 돌아와서 가게를 잇거나,아니면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카페를 위해 양보해 달라는 동생의 말에 갈등을 빚게 됩니다.




제대로 된 장인이 되고,그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지켜온 화과자집의 명예를 위해 살아왔으나 동생은 도저히 그것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도대체 그 전통과 명예가 얼마나 중요하길래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오빠를 위해 양보해야 하는지...이해하지 못합니다.


몇년이나 배웠는데 홀로서리를 못한다는건 그저 화과자 장인의 재능이 없는거 아냐? 뭐가 전통있는 가게야!! 명예가 도대체 뭐길래 이러는거야!!!




화과자 귀퉁이가 조금 일그러지면 어때...팥이 조금 더 삶아지면 어때...그저 입에 들어가서 맛있으면 되는거지...




처음엔 언급했던 것처럼 예전엔 '전통'이란 단어를 생각하면 의문스러웠습니다. 왜 지켜져야 하는건지,나 혼자 살아가기 힘든 이 바쁜 세상에서 남의 일에 신경을 써야하는건지...전통이 지켜져야 한다고 왜 이리도 간섭,강요가 심한건지...더이상 우리네 조상들이 이어온 옛것이기에 지켜야 한다는 말은 머리로만 끄덕일 뿐이지 가슴을 이해시키는데는 언제나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센이나 안도 나츠를 보면서 진정 우리가 지켜야 하는 전통이란 눈에 보이는 어떠한 형태가 아닌 그들이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담아내는 진심이 아닐까란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이건 전통이니까 우리가 꼭 지켜야 해"라는 누군가의 흔한 강압이 아닌 값으로는 매길 수 없는 그들의 노력과 혼을 조금 더 이해한다면 언젠가 우리도 교과서에서 배운 의무감 때문이 아닌 그것을 지켜주고 싶다는 애틋함과 간절함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동네빵집판 심야식당? 요리일드 "한밤중의 베이커리 1~8화"


자! 이번주에도 재미난 일본 드라마 한편을 모셔왔습니다.

2013년에 방영된 바 있는 한밤중의 베이커리라는 작품인데요. 왠지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마치 빵집판 심야식당? 제목처럼 이번 요리드라마 한밤중의 베이커리는 밤 11시에 오픈해 새벽 5시에 클로징을 하는 조금은 정신나간 빵집 '쿠레바야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스맙, 캇튠, 아라시 등의 기라성 같은 아이돌그룹을 내놓았던 쟈니스의 또 다른 아이돌그룹 타키 앤 츠바사(타키자와 히데야키)가 주인공입니다. 이는 빵집 주인, 그리고 견습생이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남자를 연기하며 새벽에 가게를 찾는 사람들과의 교감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드라마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살펴보면 오너 '쿠레바야시 요우스케(타키자와 히데야키)'와 천재 블랑제라는 '야나키 히로키(키리야마 아키토)'가 운영하는 빵집 쿠레바야시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한 때는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쿠레바야시, 하지만 1년전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함께 꿈꿔왔던 빵집을 지켜 나가기로 불연듯 결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작스레 빵집을 찾은 소녀 '시노자카 노조미(츠치야 타오)'는 자신이 그의 아내였던 미와코의 이복동생임을 폭탄 선언하며 한밤중의 빵집인 쿠레바야시에서 예상치 못한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노조미를 시작으로 엄마가 가출해버린 뒤 혼자가 되어버린 초딩 '코다마'와 망원경으로 누군가를 스토킹하는 남자 '마다라메', 그리고 갑자기 결혼하자며 들이대는 '요시노' 등 빵집 쿠레바야시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성별, 나이, 성격의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사실 남달리 빵집이라는 주제로 시작했지만 [한밤중의 베이커리] 역시 기존의 요리드라마들이 내포하고 있는 주제를 따라가고 있는 작품입니다. 가족이라면 분명 그 시작은 별로 좋지 못할 테고 결국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었던 음식의 재연 따위로 결국 닫혀있던 마음이 열리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며, 아예 서로 다른 성격의 타인이었다면 그 불협화음을 녹여주는 것이 요리드라마에서 '요리'가 가지고 있는 책임이자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나 이번 한밤중의 베이커리 역시 빵이라는 소재로 서로간의 차이를 좁혀가고 상처가 있다면 보듬어주면서 친구 혹은 연인이 되어갑니다.




죽은 아내의 뜻을 따라 저녁, 아니 한밤중이 되어 문을 열면 갈 곳이 없는 외로운 이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한밤중의 베이커리 쿠레바야시, 테이블 위에 차려지는 음식은 달라졌지만 그 색깔과 온기만큼은 그대로 가져가고자 함이 아마 제작자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기존의 요리드라마들은 제철에 나는 재료들을 사용해 화려한 요리들로 치장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요리드라마이자 일드 [한밤중의 베이커리]의 경우 빵을 주제로 삼다보니 매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빵들이 참 단조롭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케이크도 좀 곁들였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작품 속 주인공들의 서로 다른 성격이나 사정이 8편이라는 에피소드에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담아내서 좋긴 하더군요. 최근 드라마들이 너무 길어서 나중에 집중이 좀 안되던데 이번 [한밤중의 베이커리]의 이런 적당한 레이스는 참 좋았습니다. 또한 조연 캐릭터이지만 갑자기 내면에 있는 남자가 튀어나오는 여장남자 캐릭터 '마다라메'는 꽤나 매력이 있더라고요.




다만 어머니 캐릭터들이 정말 비호감을 넘어 혐오스럽게 묘사됩니다. 그야말로 최악의 어머니... 초등학생인 아들을 놓고 가출하는 엄마나 그걸 울고 웃으며 받아주는 천진난만한 아들까지는 어찌어찌 이해했는데... 마지막쯤에 등장하는 노조미의 엄마는 요즘 소위 말하는 노답녀... 딸 버리고 나이까지 속여가면서 다른 남자랑 만나더니... 그걸 또 편지로 자랑하는 꼴이라니...




노답 어머니 두 명만 제외한다면, 다소 내용에 구멍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볼만했던 요리일드 한밤중의 베이커리. 하지만 감히 심야식당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소소하게 볼만한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따뜻한 밥 한끼로 일깨우는 삶과 인연의 소중함! 요리일드 천사의몫


따뜻한 밥 한끼로 일깨우는 삶과 인연의 소중함! 요리일드 천사의몫


 추천! 2015년초 지인분의 추천을 받고 달렸던 음식/요리 관련 드라마 천사의 몫


제가 요리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고르고 골랐다고 하던데요. 이제 코 앞으로 2016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늘 소개래드리게 될 천사의 몫의 경우 최근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그렇다고 너무 먼 과거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한 2010년에 방영된 작품입니다. 




일본 공중파 네트워크 NHK에서 4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었고, 최근 [공범자]와 [밤의 선생님]에서 주연을 맡았던 미즈키 아리사가 주연을 맡았는데요. 일본의 톱스타로 여성들의 패션을 선도하는 트랜드세터이자 얼마전 웨딩마치에 골인하기도 했고, 결혼식에 유명스타는 물론 한국 최고 아이돌그룹 빅뱅이 참석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지난 2010년작 [천사의 몫]에서는 따뜻한 도시락으로 사람의 정을 찾아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쿠루미'을 연기하며 대중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이별통보에 상처를 받고 방황하는 쿠루미가 따뜻한 밥 한 끼를 통해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장면들이 행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눈시울을 붉게 만들기도 했던 요리/음식 드라마 천사의 몫.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제 천천히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주인공 쿠루미는 교제한지 7개월이 된 연인에게 갑작스러운 프로포즈를 받게 됩니다.

34년간 노처녀이기도 했고,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자라나 외롭게 자라 온 그녀는 가정에 대한 꿈이 남달랐던 것이 사실인데요. 결국 그 부푼 꿈과 사랑하는 남자에 대한 믿음 때문에 그동안 힘들게 모아왔던 저금통장을 맡기게 되는데 이게 결국 화근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이제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던 가정을 이루겠다는 꿈도 정말 잠시...

남자는 그녀의 저금통장을 가지고 홀로 떠나버리는 것은 물론, 숨겨두었던 14살짜리 아들까지 쿠루미에게 맡겨버리는 뻔뻔함까지 과시합니다. 모아두었던 돈을 잃었다는 분노보다 사랑했던 남자가 준 믿음이 배신으로 변해버린 탓에 그녀는 좌절하게 되는데요.


얼마나 억울했는지 생전 처음 마주친 교통 정리 요원 앞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마는 쿠루미.

하지만 그 창피함이 소중한 인연을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게다가 이젠 객식구까지 딸리는 바람에 당장의 생활고를 충당하기 위해 교통정리 요원 아저씨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에 도전하게 됩니다.

남탕이라 불러도 무방할만한 교통 정리 위원 사이에서 쿠루미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지만 팥빵을 시작으로 건내게 된 도시락들로 인해 그는 인부들 사이에서 설 자리를 마련해가기 시작하는데요.



자신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준 아저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었던 도시락.

감사와 호의로 시작했던 도시락일 뿐이지만... 언제나 저렴한 편의점 음식을 사먹어야 했던 인부들에게 쿠루미의 도시락은 단순한 도시락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바로 따뜻한 그리움이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도시락을 응시하던 공사장 인부를 위해 쿠루미는 다음 날 또 하나의 도시락을 준비하게 되고, 마치 피리부는 사나이라도 된 것마냥 하루가 다르게 점점 인원이 늘어나면서 그녀의 아침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1개가 2개가 되고, 어느새 6개가 되어버린 도시락. 무섭게 늘어가는 도시락 수에 왠만한 사람이라면 참 성가실수도 있지만 어린시절부터 부모님의 가출로 인해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야 했고, 최근에는 결혼을 약속한 약혼자마저 통장을 들고 야반도주 하는 바람에 세상에 기댈 곳이 없었던 그녀에게 요리는 마지막으로 남은 소통구, 혹은 비상구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결과, 늘어나는 도시락에 조금 더 힘은 들지만 웃는 날이 많아지고, 다시 일어설 용기, 살아갈 이유가 생겨나게 됩니다.



최근 요리/음식 드라마들을 워낙 많이 시청해서인지 사실 천사의 몫에서 보여지는 에피소드들이 그닥 신선하다고 보긴 어려운데요.

그렇지만 기존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해서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을 잃은 쿠루미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도 흐뭇하지만 때론 군침이 돌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함을 전해주는 다영한 요리들이 받쳐주고 있으니까요. 말 그대로 스토리가 어느정도 따라주면 맛있어 보이는 요리들이 덧붙여져 작품을 시청하는 윤활류같은 역활을 담당하게 됩니다.



눈으로 시작해서 입으로 옮기는 일본요리의 특성상, 일드 [천사의 몫]에서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요리들은 항상 정갈하고, 때론 화려하지만 그 정도를 벗어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한번쯤은 꼭 입에 넣어보고 맛을 음미해보고 싶은 소박하지만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김밥을 자르지 않고 통으로 먹는 것도 오히려 더 정감이 가고 계란말이, 된장국, 비엔나 소시지 등 평소에 먹던 음식들 [천사의 몫]에서만큼은 왜 생전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들처럼 새로워 보이던지요. 

1화에 등장하는 팥떡이나 각종 도시락은 물론, 2화에 등장하는 팬더김밥은 먹기 아까울 정도의 비쥬얼을 자랑하며 심야에 시청하면 극심한 자괴감에 휩싸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TV판 카모메 식당, 당신을 힐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요리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TV판 카모메 식당, 당신을 힐링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요리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번 2016년에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음식과 관련된 힐링 드라마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영화 <카모메 식당>, 아마 국내에도 이 한편의 영화에 동화되어 깊은 감명을 받으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단 갈매기 식당뿐만이 아니라 뒤를 이어 영화 [안경], [수영장] 등의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여 열풍까진 아니지만 그 이름답게 잔잔한 바람을 몰고 오기도 했는데요.



사실 저도 2010년에 작은 가게를 오픈하면서 영화 속에 갈매기 식당을 베이스로 삼아 인테리어를 작업하기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2006년 개봉한 이 작품을 보신 분들 중의 상당수가 "훗날 나도 저런 가게를 열고 싶다"라는 꿈 한 번을 품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많은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일깨워주었던 힐링영화 [카모메 식당]의 출연진들이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다시금 호흡을 가다듬어 돌아왔습니다. 동명의 원작 소설을 통해 4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어 WOWOW TV에서 방영되었던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입니다.

* 제목이 왠지 궁금해지네요.




[카모메 식당]의 오기가미 나오코가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작품 분위기는 물론, 영화 [카모메 식당]은 물론 [수영장], [안경], [도쿄 오아시스] 등에 함께 참여했던 '고바야시 사토미'를 비롯해 '모타이 마사코', '미츠이지 켄', '카세 료' 등 전작들의 출연했던 이전 작품들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보입니다.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줄거리



출판회사에서 자신의 업무에 성실히 임하던 독신 아키코. 어느 날,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연락이 걸려오게 됩니다.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어머니가 남겨주신 술집으로 인해 그녀는 이내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처음, 번듯한 직장이 있는 그녀는 가게를 처분할까 생각도 했지만 생각을 바꿔 가게를 해보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술집을 허물고 다시 인테리어를 입혀 자신이 생각하고 꿈꾸던 작은 공간, 그 안에서 소박하지만 따뜻한 빵과 스프를 담아내기로 결심한 그녀


그리고 가게를 운영하기 위해 뽑은 약간 보이시한 느낌의 프리터 알바와 오지랍 넓은 꽃집과 문방구 아저씨, 왠지 그녀를 경계하고 있는 것만 같은 건너푠 카페의 바리스타 할머니 등 주인공 아키코와 주변 사람들의 소박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줄거리



했던 내용과 비슷하게도 확실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을 시청하고 있다 보면 과거 카모메 식당을 보면서 느꼈던 비슷한 감상이 펼쳐집니다.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에 둘러싸인 작은 가게는 따뜻하고 스프와 빵을 손님에게 건네는 주인공 아키코 역시 카모메 식당의 주인공 ''처럼 소박하지만 수없이 따뜻한 볼거리들을 작품 속에 쏟아내기에 이릅니다.



대개 한국에는 힐링무비라고 소문난 일본산 슬로우 무비들의 경우 기존 장르 영화들과는 다르게 뚜렷한 기승전결이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위기와 절정 부분이 없다 보니 지루할 수도 있다고 미뤄 짐작하기 쉽지만 오히려 [카모메 식당]은 물론 브라운관으로 거처를 옮긴 이번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 역시 긴장 선과 기복들을 과감히 도려내고 그저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시선과 흐름에 맞춰 담담하게 그 풍경들을 담아내는데요.



사실 이런 호흡의 구성이 심심해질 수도 있는데요. 바로 여기서 제작자의 재치가 십분 발휘됩니다. 자칫 작품이 루즈해질 때쯤이면 등장하는 소박한 음식들, 특히나 이번엔 영화보다 러닝타임이 좀 더 길어지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작품 속에 다양한 빵, 샌드위치, 스프들이 부지런히 등장하게 되는데요. 일상적이고 소박한 음식들은 흘러가듯이 진행되는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부여합니다. 수프에 떠 있는 거품을 걷어내고 간단한 샌드위치지만 정성껏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게 되면 어느샌가 자연스레 침샘을 자극하게 되는 것 같아요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을 시청하면 아쉬운 점이었다면 영화와는 달리 4부작이라는 점입니다. 처음엔 드라마라 길어서 좋다 싶었는데 설마 이게 독이 될 줄이야... 영화와는 달리 러닝타임이 길어졌기 때문인지 힐링무비, 슬로 무비의 플랫한 스토리 구조를 무리해서 한꺼번에 내달리다 보면 왠지 지루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4부작을 한 번에 달리기보다는 여유 있게 끊어 시청하기를 추천합니다.



또한 취향 나름이겠으나 이전 [카모메 식당]과 비교해 음식이 약간 아쉬운 감도 없지 않습니다. 이전작에선 바삭하게 튀겨낸 돈가스의 기름 냄새나 노릇하게 구워진 연어구이 등 반찬류도 입맛을 돌게 했던 것과는 반대로 빵과 스프가 주요리로 테이블에 선보이다 보니 맛있어 보이긴 하지만 예전만큼의 구미를 당기진 못했다고 해야 할까요?


따지고 보면 스프 역시 동양인의 소울 푸드라고 부르기엔 부족함이 있긴 하지만 최근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헬시푸드, 유기농 재료들을 바탕으로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손을 거쳐 완성된 맛있어 보이긴 합니다.



사실 제가 [카모메 식당]을 처음 관람했던 20대 중반 때와는 달리 30대로 오면서 좀 시니컬한 면이 생기기도 했어요. 직장생활을 걸쳐 원래 작은 가게를 열게 되면서 꿈을 이룬 것은 맞지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현실과 조우하기도 해야했고, 뭐랄까요? 세월에 치이고 세상에 부대끼며 닳아버린 탓인지 모르겠지만 가끔 모나지 않게, 둥글둥글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품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생각나는 작품 중의 하나가 [카모메 식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린 일본 요리 드라마이자 보통 사람들의 힐링을 주제로 한 빵과 스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의 경우 배우들의 대표작인 [카모메 식당]을 따라잡진 못했지만 일상에 지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생각되는데요.


특히나 제 경우네는 작품의 주인공인 아키코의 독백 하나가 참 마음에 깊이 와 닿아 지금까지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사람은 슬프면 울고 기쁘면 즐거워하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다가도... 때론 어느샌가 혼가가 되기도 하고...

조용한 시간이 다가오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잠이 들며... 혼자도 함께도 아닌 것...

저는 지금 그런 생활을, 어머니와 함께일 때도, 느끼지 못 했던 그런 생활을 

단지 한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016년 새해의 시작...

여러분의 마음에도 요리 일드 빵과 스프, 고양이가 함께 하기 좋은 날 속 소박하지만 작은 행복이 와닿길 바랍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다음엔 좀 더 시끌벅적한 작품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작품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느낌의 일본드라마 "와카코와 술 & 나에게 건배"


같은 작품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느낌!

와카코와 술 & 나에게 건배


사실 미국드라마와는 달리 요리와 음식을 소재로 제작된 다양한 작품이 많아서 좋은 일본드라마. 

그래서인지 2015년에도 기대했던 <천황의 요리사>를 필두로 지난 주에 소개해드린 바 있는 <라면이 너무 좋아 고이즈미상>, <책장식당>, <새출발의 밥>, <런치의 앗코짱> 다양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였는데요. <고독한 미식가>의 제작진이 선보인 또 한편의 작품을 오늘 이 자리에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음식은 물론 맛있는 술은 물론, 귀여운 여주인공과 함께 할 수 있는 2015년 1분기 일본드라마였던 와카코와 술이란 작품입니다.




일본의 만화작가 "신규 치에"의 동명작품을 브라운관으로 옮긴 작품으로서 <고독한 미식사>, <심야식당>과 비슷하게 25분 상당의 짧은 러닝타임 속에 여러가지 음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종전의 작품들과 다른 구석을 찾자면 제목에서 들어가는 "술"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술과 함께, 그에 맞는 술안주로서 음식들을 주문해 곁들인다는 점에서 종전의 먹방드라마들과는 다르게 음식은 물론 술까지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귀여운 여주인공의 술사랑을 엿볼 수 있는 일본 요리드라마 <와카코와 술>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분명히 평범한 직장여성인 무라사키 와카코(다케나 리나). 일도 잘하고,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만 평범 그 자체인 26세의 직딩 와카코. 그런데 알고보면 그녀에게는 회사동료들이 모르는 비밀 하나가 있습니다.



그 비밀은 회사가 아닌 퇴근 후 그녀의 행동에 있는데요. 언제나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도쿄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맛집들을 찾아다니면서 술 한잔을 남몰래 기울이는 것! 하루종일 최선을 다한 자신에게 내리는 보상이라고 친다면 그다지 비밀 같지 않은 비밀이지만... 그녀에게 단 하나의 원칙이 있다면 "술은 타인과 함께'가 아닌 "혼자 즐기는 것"



사실 매번 혼자 퇴근 후, 술을 즐기는 모습에 모솔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2화에서 남자친구와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는 모습이 목격되는데요.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친구 "히로키"가 있긴 하지만 언제나 술은 혼자서 먹어야 한다는 굳은 일념 때문인지 작품 속에서 실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종종 문자메세지로만 등장할 정도로 음식은 물론 술에 대한 사랑이 지극정성인 캐릭터입니다.



<고독한 미식가>의 출연진이 제작을 담당했기 때문에 상당히 닮은 부분도 많은데요.

일단 주인공 '무라사키 와카코'는 26세의 평범한 직장 여성입니다. 보기에는 분명히 평범하지만 하루 일과가 끝나면 홀로 시장을 돌거나 음식점에 들어가 술과 함께 음식을 즐기곤 하는데요.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나오는 "푸~슈"라는 감탄사나 연어를 먹을 때, 살과 껍질을 번갈아 먹으면서 입으로 소리내는 모습에 은근한 매력이 녹아드는 캐릭터입니다.



사실 <고독한 미식가>를 보면서 항상 아쉬웠던 점 중의 하나가 언제나 테이블 위 유리잔에 '술'이 아닌 '우롱차'가 채워져 있었던 점인데요. 술을 마시지 못하는 캐릭터 설정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긴 하지만 매번 먹는 야키니쿠에 술 한잔 곁들이는 모습을 얼마나 상상했는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와카코와 술>의 경우에는, 그런 아쉬움을 채워넣어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측면이 있었는데요. 1화에 등장하는 노릇노릇 구워진 연어구이 위에 레몬즙을 짜낸 후, 살과 껍질을 분리해 번갈아 먹는 모습, 그리고 시원한 사케 한모금으로 깔끔하게 목을 축이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이지 사랑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2화에선 점심에 냄새가 날까봐 건너뛰었던 군만두를, 퇴근 후 맥주와 함께 즐기는 모습 또한 매우 인상적이기 그지 없는데요. 개인적인 느낌으로 <고독한 미식가>가 음식 그 자체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와카코와 술>의 경우에는 음식 못지 않게 술과 함께 궁합을 중시하는 으로 이해하시면 빠를 것 같습니다.



일본식 교자의 경우는 한국만두와는 달리 달궈진 팬에 만두를 다가 밑이 바삭한 느낌으로 구워졌을 때, 1/3쯤 만두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후에 뚜껑을 닫아주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이렇게 하면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육즙이 뚝뚝 흐르는 맛있는 교자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이걸 보기에도 시원한 맥주와 한모금 들이키면 하루의 피로는 저 멀리 날아가는거죠.



내숭 부릴 것 없이 만두와 맥주를 정신없이 오가며 먹는 와카코의 모습은 그야말로 매력 폭발!



일상의 피곤을 잊게 만드는 술 한잔과 맛있는 안주까지... 사실 커다란 스토리라인이 있는 것도, 엄청난 대작도 아니지만 보기만 해도 웃음이 새어나오고 허기가 질 정도로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흔한 토란 조림에 일본주도 상당히 잘 어울리겠네요...


한국판 와카코와 술 "나에게 건배"



그래서인지 지난 12월 10일 올리브TV에서 일본드라마 <와카코와 술>을 리메이크 한 <나에게 건배>란 작품이 방영에 돌입했는데요. 사실 지금까지 <노다메 칸타빌레>는 물론 이번 2015년 재앙급 리메이크였던 <심야식당>까지 일드에서 한드로 오면서 작품이 이상할 정도로 변질된 케이스를 수도 없이 목격했는데요.



한드로 리메이크 된 한국판 와카코와 술 <나에게 건배> 역시 내용이 꽤나 수정되었습니다. 영화 <올드보이>와 <비스트 보이즈>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던 윤진서가 주인공 "라여주"에 캐스팅 되었는데요. 출판사 과장으로 업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녀 역시 원작과 마찬가지로 "타인과 함께" 보다는 "나홀로 편하게" 술을 즐기는 타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홀로 술을 즐기기 위해 거짓말까지 하며 회식을 빠져 나와야 하는 대한민국 직딩들의 현실...



하지만 원작인 <와카코와 술>이 일상보다는 음식 쪽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는 반대로 한드로 이식된 <나에게 건배>의 경우 음식보단 오피스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비중있게 담아내 음식은 조연, 직장인의 애환에 좀 더 포커스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마냥 밝기만 했던 원작과는 반대로 <나에게 건배>의 경우 에피소드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다소 쓸쓸함까지 느껴질 정도인데요. 마치 <와카코와 술>이 아닌 <심야식당>의 향기가 나는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뼛 속까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인지 2화에 묵은지 김치찜, 김치찌개를 보며 군침을 흘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드라마 속 "술"이라면 언제나 음식과 함께 목을 축이는 조연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와카코와 술>, <나에게 건배>의 경우는 오히려 조연에 불과했던 술을 작품 전면에 내세워 새로움은 물론 타 요리드라마들과의 차별화 된 매력을 선사했는데요. 같은 작품을 원작으로 삼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와카코와 술>, <나에게 건배>를 비교해 가며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지 않을까 싶네요. 지친 하루의 끝자락.... 시원한 맥주 한잔 생각나는 밤에 추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 뻘. 하나 재밌는 점이라면 나에게 건배 1화에 일본판 와카코의 술 주인공인 '다케타 리나'가 카메오로 출연합니다.

마치 고독한 미식가 시즌5에서 일본판 주인공 고로와 중국판 주인공이 만나는 장면처럼 연출되었더라고요.


평소엔 포커페이스, 하지만 알고 보니 미소녀 라멘 오타쿠의 특별한 먹방!! [라면이 너무 좋아, 고이즈미씨]




평소엔 포커페이스, 하지만 알고 보니 미소녀 라멘 오타쿠의 특별한 먹방

라면이 너무 좋아, 고이즈미씨



그런데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드라마 대부분이 짧게는 11부작에서 <심야식당>, <고독한 미식가>처럼 이미 몇 시즌이 출시된 작품까지 장편드라마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과거 미국 드라마를 소개하면서 미드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시즌제 속에 너무 많은 에피소드들로 인해 따라잡기가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준비한 일본 드라마는 요리를 소재로 하고 있으면서도 전통이나 그 어떤 교훈을 주려는 의도는 없으며, 4부작 미니시리즈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위의 장점들을 모두 품고 있으면서도 드라마의 결정적인 요소인 재미를 놓치지 않은 요리 일본드라마 <라면이 너무 좋아, 고이즈미 씨>입니다.

실제 일본에서 유명한 라멘집 속 다양한 라멘들과 웬만해서 감상하기 힘든 그녀의 매력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엄청난 미녀긴 하지만 전학 온 뒤부터 언제나 말없이 학교에선 홀로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읽고 있는 고이즈미상

딱히 왕따를 당하는 것도 아니고, 감정이 결여된 것인지 뭘 해도 반 친구들의 어떤 액션에도 반응이 없습니다.

레이디 가가도 울고 갈 정도로 온종일 포커를 유지하는 통에 미스테리로 둘러싸인 그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뇌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고이즈미상에게도 비밀스러운 취미생활이 있었으니...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굣길. 미소녀 마니아 오오사와는 길게 선 라멘집 대기열에서 고이즈미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에게 흥미를 느끼며 (하락도 없이) 옆자리에 앉아 그녀를 관찰하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언제나 무표정했던 그녀지만 주문한 라멘이 등장하자, 갑작스레 동공이 확장되고 길게 늘어선 생머리는 머리끈으로 조여매고 손목을 풀기 시작하더니만 푸드파이터와 같은 기세로 라면을 흡입하기 시작합니다. 

거침없이 면을 입으로 집어넣더니만 국물 한 모금을 들이켠 후 그녀의 표정은....





극락... 마치 극락에 발을 디딘 것 같은 표정... 그 어느 때도 내비치지 않았던 환한 웃음을 자아냅니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하얀 치아와 선 붉은 잇몸까지 내밀게 만드는 것인지, 이쯤 되면 군침을 넘어 궁금함이 몰려올 지경인데요. 시청자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이런 모습에 궁금증을 느낀 오오사와는 이후 고이즈미의 행적을 쫓기 시작합니다.





평소엔 무뚝뚝하지만 라멘 앞에서는 소녀가 되어버리는 고이즈미의 변화무쌍한 성격도 작품을 관심 있게 지켜보게 만드는 요소이지만 여기에 또 하나의 매력이라면 작품의 소재가 되는 '라멘'입니다.

기존에 소개 드렸던 <고독한 미식가>처럼 하나의 가게가 아닌 실제로 일본에서 유명한 여러 라멘 가게를 돌며 맛집 프로그램과 같은 역할을 함께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1화에서는 일본의 유명 라멘 프렌차이즈 지로라멘 본점에 방문하게 된 고이즈미와 오오사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셜록키언, 팬니발처럼 '지로니언'이라는 지로라멘의 매니아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엄청난 사랑을 받는 일본라멘 매장으로, 특이점이라면 매일매일 끓여내는 라멘의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물론 "맛있다"라는 전제하에 수프가 짙기도 하고, 기름이 많기도 하지만 이렇게 미묘한 변화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지로라멘을 찾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합니다.

+ 이외에도 영국 가디언지에서 "세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50"에 선정

+ 심지어 각 점포에 따라서도 맛과 향이 다르다고 합니다.

+ 가장 큰 특징이라면 980엔짜리 곱배기를 시킬 때는 꼭 한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맛과는 별개로 후지산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양을 자랑합니다. 토핑에 가려 면이 보이지 않는 것이 매력 포인트?

양이 엄청나게 때문에 밑에 깔려있는 면은 빠른 속도로 불어나니 먼저 드시길 권합니다.





2화에 등장하는 라멘집은 몽고탕면 나카모토라는 가게로 매운 라멘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입니다.

오오사와의 친구인 미사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고백을 했다가 거절을 당한 뒤, 실의에 빠지자 그런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대려 온 곳이지만... 되려 매운맛을 넘어 고통을 느끼게 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레벨 1부터 레벨 9의 북극라멘까지 단계별로 여러 가지 매운 라멘 맛을 즐겨 볼 수 있습니다.

+ 특히 9등급 북극라멘의 경우 이름과는 달리 지옥의 불길에 버금가는 매운맛을 자랑함 (이미 5단계부터 맵다고 함)

+ 참고로 라멘 오타쿠인 고이즈미상 역시 이 라멘을 먹기 위해 1년 이상을 수련했다고 합니다. 

(그냥 맵지 않은 라멘을 먹으면 될 텐데... 도대체 왜???)





나머지 3화와 4화에 등장하는 라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파인애플이 들어간 이색 라멘은 물론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인 트뤼프가 들어간 라멘, 닭 껍질로 육수를 내며 하와이까지 분점을 낸 초유명 요리점, 그리고 마지막 고이즈미 상이 선보이는 비장의 라멘까지 아직 다양한 라멘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





또 하나의 재미라면 무표정 외에도 라면 오타쿠를 자청하는 고이즈미 상의 특이한 버릇들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끌어내는 포인트로 작용하곤 하는데요.





1. 항상 음악을 듣고 있는 고이즈미 상 그런데 이건 우리가 평소 듣는 음악이 아닙니다.

라멘집에서 면발에서 물을 터는 소리를 직접 녹음해 등굣길, 하굣길에 듣는 정상인의 범주에서 많이 벗어난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다이어리에 를 해둔 날은, 동네가 아닌 좀 더 먼 도시나 동네의 유명 라멘집에 가는 날.

(1화에서 처음 달력에 하트 표시를 본 오오사와가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3. 얼마나 라멘을 좋아하는지 하교 시간에 집에 가지 않고 과학실에서 기구를 통해 혼자 라멘을 끓여먹기도 하는데, 알고 보면 단순히 라멘을 먹으려는 목적이 아닌, 시중에 팔고 있는 인스턴트 라멘을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나름 연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4. 매번 교과서 대신 라멘 잡지를 읽는 고이즈미상의 고상한 취미 (라멘 전문 잡지가 있다는 것도 놀랐네요.)





아프리카 먹방을 처음 접하게 되면, 왜 사람들이 이런 방송을 보고 있는지 의구심을 품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먹방을 시청해 보면 크게 감동이나 의외성이 없다 해도 별 고민 없이 킬링타임 하기에 좋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이번에 소개 드린 요리 일드 <라면이 너무 좋아, 고미즈미씨> 역시 크게 스토리상의 특이점은 없지만 의외의 반전 매력을 지닌 주인공 미소녀와 정반대의 성격의 친구들, 무엇보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서로 다른 개성의 라멘들로 인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달릴 수밖에 없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시트콤처럼 20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지루할 새 없이 진행되는 통에  4부작으로 끝났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숨은 매력을 지난 작품입니다.

특히나 <라면이 너무 좋아, 고이미즈씨> 4화 최종회의 경우네는 그야말로 들어본 적도 없는 라멘들이 총출동하니 꼭 시청해 보시기 바랍니다^^




프랑스 요리와 이탈리아 젊은 요리사들의 이야기! "밤비노 VS 헝그리"






비슷한데 달라? 프랑스 요리와 이탈리아 젊은 요리사들의 이야기!

요리 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지난주에는 귀차니즘 초보 주부 하나씨의 귀여운 간단 요리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 주는 1+1 포스팅입니다. 두 편 모두 젊은 남자 주인공을 내세운 요리 드라마를 준비했습니다.


소개해드릴 두 편의 요리드라마는 <밤비노>와 <헝그리>라는 작품으로,  두 편 모두 요리 드라마인 동시에 두 주인공에게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차이점이 있으니 이번 포스팅도 재밌게 감상해 주세요^^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작품 소개






※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2007년 일본 NTV 방영).


우선 <밤비노>는 국내 걸그룹이 아니라 세키야 테츠지 원작의 동명 만화를 브라운관으로 옮겨 2007년 일본 NTV에서 방영된 작품입니다.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아라시의 막내이자 <꽃보다 남자>로 유명한 마츠모토 준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이탈리아 신참 요리사인 반 쇼고가 도쿄 록폰기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카날레>에 주방 보조로 들어가 벌어지는 고군분투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 일본 요리드라마 헝그리 (2012년 일본 후지TV방영).


반면, 2012년 후지TV에서 방영된 <헝그리>의 경우는 이전 소개 드린 정통 요리 드라마 <오센>에 출연했던 '무카이 오사무'가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락스타를 꿈꾸던 주인공 에이스케가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했던 레스토랑 르 쁘디슈의 정신을 이어받으며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다시금 재기를 꿈꾼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럼 일단 두 젊은 요리사를 주연으로 내세운 <밤비노>와 <헝그리>의 주인공 소개부터 간단하게 들어갈게요.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주인공 소개







※ 시골 레스토랑에서 전체부터 메인까지 담당하며 필요 이상의(?) 자신감이 주입되어 있는 주인공 반 쇼고.


<밤비노>의 주인공 '반 쇼고(마츠모토 준)'ㅣ현재 대학교 식품조리과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작은 이탈리안 요리점에서 일하며 점차 흥미를 느끼게 되고, 이로 인해 추천으로 도쿄 록폰기에 위치한 최정상 이탈리아 레스토랑 <바카날레>에 주방보조로 취업하게 됩니다.






※ 처음엔 자신이 요리에 재능이 있다 여기며 싱글벙글하지만 바카날레에 들어온 첫날, 

자신의 실력 부족을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 깨닫게 됩니다.






※ 결국엔 평소에 저지르지 않았던 실수까지 연발. 그야말로 멘붕과 총체적 난국






※ 특히 두건악마인 '카토리'에게 작품이 진행되는 내내 당하게 되는데, 

카토리가 초반엔 악당처럼 느껴지지만 은근 매력 있는 조연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 웃음기가 사라진지는 오래!

과연 자신의 상상과는 정반대인 바카넬라에서 반 쇼고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초반에는 자신이 요리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올림픽보다 치열하고, 지옥보다 뜨거운 주방 분위기와 선배들의 실력에 압도당하면서 현실을 알게 되고, 이로 인해 좌절도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키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인공이라는 포지션 때문에 재능은 있는데 하필이면 군대 선임자보다 더 무서운 카토리에게 찍히는 바람에 주방 뒤편에서 엄청난 수난을 겪게 됩니다.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밤비노>라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죠.





※ 스타를 꿈꿨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가 않습니다.


<헝그리>의 주인공 '에이스케(무카이 오사무)'ㅣ매번 음반사에서 퇴짜를 맞는데다 이젠 나이까지 들어가며 점점 밴드 생활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 에이스케. 하지만 본래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랑스 레스토랑 르 쁘띠슈의 오너 셰프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주인공 버프(?)로 주어진 재능을 통해 천재라는 칭호를 얻으며 각종 요리대회에서 우승한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런데 알고 보니 요리천재?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지만, 이내 그녀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창고를 개조해 레스토랑 "르쁘띠슈"를 개점합니다.






※ 하지만 워낙 구석진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 위치로 인해 손님은 오지 않고...

개점 일주일이 지났지만 매상은 마이너스.

게다가 그 마이너스가 1000만원이 넘어가게 되면서 알바까지 뛰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과로사는 물론, 이로 인해 레스토랑 사업가 아소에게 가게를 빼앗기게 되는 수난을 겪게 되는데요. 결국 어머니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창고를 개조해 다시금 르 쁘티슈를 개점하며 어린 시절 놓았던 칼을 다시 들게 됩니다.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작품 속 서로 다른 재미

이탈리아 요리 VS 프랑스 요리



두 작품의 결정적 차이는 바로 "국적"입니다.  두 작품 모두 일본 제작자들이 만들고 일본 배우들이 열연하며, 일본 공중파 네트워크에서 방영되었지만 <밤비노>의 경우는 이탈리안 요리를, <헝그리>의 경우는 프랑스 요리에 뿌리를 두고 있음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본래 프랑스 요리도 제철 재료를 사용하고 와인과 빵을 곁들이는 이탈리아 요리에서 그 기원을 둔 채로 발전했다고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요리에 관해 두 나라의 자부심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별것 아니지만 그 미세한 차이가 드라마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 일드 <밤비노> 속 이탈리아 요리들~ 왠지 무난해 보인다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요리라면 아무래도 '피자'와 '파스타'가 아닐까 싶은데요.

주로 버터가 아닌 올리브오일을 이용하면서도 요리 속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이탈리아 요리답게 작품 속에서도 치장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요리들을 보여줍니다.





※ 알고보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멋진 요리들!

이처럼 <밤비노>에서도 이탈리아 요리의 대표인 파스타를 사용한 음식들이 작품 전반을 채워나가고 있는데요.

끊임없이 쏟아지는 주문 속에서 각자 파트에 서 빠르게 음식을 내놓는 모습은 조리라기보단 공연에 가깝단 인상을 받을 정도로 급박하지만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집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무난해 보이지만 그 맛은 흠잡을 수 없다는 것이 작품 속의 설명입니다.







※ 보기만 해도 황홀해지는 <헝그리> 속의 프랑스 요리들

물론 이탈리아 요리에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에선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헝그리>의 경우는 프랑스 요리답게 엄청나게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전체요리에 해당되는 앙트레부터 수프, 푸아송, 비앙드, 샐러드와 프로마쥬,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 또한 다양하고 요리는 물론 접시까지 화려한 데커레이션으로 치장해 이거 정말 먹기 아깝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이죠.





※ 그런데 알고 보면 맛까지 일품! 눈으로 보고 입으로 옮겨 음미하자(하고 싶다)

그야말로 눈으로 먼저 감상하고 입으로 옮겨 음미하는 예술작품처럼 비친다고 할까요?


일본 요리드라마 "밤비노 VS 헝그리" 닮았는데 다르다?






공통점ㅣ일단 작품의 주인공인 '반 쇼고(마츠모토 준)'과 '에이스케(무카이 오사무)' 모두 다혈질에 요리 바보입니다.

성격이 상당히 급한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이런 점이 자신을 요리에 투영해 보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되기도 합니다.

복잡하고 여러운 요리는 그만! 드라마판 냉장고를 부탁해~ 하나씨의 간단요리




복잡하고 여러운 요리는 그만! 드라마판 냉장고를 부탁해~

하나씨의 간단요리 시즌1



<심야식당>을 시작으로 <오센>, <고독한 미식가>, <디너> 등 지금까지 요리 드라마 4작품을 연달아 소개해 드렸습니다. 같은 요리 드라마지만 이 네 작품에는 공통점이 하나 존재하는데요. 바로 모두 가정식 요리가 아닌 식당이나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준비한 드라마는 바로 가정식! 여기에 얼마 되지 않는 재료비로 몇 분만에 완성할 수 있는 초간단요리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이색 요리드라마 <하나씨의 간단요리>입니다.


2012년 일본 TBS에서 방영되었던 <하나씨의 간단요리>는 지난주 소개해 드렸던 <디너>란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연기했던 쿠라시나 카나가 주연한 작품으로 이제 매니저에서 번듯한 요리사로 전직했습니다.

물론 프로페셔널보단 아마추어 냄새가 나지만 보잘 것 없는 텅텅 빈 냉장고에서도 이것저것 꺼내어 그럴듯한 음식을 만들어 내는 작품의 주인공 하나씨.





쓰레기더미 속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코마자와 하나씨. 이거 요리드라마 맞나요? 





완벽한 연기변신? <디너>에서 그녀가 맞으신지?


남편이 지방으로 전근을 가버리는 바람에 장거리 부부, 기러기 부인이 되어버렸는데요.아직 주부생활이 익숙하지가 않은 건지, 타고난 귀차니즘과 게을리즘이 발목을 잡는 건지 청소와 빨래는 언제나 거실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덜렁대는 성격 탓인지 살림에는 소질이 없어 보이는데 하루에 세 번 울리는 배꼽시계에는 언제나 민감하게 반응하기 일쑤입니다.


가장 신기한 건 그렇게 움직이기 싫어하는데도, 마치 햄스터처럼 구석지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그녀가 선호하는 것은 인스턴트나 레토르트가 아닌 간단하지만 직접 요리한 음식?





주방에서 나뒹굴고 있는 남은 식빵에 환호하는 그녀. 소박한건지?


1화에 등장하는 음식부터가 초 간단 요리이지만 한없이 군침을 흘리게 만들며 묘한 중독성을 이끌어 내는데요.

지난밤 강도라도 들었다고 생각할 법한 집 속에서 깨어나는 하나 씨.

이런 생활이 하루, 이틀이 아닌지 일어나서도 한동안 멍했던 하나 씨는 배에서 밥을 달라는 신호가 와서야 주방 쪽으로 몸을 움직이는... (와.... 진짜 강적의 등장입니다.) 남편 없이 얼마나 자유를 느끼면서 사시는지~ 엉망진창인 거실과는 달리 밥통 방금 산 줄...






하지만 식빵과 연어후레이크, 마요네즈 정도로도 나름 맛있는 한끼를 완성해 냅니다


결국 밥하기는 귀찮고 얼마 남지 않는 식빵과 마요네즈, 연어 플레이크를 섞을 때까지만 해도 이거 드라마를 잘못 골랐다 싶었습니다만... 오븐에서 노릇노릇 구워져 나온 연어 플레이크 토스트를 보니, 이게 웬걸요? 나름 훌륭합니다.





게다가 주먹밥 하나에 매실을 넣은 뒤, 뜨거운 녹차를 부어 먹는 오차즈케




인스턴트도 나오는군요...

명란젓과 두부를 넣고 그냥 쓱싹쓱싹... 너무 간단요리 아니야?

하지만 맛만 있다면~


<하나씨의 간단요리> 장점


위의 언급했던 대로 지금까지 시청자들에게 군침을 돌게 만들긴 하지만 집에선 감히 따라 하기 힘들었던 요리들과 달리 <하나씨의 간단요리>는 제목대로 누구나가 따라 할 수 있는 초 간단 요리를 지향합니다.





간단 요리인데다 요리 과정이 상세하게 나열되어 나중에 따라 하기 쉽다


특히 요리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도 포멧 자체가 드라마이다 보니 극에 치중하며 요리 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다반사임에 반해, 이 작품의 경우는 간단하지만 나름 그 요리 과정이 상당히 디테일하고, 작품이 끝나고 등장하는 에필로그를 통해 요리가 소개되기 때문에 


사실 특이한 요리는 아니지만 쿠라시나 카나가 연기하는 하나 씨가 워낙 대식가에, 성격 자체가 낙천적인지라 별 것 아닌 요리에도 고마움을 넘어 황송함을 느끼며 먹방에 임해주시는 터라 마치 아프리카TV에서 진행되는 먹방 방송처럼 별 스토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흡입력 있게 진행됩니다.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분명 대충 만든 요리에도 홍조를 띨 정도임.)






요리 퀄리티에 비해 좀 오버하는 표정이 적지 않음.


<하나씨의 간단요리> 단점


사실 주인공인 하나 씨가 워낙 신들린 듯 먹방을 선보이는 탓에 대충 만든 요리라도 엄청나게 맛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그 정도의 감탄사를 내뱉기엔 무리가 있는 요리들이 있는 편입니다. (특히 주먹밥 오차즈케)

실제로 <고독한 미식가>만큼이나 스토리 자체가 전무한 작품이지만 딱 하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이라면 주인공 코마자와 하나의 남편인 고로 씨의 정체, 혹은 얼굴일 텐데...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얼굴 한번 내밀지를 않음.

하물며 팬들 사이에선 실제 인물이 아닌 하나 씨의 상상임신도 아닌 상상 결혼이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





이런 식으로 칼질하면 진짜 위험합니다.


전작인 <디너>에서 줄곧 레스토랑 매니저로 일한 것 때문인지(?) <하나씨의 간단요리>에서 보이는 하나 씨의 칼 솜씨가... 못한다를 넘어 무섭습니다... 손가락 나갈까 봐 조마조마...





스테이크 먹다가 이를 다시 덮밥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는 좋아요^^

시청하다보면 어렵지 않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분이라는 짦은 러닝타임은 물론 10편이라는 적당한 에피소드 속에 여러 가지 간단한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은 물론 귀여운 하나 씨의 먹방에 중독되면 딱히 빠져나올 수가 없는 매력이 담겨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나씨의 간단요리 1화 "연어플레이크 토스트, 오코노미야키 빵"



참고로 <하나씨의 간단요리>에 등장하는 모든 요리 과정 클립들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게다가 모든 에피소드별 모든 영상이 한글자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과거 네이버 최강의 요리웹툰(?) 야매요리의 명대사가 생각나네요.






설거지 좀 하고 가라!!!! 으흐흐흐흐

요리에 정성 따윈 필요 없어? 요리초딩 강마에의 역습!! 디너




요리에 정성 따윈 필요 없어? 요리초딩 강마에 역습!

 

고독한 미식가를 거쳐 이번 4주차에 소개해드릴 쿡쿡쿡 드라마는 <디너>라는 작품입니다.

<도쿄 러브스토리>, <101번째 프로포즈>, 그리고 2002년 방영된 <런치의 여왕>을 통해 국내에도 유명한 연기파 배우 '에구치 요스케'가 와 이미 <하나씨의 간단요리>를 통해 귀여운 먹방을 선보였던 '쿠라시나 카나'가 주연을 맡아 방영 초기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로 지난주에 소개 드린 바 있는 <고독한 미식가>의 '마츠시게 유타카'도 출연합니다^^


그 동안 소개 드렸던 <심야식당>, <오센>, <고독한 미식가>가 일본 이자카야 음식이나 전통요리를 소재로 했다면 후지TV에서 방영된 <디너>의 경우는 이탈리안 음식을 내세운 요리 드라마입니다.


주방의 중앙에 쇠기둥을 사이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가는 천재 요리사 에자키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로카 비앙카'의 이야기 <디너>를 만나보세요.





행복이 가득한 레스토랑 로카 비앙카에 어서 오세요!


배경은 일본이지만 이탈리안 요리로만 30년 전통을 자랑하고 유명 레스토랑 로카 비앙카. 대중적인 이탈리안 향토요리를 내세워 언제나 레스토랑 좌석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중입니다. 


홀과 주방 모두 언제나 웃음이 떠나가지 않았던 로카 비앙카.





지만 이를 지휘하던 오너 셰프였던 타츠미가 지병으로 쓰러지게 되면서 로카 비앙카는 개점 이례 최대의 위기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모두가 이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애는 쓰지만 타츠미라는 마에스트로를 잃게 된 로카 비앙카의 주방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고 점점 예약 손님들이 사라지고 매상이 떨어지며 30년 전통의 먹구름이 덮이기 시작하는데요.





레스토랑의 총지배인이자 오너 셰프 타츠미의 딸인 '사오리'는 '에자키'를 스카우트하게 됩니다. 천재세프로 명성이 높은 그가 주방에 주방에 들어온다면 다시금 로카 비앙카는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판단한 거겠죠.





너네 요리 맛없음... 이건 뭐 사이먼 코웰.. 헬스키친 고든 램지인 줄....


출근 전날, 조용히 로카 비앙카에 손님으로 들어와 요리를 맛보던 에자키는 주문한 음식들에 혹평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레시피를 바꿨다, 재료를 바꾸면서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잡아내지 못 했다 등, 열심히 일한 로카 비앙카의 직원들을 나무라기 시작합니다.





난 나만의 길을 간다! 타협따윈 엄씀~!!!


게다가 향토요리인 만큼 정성을 중요시하던 이전 타츠미와는 달리 요리는 식재료 X 요리법=맛이라는 자신만의 공식을 내세우며 로카 비앙카의 메뉴들을 모조리 교체, 심지어 주방에 있던 식기와 재료들의 위치까지 바꿔가며 자신의 입맛에 맞게 레스토랑을 바꾸게 되면서, 직원들과의 마찰이 극에 달하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는 식재료에 비해 정성이란 것에 맛이 들어있냐는 것이 새롭게 들어온 셰프 에자키의 주장. 아귀가 맞지 않는 톱니바퀴처럼 시작부터 삐그덕거리는 에자키와 로카 비앙카의 사람들.


30년 만에 닥친 최대의 위기를 이 멤버로 극복할 수 있을까요?


디너 관전포인트 1. 로맨스를 빼고 사람들로 채운 맛깔스러운 11개의 이야기





잘 나가던 레스토랑, 하지만 기존 오너가 병세로 인해 눕게 되면서 새로운 오너와 들어오면서 기존 멤버들과의 트러블이 일어난다는 초반 설정 자체는 전혀 새로울 게 없습니다. 질리듯이 들어왔고, 신물이 날 정도로 본 패턴이긴 하지만 <디너>란 작품은 일본드라마 답게 11개의 에피소드 안에 주인공인 에자키와 사오리의 이야기뿐만이 아닌 주변 인물들에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담아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코스요리가 아닌 11개의 맛있는 단품 요리로 담아냈다는 점입니다.





가령 주방에서 유일한 여성요리사는 자신의 처지를 통해 미래를 걱정하고,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부요리장이나 이혼 위기에 처해 초심을 잃어버린 안티 파스토 담당,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중년이 훨씬 넘은 디저트 담당 등 드라마에 필수조건이라 생각되던 로맨스를 과감히 레시피에서 제외해 버립니다. 다만 언급했던 것처럼 꽤 많은 캐릭터에게 균등한 기회의 손길을 내밀어 결국에는 접시 하나하나에 서로 다른 맛의 감동을 담아내게 됩니다.


이로 인한 또 한가지 장점이라면 1,2화와 최종회 정도를 제외하면 굳이 작품을 순서대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


디너 관전포인트 2. 강마에와 초딩을 오가는 에자키 셰프의 무한매력!





초반에 이렇게 근엄있었던 분인데...


좋게 말하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잘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 산만해질 수 있었던 작품을 조율하는 것이 바로 셰프 에자키의 몫이었을 텐데요. 확실히 커리어는 무시 못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 온 연기파 배우인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디너>에서 그의 무게감은 더할 나위 없이 발휘되는데요. 초반 손님으로 위장해 로카 비앙카에 왔을 때만 해도 매사에 원리원칙을 따지는 무겁고, 답답한 인물쯤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주방에 들어오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와 요리초딩라는 극단의 성격을 자유자재로 오가게 됩니다.





나중에 이런 깨방정을 넘어...


가게 사정이 어떻든, 일하는 사람들 처지랑 상관없이 좋은 요리를 만들기 위해선 한 치의 양보가 없지만 막상 요리를 만들게 되면 혼잣말이 늘어나고 웃다가 울다가 혼자 행복함에 젖었다가 절망하기를 반복하는데...


그야말로 완벽한 요리의, 요리에 의한, 요리를 위해 태어난 요리 초등학생입니다.





요리초딩임을 증명... 진짜 초딩이랑 싸울 줄이야...


가장 극에 달했던 장면이 바로 디너 8화에서 안티 파스토 담당의 아들이 주방으로 놀러와 에자키의 요리를 먹어보곤 "맛없어"라는 말을 내뱉자 열폭 하기 시작합니다. 요리가 맛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아이가 호박을 싫어했기 때문인데 이와는 상관없이 어떻게든 아이에게 자신의 요리를 먹이기 위해 잠까지 아껴가며 승부 의욕을 불태우는 모습은 초딩이 아니라 거의 유딩수준입니다. 여하튼 다른 건 몰라도 요리로 밀리면 열폭-짜증-불안 증세를 내보입니다.





초딩이 아니라 유딩입니다.


여하튼 극과 극의 성격을 오간다는 것이 시청자에겐 물론 연기자 본인에게도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는 요소인데 에쿠치 요스케의 경우 정말 무난하게 연기하는 느낌이더라고요.


디너 관전포인트 3. 다양한 이탈리아 요리를 만난다!





역시나 음식 드라마이기 때문에 맛깔스러운 이탈리아 요리들이 작품 속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탈리아 요리와 프랑스 요리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여기곤 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차이점은 아무래도 면류가 아닐까 싶은데요.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프랑스는 버터, 이태리는 올리브유?)





확실히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파스타 뿐만이 아니라 성게가 들어간 파스타나 양고기를 활용한 모습도 자주 비춰지며 시중에서 보기 힘들었던 고급 요리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다만, 작품 특성상 요리 중심이라기보다는 인물과 스토리 중심의 드라마 이다 보니 <고독한 미식가>처럼 요리의 비중이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참고하시길...


디너 관전포인트 4. 식재료X조리법=맛, 하지만 (식재료X조리법)+??=감동






그리고 디너 마지막회에 가셔선 감동과 조우하게 되실 겁니다. 에자키가 1화부터 늘 강조했던 "식재료X요리법=맛"이라는 공식에 의외의 요소가 추가되면서 변해된 에자키 세프의 모습을 보이며 엔딩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분명 같은 작품이지만 11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일본 요리드라마 디너. 여러분께 풍족한 저녁을 약속합니다~


차원이 다른 위테러 먹방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일본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비단 일드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이미 많은 분들이 접한 작품일 것 같습니다. 뒤늦게 국내에서도 단행본이 정발 되는 것은 물론, 드라마는 시즌5가 제작되며 국내에서도 방영이 되고 있는 터라 <심야식당>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작품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와 원작만화 고독한 미식가 


사실 원작의 경우 최근 작품이 아닙니다. 쿠스미 마사유키 원작, 그리고 타니구치 지로 작화로 1994년 연재를 시작했던  <고독한 미식가>는 1996년에 완결이 된 작품인데 당시 인기는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12년 후인 2008년부터 다시금 연재가 재개되면서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고 2012년 일본 도쿄TV를 통해 고독한 미식가 시즌1이 정식 방영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일드 <심야식당>에서 비엔나소시지를 좋아하는 험상 궂은 야쿠자로 출연했고, 최근엔 드라마판 <데스노트>에서 주인공 야가미 라이토의 아버지로 등장하며 인상을 남겼던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주연에 캐스팅되었는데요. 사실 원작 만화와는 상당히 인상이 다르긴 하지만 오랜 배우 생활을 겪은 베테랑인 만큼 연기에서만큼은 시청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있습니다.


소위 넘버원 위꼴드라마, 위테러 드라마라고 불리는 일드 <고독한 미식가>를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고독한 미식가 시즌5 예고편



스토리라고 할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일하고 밥 먹는 이야기...

열심히 일하고 음식으로 치유 받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


"음식"과 "먹방"을 소재로 한 작품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드라마라는 포맷으로 방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독한 미식가>의 경우, 스토리라고 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마츠시게 유타카가 연기하는 주인공 고로 상의 직업이 고미술품 판매상으로 의뢰인들을 만나 물건을 판매하는 통에 작품의 러닝타임 속 30% 정도는 일과 관련된 스토리, 나머지 70%는 배가 고파져 식당을 찾아 배를 채우는 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 배고프다"라는 말이 나오면 이제 먹방 시작 신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인공은 고로 상이지만 작품 자체가 에피소드마다 연관성이 없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되며 전반부에 등장하는 미술품 판매의 경우도 그가 찾는 식당은 물론 스토리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드라마라고 보기엔 부족함이 있긴 하지만, 반대로 이 작품의 장점이라면 굳이 시즌이나 에피소드 순서에 연관해 시청할 필요가 없으며, 무엇보다 주인공 고로 상의 인상 깊은 인기로 여타 먹방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중독성을 선사합니다.




진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별 말이 필요 없는 법이죠...


실제로 작품의 제목이 <고독한 미식가>지만 사실 주인공 고로 상이 먹는 음식들을 보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미식가와는 사뭇 다른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동네에 흔히 있는 이자카야나 백반집은 물론 낚시장의 매점,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도 등장합니다.




게다가 음식평론가처럼 음식 한 점을 입에 넣고 음미하며 화려한 형용 어구를 날리지도 않고 그저 "맛있다"는 말이 주를 이루는데다 주인공인 고로 상이 술도 마시지 않는 엄청난 대식가인 터라 음식을 맛있게 먹는 캐릭터에 가까운데 오히려 이런 면이 좀 더 인간적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가끔 "맛의 연쇄폭발"같은 말 장난은 하십니다.)




겉보기에는 상당히 험악한 인상인데 음식을 입안에 넣었을 때 조금씩 변하는 표정을 감상하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이자 시청자들을 고문에 빠트리는 큰 요소로 작용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음식의 경우는 그 고문의 수준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참을만한 편인데... 시즌마다 꼭 한 편씩 등장하는 야키니쿠... 한국말로 치면 "소고기 구이"의 경우 고문도가 몇 배로 올라갑니다.




뜨거운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렸을 때 피어오르는 연기와 "치~익"소리를 내는 소리가 사람을 초라하게까지 만들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바입니다. 정말 배고플 때 보면 심각할 정도의 고문이 가해지는데, 문제는 중간에 끊을 수도 없다는 점이 최대 문제입니다.




신기한 점이 <고독한 미식가>에서 주인공 고로를 연기하는 마츠시게 유타카의 경우, 실제 식사량이 그리 많은 타입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래는 시즌 2 정도에서 촬영을 마치고 하차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드라마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주위의 기대가 대단했던 터라 결국 현재 시즌 5까지 주인공을 연기하고 있으며 드라마 촬영 외에는 주치의에 의견을 따라 식사량을 조절하며 운동 역시 열심히 하고 있다니 시즌 5 정도가 아니라 시즌 10까지 볼 수 있겠죠?


다만 이 작품 전까지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 역시 주연을 맡아본 적이 없었고 이번 <고독한 미식가>를 통해 단독 주연에 캐스팅은 물론 작품의 대성공으로 인해 CF까지 찍은 훈훈한 비하인드스토리가 있다죠?




생각보다 싸움도 잘 하시고 차나 시계 등 은근 명품만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돈은 상당히 많은 듯~ 그런데 아직 싱글인 점이 참... 의아하네요...




원작 일본드라마의 대성공에 힘입어 중국판으로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12편으로 구성된 시즌 1이 지난 2015년 5월 말부터 방영에 들어가 현재는 종영, 시즌 2를 준비 중입니다.주연은  짜오원쉔 (赵文瑄, 조문선)이라는 배우가 맡았는데, 일본 드라마 주인공인 마츠시게 유타카보다는 먹방씬에서 주는 만족감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로 원작 만화 속 주인공과 흡사한 외모로 인해 긍정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일단 시즌 1의 경우는 대만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으며 시즌 2의 경우는 대만뿐 아니라 중국 본토 여러 가지 음식을 조명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가지 특이사항이라면 자신의 전용 젓가락을 항상 소지하고 다닌다는 점!




중국판 고독한 미식가 예고편




또한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일본판 <고독한 미식가> 시즌 5,4화에서는 고로 상이 대만 출장을 떠나게 되면서 중국판 <고독한 미식가>와 합작 에피소드가 펼쳐진다는군요.




그냥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중간광고에 제작진이 장난을 많이 칩니다. 심지어 고양이까지...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는 작품을 시작하며 말합니다.


시간이나 사회에 상관없이 극심한 공복이 찾아왔을 때 잠시 동안 그는 자기 멋대로 되고, 자유로워진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을 먹는 자신에게 주는 포상.


이 행위야말로 현대인들에게 평등하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 행위라고 할 수 있다.고독한 미식가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최고의 치유 행위를 즐기는 고로상과 만나보세요.